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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은이도 함께 Happy Thanksgiving & Happy Birthday! (1)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재은이도 함께 Happy Thanksgiving & Happy Birthday! (1)

날미 2017. 12. 1. 07:11

 

2017년 11월 23일

 

가을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돌아왔다.

계절뿐 아니라 4일 간의 연휴라서 더 좋아한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베풀어 주신 감사의 제목들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시간이라서 더더 좋아한다.

 

 

아들내미가 다녔던 대학이 있는 Davis에 잠깐 들러서 차로 한 바퀴 돌았다.

Eureka 길 단풍이 멋지다는 소리를 들어서 산호세 가는 길에 들렸는데

이미 지나가 버렸나보다.

학생들이 빠져나간 대학도시는 휑한 느낌이다.

 

 

 

 

 

 

 

 

 

엄마아파트에 들려서 엄마가 필요하다시며 사오라는 물건과

기력이 없다시고 입맛이 없다시며 노래를 하시는 엄마를 위해 만들어간 반찬을 내려놓고

엄마를 모시고 오라비네 집으로 갔다.

 

올해는 우리집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미리 올케언니에게 상의했더니

스케쥴이 많은 젊은 조카들이 이곳까지 올라오는 것이 무리일 것 같고

특별히 올해는 35살 조카가 여친을 데려온다는 반가운 소식에 

올해도 오라비네 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올케언니는 변함없이 풍성한 음식을 준비했다.

올해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애피타이저가 더 풍성해졌다.

 

 

울아들 여친이 만들어온 펌킨케잌까지 더하니 테이블이 넘쳐난다.

 

 

터키가 뻑뻑하고 냄새가 난다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올케언니가 만드는 터키는 냄새도 나지않고 최고로 맛있다.

스터핑과 사라다도 아주 맛있다.

 

 

귀여운 니꼬가 분위기 메이커이다.

 

 

 

 

 

 

며칠 후에 엄마생신이어서 우리가 내려온 김에 미리 생신축하 노래를 불렀다.

육신은 점점 연약해져서 날마다 아프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시는 엄마라서 안타깝지만

정신은 또렷하시고 사리분별을 잘하고 사셔서 참 다행이고

찾아갈 엄마가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 엄마가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고운 모습 그대로 유지하다가

주무시듯이 천국에 가셨으면 하는 것이 나의 기도이다.

.

 

 

 

 

 

울아들은 여친과 같이 왔다가 여친네 집에서 하는 추수감사절 파티에 갔고

조카는 여친과 함께 밥 먹고 가고

조카딸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갔다.

젊은이들은 바쁜 스케쥴로 먼저 자리를 뜬 후에 남은 식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 왔다.

 

엄마를 아파트에 모셔드리고 우리는 예약해 놓은 호텔이 있는 쿠퍼티노로 왔다.
작년과 재작년엔 엄마네서 자고 다음 날 남편과 둘이 LA로 여행을 갔었는데

올해는 딸내미가 장거리 여행 가기를 원치 않고

딸까지 함께 엄마네 방 하나 아파트에서 자기엔 불편해서 호텔을 예약했다.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시던 엄마가 신정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웃으며 헤어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나이든 엄마와 헤어짐은 늘 마음에 짠한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