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가을이어서 더 행복하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가을이어서 더 행복하다

날미 2017. 11. 29. 06:43

 

2017년 11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이어서 하루하루가 참 좋다.

현관에 가을리스를 달았다.

 

 

하늘도 예쁘다.

구름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딸내미는 종종 앞뒷마당으로 나가서 하늘을 찍는다.

 

 

 

 

어느날 뒷마당에서 무지개를 건졌단다.

그것도 쌍무지개 였단다.

한 장의 사진에 다 담을 수가 없어서 두 번으로 나눠서 담았다며 보여준다.

 

 

 

 

따놓은 대추를  가을볕에 말린다.

 

 

요즘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뒷마당으로 나가서 나무들을 살펴보곤 한다.

하룻새에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든 오늘 남편이 퇴근하고 

감을 이젠 다 따야겠다며  뒷마당에 함께 나갔다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바람이 차다며 내 가운을  급하게 걸치고 나왔으니...

남편은 겨울이고  나는 여름이다. ㅎㅎㅎ

 

 

올망졸망 달려있던 아기 감들을 다 땄다.

 

 

한국마켓에 갔더니 햇고구마가 나오고 밤도 나왔길래 사서 두 가지를 함께 삶았다.

딸내미가 한국생각이 난다며 아주 좋아하며 예쁘다고 사진까지 찍는다.

 

 

며칠 후에 아들내미가 여친과 함께 온다고 하길래

비싼 한국 신고배를 한 상자 사왔다.

 

 

하늘도 예쁘고 날씨도 좋고 먹을 것도 풍성하고 

함께 사는 가족도 있고  찾아올 가족도 있어서 참 행복하다.

불평이 스멀스멀 올라오려고 할때 불안이 살짝 밀려오려고 할때

내가 받은 복을 세어보면 평안이 마음에 퍼지며 참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