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한국에서 마지막 3박4일 (2) 북촌산책, 장녹수전 관람 본문
2019년 11월 8일
요번 한국 여행에서는 지방으로 다니다 보니까
집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만 경복궁 야경관람을 했고
나는 궁을 한 번도 못 갔다.
올봄에 왔었을 때 5대 궁을 다 보긴 했지만
창덕궁 후원의 가을은 보고 싶었다.
일찌감치 창덕궁에 갔더니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 후원에 남아있는 가장 빠른 시간이 한 시 반이다.
4시에 정동극장에서 하는 장녹수 전이 예약되어 있는데 시간이 너무 어정쩡해서 포기했다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사브작사브작 걸어서 북촌 구경을 했다.
사교성이 아주 좋은 요 녀석 참 귀엽다.
"너 북촌에 살고 있니?"
좋겠다~~~
남편이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기억의 원서동 빨래터에 또 가고
지난번엔 지나쳤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라는 고희동의 가옥을 만났다.
개인이 사려는 것을 종로구가 매입했다는데 보존과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개인이나 회사가 샀으면 틀림없이 신식 건물이 들어섰을 텐데....
중앙고등학교 쪽으로 내려가서 계동을 만났다
우리 어머님이 여학교 때 다니셨다는 1927년 설립된 계동 교회
그리고 교회 오빠~~~ ㅎㅎㅎ
북촌 골목골목에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만둣국을 먹으려다가 너무 긴~~~ 줄에 포기하고
갈비 김치찜을 먹었다.
사람들이 왜 많은지 이해가 갔다.
친절하고 깔끔하고 맛있어서 밥이 더 먹고 싶어 지는...
밥을 빵빵 히 먹었으니 남대문 시장까지 걸었다.
시계줄 바꾸고 지인들에게 줄 선물용품도 사고 남편은 구두 왁스칠도 했다.
인건비는 확실히 한국이 싸다.
신발을 새 신발처럼 만들어 놓고도 4천 원이다.
내가 좋아하는 정동길을 걸어서 장녹수전을 관람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한국의 가을이 벌써 가려나보다.
정동 야행 때 내가 퀴즈를 맞혀서 탄 선물권으로
봄부터 볼까 말까 망설였던 '궁: 장녹수전'을 볼 수 있었다.
자리도 VIP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친절함까지 덤으로 받았다
'궁:장녹 수전'은 조선 최고의 기녀이자 욕망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장녹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가 탐한 권력 이야기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몇 장 찍었다.
수고했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숙소가 있는 일산으로 와서 남편이 찾아놓은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먹은 두부 순댓국 영양가 듬뿍 최고다!
다음에 일산에 오게 되면 이 집에 또 와야겠다.
내일 새벽엔 아들이 온다네.
에헤라디야~~~~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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