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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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가을이 왔다

날미 2018. 11. 16. 08:13

2018년 9월 말

 

여행을 하고 왔더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노란 잎이 많이 떨어져 있고  뒷마당의 나무 색깔이 집을 나섰을 때와는 다르게 가을느낌을 뽐내고 있다.

 

작년엔 네 개만 열렸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어찌나 귀엽게 작은지 딱 골프공 크기인데 당도가 꿀이다

 

 

낑깡은 올해도 몇 개밖에 열리지 않았네

 

쇠비름과 돌나물은 제멋대로 나와있고 

캔탈롶은 언제 이렇게 커버렸는지

 

여름 내내 충실하게 열리던 토마토가 이젠 말라가네

 

생긴 것은 아주 멋진데 열매는 별로였던 무화과나무

내년엔 생긴 것만큼 멋지게 풍성한 열매를 맺어다오

 

생긴 것은 천방지축이지만 올여름 최고의 효자 나무였던 무화과나무이다

아침마다 너다섯개 식의 무화과 따먹는 재미로 여름을 보냈다

 

아직도 몇 개의 무화과를 달고 있네

 

깻잎은 벌써 꽃이 피었네

 

작년엔 골프공만 한 작은 감이 많이 달렸었는데 올해는  단 하나의 열매도 맺지 않았던 감나무

맛있는 감은 맺지 못했지만 예쁜 색깔의 변화로 계절을 알려줘서 고맙다

 

네 그루나 서있으면서도 올해 역시 열매는 통틀어 다섯 개 밖에 맺지 못한 자두나무

4년 내내 열매는 거의 없지만 죽지 않고  살아서 여름내 푸르름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내년을 기약해보자

 

올해의 두 번째 효자 나무인 대추나무 두 그루

두 그루가 서로 경쟁하듯이  열매를 매달았다

 

 

집에 돌아왔더니 딸내미가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열린 것만 빼고

 익은 것을 다 따서 내가 하던 대로 말려놓았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