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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내나라여행 남해안 3박 4일 (2) 여수,남해

날미 2016. 12. 4. 16:03

 

2016년 10월 25일

 

날씨가 흐렸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다.

어렵게 온 여행인데 날씨가 맑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안고 아침을 시작했다.

 

 

창문으로 여수 앞바다를 보며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여수에서 레일바이크를 탄 후에 오동도를 돌고 남해로 가는 것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없다고 해서 혹시 못 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아주 가는 비만 내리고 있었다.

재작년에 양평에서 친구들과 레일바이크를 탄 경험이 있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었다.

 

 

 

 

 

 

여수 엑스포는 1993년의 대전 엑스포 이후 19년만에 우리나라에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었는데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엑스포 공원이나 조형물, 호텔 등을 새로 지었다.

최종적으로 820만명을 동원하여 명목상으로는 성공적인 엑스포 흥행 기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800만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 개회 기간 막바지의 지나친 할인 행사로 관람객을 긁어모았고

이로 인해 엑스포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재정문제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0월 25일, 이것저것 정산하고 보니 여수 엑스포 조직위에는 3400억 원의 빚만 남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노래로만 듣던 오동도에 드디어 왔다.

오동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10월 말경부터 꽃망울을 터트려 3월 중순경에 절정을 이루는 동백꽃이 유명한 섬이다.

 

 

 

 

 

 

 

 

 

 

 

 

 

 

장어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남해대교를 건너서 임진왜란의 마지막 격전지인 관음포 해역에 갔다.

일명 '이락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맨 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이락사 앞뜰에는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언비가 있다.

'지금은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남해 원예예술촌과 독일마을로 갔다.

작년 가을에 남해 패키지여행을 왔었을 때 딱 20분 정도의 시간만 줘서 원예예술촌은 구경도 못하고

독일마을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은 여유 있게 원예예술촌을 둘러보았다.

남해 원예예술촌은 독일마을에 근접해 있고 탤런트 박원숙 씨를 비롯한 원예인들이 

뜻을 같이 하여 몇 년에 걸친 수고 끝에 아름다운 정원과 예쁜 마을을 만들었다.

 

 

 

 

 

 

 

 

 

 

 

 

 

 

 

 

 

 

 

 

 

 

 

 

 

 

 

 

 

 

 

 

어쩜 이리도 예쁘다 못해 신기한 모양과 색을 낼 수가 있을까?

 

 

  독일마을은 1960년대 어려운 시기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 지원과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고  

      독일의 이국 문화와 전통문화예술촌을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오늘의 숙소는 남해 힐튼 리조트이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호텔에서 준비한 저녁을 먹었다.

갈비찜과 매운탕이 메인이라는데

실속보다는 심하게 뽕이 들어간 느낌이랄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