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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소나타도 보냈다

날미 2017. 11. 21. 08:51

 

2017년 11월 4일

 

우리의 두 번째 차인 현대 소나타를 보냈다.

첫 번째 차인 현대 엑셀은 13만 마일을 넘게 달리고 몇 년 전에 기부를 했지만

두 번째 차인 현대 소나타는 14만 마일을 넘게 달리고 폐차장에 보냈다.

 

Folsom으로 이사오던 해인 2004년 부터 13년 반을 탔다.

남편의 출퇴근은 물론 아들과 딸이 운전면허 딸때 연습용으로 지대한 공헌을 했었던 소나타는 

아들이 본인의 차가 없었을때 아빠의 퇴근을 목빠지게 기다렸던 이유 중의 하나였다

친구들과 모임에 갈때 운전하고 가려고...

 

아들이 대학 4학년때 학교로 가져갈때까진 가벼운 접촉사고 조차 없이 깨끗했다.

그러나 아들의 소유가 된 후에 앞부분이 가볍게 부딪친 적도 있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

겉은 이렇게 멀쩡한데...

 

 

 

 

고쳐서 사용할까 생각했지만 딸내미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마음이라

남편과 둘이 살면서 세 대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

엑셀처럼 기부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덜덜  소리를 내는 차를 기부하기도 뭐해서

그냥 폐차하기로 했다.
폐차창에 가져갔더니 우리 소나타는 양반이다.

 

폐차를 하기위한 서류작업이 끝나고 크게  X가 쳐진 차를 보니 마음이 짠해왔다.

 

 

사춘기가 한창이었던  아들말에 의하면 앞모습이 벤츠처럼 생겼다는 현대 소나타는

우리가정에 충성을 하고 떠났다.

13년 반동안 사고 한 번 없었고

티켓 한 장 없었던 소나타를 보내며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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