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2월이 거의 간다 본문
2017년 2월 27일
이런저런 일들로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2월이 훌쩍 지나갔다.
특별히 바쁠 것도 없으면서 바쁘다는 이유와 어영부영하다 보니까
매일매일의 일상을 적어놓은 시간도 없이 지나가길래
2월의 끝자락을 붙잡고 대충 정리해 봤다.
우리 소그룹이 2월 친교 식사담당이었다.
소그룹원들이 정성을 다해 업그래이드한 콩나물 비빔밥 180인분을 준비했다.
남자분들도 열심을 다해 도와주셨다.ㅎㅎ
새해에 다른 소그룹으로 배정받은 아기엄마들이 너무 아쉬워 해서
점심먹기 약속을 잡았었는데 날짜를 잘못 기억하고 있어서 헛탕친 날은
좋아하는 curry club에 가서 혼자 든든히 점심을 먹고 아울렛몰에 가서
좋아하는 브랜드의 편한 신발 하나 득템했다.
매년 모이는 수퍼볼 모임을 두 목사님과 30명이 넘는 교우들과 함께 최집사님댁에서 했다.
예배 끝나자마자 일찍부터 만나서 최집사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맛있는 에피타이저는 물론이고
각 가정에서 한 가지씩 해온 음식으로 풍성한 식탁과 즐거운 대화로
몸과 마음이 행복한 날을 보냈다.
비가 오니까 집에 와서 해물전을 해먹자는 친구네 집에 가서
맛있는 해물전을 먹고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주로 착각했었던 소그룹원들 만나는 날에 정현자매는 갑자기 히터가 고장나서 못오고
재원자매와 귀여운 유나와 다나만 만났다.
유나의 동생사랑과 다나의 의젓함.ㅎㅎ
새로 편성된 소그룹에도 잘 적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비가 오지않고 화창한 토요일에 Folsom으로 나들이 갔다.
메말랐던 강물이 어찌나 불었는지 황토색 물이 콸콸흐르고 소리도 우렁차다.
오랜만의 햇빛을 즐기려고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이 날 있었던 일은 다음편에...
가까운 동네에 사는 곽장로님댁에서 소그룹모임을 한다며
'공과공부 끝나고 밥먹을 시간에 맞춰서 오라' 해서 건너갔다.
걸어가면 15분 거리지만 3분간 차타고 갔다. ㅎㅎ
교회에선 많은 대화를 할 수 없는 교우들과의 개인적인 만남이 좋았다.
발렌타인데이에 한국에서 딸내미가 ' Happy Valentine's Day!' 하며 사진을 보내왔다.
학원생들이 초코렛을 많이 줬단다.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온 아이도 있었단다.
잠도 못자고 준비하며 죽어라고 가르쳤던 보람이 느껴졌겠지.
한국에서 발렌타인데이를 더 거창하게 보내나보다.
발렌타인데이 같은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왜 그런 날을 우리가 기념해야 하는가 반문하곤 하는
남편은?
아무것도 없다.
사랑에 빠진 아들내미는 멀리 떨어져 있는 여친에게 선물패키지를 벌써 보냈다는데...
난 딸내미에게 집에 있는 초코렛을 다 꺼내서 사진찍어 보냈다.
아빠에게선 아무것도 없었지만 엄마는 집에 초코렛이 이렇게 많으니까 괜찮다는 뜻으로.
내년엔 내가 남편을 위해 카드도 쓰고 달달한 초코렛도 준비해야겠다.
남편은 오랜만에 오버타임으로 2월에 35시간이나 일을 더했다.
여행경비를 벌겠다는 일념으로 ㅎㅎ
뇌수술후 회복중에 계신 조집사님 병문안을 갔다.
하루가 다르게 놀랍게 나아지고 있는 집사님의 모습이 모두에게 감동이고 감사함이다.
너무나 갑자기 세상을 떠나서 많은 교우들을 충격에 빠트린 집사님의 장례예배에 갔다.
무심함과 무정함에 젖어 살아가고 있었던 나를 되돌아 보게 하였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사람들을 대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임장로님댁에서 2월 소그룹 모임을 했다.
언제나 신실하게 조용히 교회일을 하시며 교우들을 섬기는 장로님가정은
우리부부가 닮고싶은 멘토이시다.
연세가 있으셔도 음식을 맛깔나게 깔끔하게 정성가득한 식탁을 준비하셨다.
새해들어 다시 성경일독을 하기로 하고
무엇보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동안 남편 혼자만 가던 토요새벽예배도 가고 수요일에도 교회에 간다.
일 주일에 세 번을 교회에 가다니.
아니 10년만에 조인한 찬양대 월례연습까지.
확신반과 성장반은 두 목사님이 2년동안 전교인이 했으면 해서 다시 시작하셨다.
어차피 또 해야하는것 빨리 해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첫 번째에 등록했다.
아무래도 내가 새해들어 너무 무리를 하고 있는가보다. ㅎㅎㅎ
다사다난했던 2월이 가고 꽃피는 3월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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