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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15박 16일 유럽여행 (파리 2박3일)

날미 2018. 10. 6. 09:17

 

2018년 9월 11일

 

숙소로 정한 에어비엔비의 호스트에게 시내 구경을 마치고 10시쯤에 들어가도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대답하더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아기를 임신한 젊은 부부가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잘하고 아주 친절하고 상냥해서

집전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 기거하면서 방만 쓰는 것에

약간의 염려가 있었던 내마음이 순식간에 안도감으로 채워졌다.

 

파리도 집값이 고공행진 중 인가보다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인데도 방 2개짜리 작은 아파트가 60만 유로가 넘는단다.

젊은이들이 참 똑또구리이다.

 

2박 3일간의 짧은 파리 일정이어서 아침일찍부터 움직였다

작년에 파리 박물관 패스를 끊어서 돈 내고 들어가는 박물관등은 다 봤으니까

요번엔 돈 안 드는 곳만 보기로 정했다.

 

호스트가 말해준 집 근처의 맛있는 빵집에서 아침으로 먹을 빵을 산 후에

몽마르트르 언덕에 먼저 오르기로 했다.

빵돌이 빵순이인 우리 부부는 빵 냄새와 다양한 빵들을 느끼고 보는 것만으로도

유럽에 와있다는 것이 실감났다.ㅎㅎ

 

아직 상점도 열지 않은 이른 아침의 신선함과 한산함을 즐기며 샤크레쾨르 성당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에 왔더니 작년에 왔을 때보다 확실히 사람이 없고

무엇보다 물건 사라고 달려드는 사람도 없어서 천천히 둘러 불 수 있어 좋았다.

 

 

 

파리 전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는 돔 전망대까지 6유로인지 8유로인지 주고 올라갈 수 있지만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돈 내지 않아도 보이는 전경만으로 만족하고

그 시간에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선택했다.

 

 

 

 

 

 

 

 

 

 

 

 

 

 

 

작년에 못 찾았던 '사랑해 벽' 을 찾아서 내려갔다.

 

 

 

찾았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작은 공원 안에 있는 '사랑해 벽' 앞에 젊은이들이 많다

특히 한국 언니들 무지하게 많다.

 

 

 

 

한국 아줌마도 하트 뿅뿅 날려준 후에 에펠탑으로 출발~~~

 

에펠탑 주변이 공사 중이라 잔디도 엉망이고

작년엔 철철 넘치게 뿜어대던 분수도 나오지 않으니 삭막하다.

 

 

 

에펠탑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돈까지 내며 이 땡볕에 저 줄에 서서...

 

에펠탑 꼭대기도 포기.

에펠탑을 배경으로 난리 부르스 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ㅎㅎ

 

 

 

 

 

길게 늘어선 나무에서 밤 같은 열매가  툭툭 떨어지는 길과

 

쎄느강가를 따라 걸으며

 

 

뜀박질하는 사람들의 넘치는 힘을 부러워하다가

 

피자 한 판 먹고  우리도 다시 힘을 얻어서 오후의 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