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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남편의 생일이 되면 누님기간 끝난다 ㅎㅎ

날미 2018. 11. 21. 13:42

 

2018년 10월 

 

나와 남편은 59년 돼지띠 10월 생이다.

동갑이지만 내가 16일 빠르다

즉 내가 16일 빠른 누나이다 ㅎㅎㅎ
내 생일부터 남편은 나를 말로 누님 대접을 한다.

16일이 지나면 남편은 말로 선포한다 "누님 기간 끝났다!"라고.
오늘은 남편의 생일이자 누님 기간 끝나는 날이다. ㅎㅎ

생일 당사자가  먹고 싶어 하는 삼겹살을 구워서 저녁식사를 했다.

남편이나 딸내미만큼 삼겹살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특별한 날만 해준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니까 삼겹살이다~~

 

이제 동갑이 되었다.

59년을 잘 살아왔음을 축하하며 프라하에서 먹었던 케이크를 사서 불을 밝혔다.

 

"사랑하고 사랑하는 태경씨~~ 생일 축하해요"

 

 

 

아빠의 생일을 맞이하여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딸내미는

커피 마니아인 아빠를 위해 에스프레소 만드는 팟과 커피를 선물했다

이태리에 갔을 때 에어비엔비에서 맛있게 만들어 먹었던 에스프레소를 

미국의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딸내미는  이태리 커피도 함께 주문했다.

쎈스 쟁이!

 

 

나는  구절마다  사랑이 넘치는 카드를 썼고

 

멀리 있는 아들은 내 생일 때와 마찬가지로 금일봉을 예약했다.


커피를 마셨음에도 딸내미가 사준 것으로 또 한잔.

에스프레소를 큰 잔에 따랐다.

진한 맛이 느껴진다.

                           풍미가 아주 좋다.                          

 

커피 좋아하는 남편은 큰 잔에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마실 기세이다

저녁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 작은 잔이 있어야겠다 생각하다가

10여 년 전 성탄절에 이웃이었던 에리카가 선물해준 작은 잔이 떠올랐다

앙증맞은 작은 잔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생겼다. ㅎㅎ

 

 

남편의 행복한 모습에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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