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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아름다운 늦가을길을 걸으며

날미 2015. 12. 31. 14:41

 

2015년  11월 

 

토비가 태어나면서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수의사의 말이 있었지만 

토비가 7살 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확실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로  갑자기 떠난 이유가

 운동부족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올해부터 나가는 것은 좋아했지만 조금만 걸으면 걷기 싫어했던 녀석이었기에

하루에 한 번 30분 정도만 걷고 날씨 탓을 하며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는데 

만약에 토비가 하루에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여러 번 했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참 괴로웠다.

 

울토비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빨리 떠났을까 생각을 거듭하다가

나태해지려는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나 하는 결론을 내고

'걷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늦가을길을 걷는다. 

 

동네길도 걷고 

 

 

 

 

 

 

 

 

 

 

 

 

 

 

 

 

 

 

 

10년을 살았던 옛동네 산책로에 가서도 걷는다.

 

 

 

 

 

 

 

 

 

 

 

 

나혼자 걸으며  지금은 가고 없는 울 토비를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