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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편도 99센트 flix bus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

날미 2018. 9. 30. 02:04

 

2018년 9월 6일

 

대중교통이 없는 동네에 살고 있는 불편함을 가장 못마땅해하는 나에게

얼마 전부터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바로 mega bus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주차시설이 없는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우버를 부르거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것만도 감지덕지라 생각하고 지난달에 혼자서 메가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었다.

 

용감하게 혼자서 메가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 함께 가자는 제의를 해왔다.

표를 알아봤더니 올해 새로 생긴 Flix bus가 편도 99 센트라는 기쁜 소식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 메가버스는 편도 5불이었는데 서로 경쟁이 되어서인지 정말 싸다 

이게 웬떡인가 하고 덥석 물었다.

네 명이서 샌프란시스코 왕복 교통비가 10불 50전(수수료가 2불 50전 붙는다)이라니...

미리미리 날짜와 요일을 잘 잡으면 이렇게 싸게 갈 수 있다.

한 주 지나고 보니까 5불로 올랐고 당일엔 더 비싸겠지.

 

가기 바로 전전날  한 친구에게 사정이 생겼지만 

셋 이서만 이라도 가기로 했다.

버스정류장까지 가고 오는 여정에 남편들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신나는 기분으로 출발~~~

 

두 시간후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도착 위치는 cal train station근처이다.

지난번 메가버스 정류장 바로 옆이다. 

 

 

오늘의 여행은 시내버스나 전철을 이용하지 않고 온전히 뚜벅이로 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수프와 빵으로 아점을 하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버스킹을 들으며 씩씩한 관광을 시작했다. 

 

 

케이블카 종점인 Powell St을 따라 유니온 스퀘어를 지나서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를 즐기기 위해 올라간다.

숨은 차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걸어올라가다 보니 Nob Hill 지역에 위치한 그레이스 성당에 도착했다.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때 기초를 닦은 성당이어서 인지 대부분의 성당과는 다른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함께 여행 올 수 있는 친구와 언덕길을 걸어올 수 있는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에 또 걸었다.

 

 

걷다보니 무수히 샌프란시스코에 왔어도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기차박물관에 도착했다.

천천히 보아야 잘 보인다는 말이 맞다. ㅎㅎ

 

 

 

지저분하긴 하지만 언제나 활기찬 중국 타운을 지나서

 

걷고 또 걸어서 fisherman's wharf 에 도착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볼 것이 많은 Pier 39 

 

 

 

 

 

내가 Pier 39에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이다. 

 

바로 요녀석들이다.

여전히 꽥꽥대고 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노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옮겼다.

 

 

 

낮에 보았던 유니언스퀘어에 어둠이 내렸다.

 

낮에 보아두었던 Macy's 백화점 4층에서 밤 9시 버스표에 맞춰 여유로운 커피타임을 가졌다.

 

한껏 여유를 부리다가 막판에 버스시간에 맞춰서 열나게 뛰긴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 참 행복했다.

다음엔 버스 타고 LA로 진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