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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지막 3박4일 (2) 북촌산책, 장녹수전 관람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한국에서 마지막 3박4일 (2) 북촌산책, 장녹수전 관람

날미 2019. 12. 17. 09:56

 

2019년 11월 8일

 

요번 한국 여행에서는 지방으로 다니다 보니까 

집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만 경복궁 야경관람을 했고

나는 궁을 한 번도 못 갔다.

올봄에 왔었을 때 5대 궁을 다 보긴 했지만 

창덕궁 후원의 가을은 보고 싶었다.


일찌감치 창덕궁에 갔더니 시간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 후원에 남아있는 가장 빠른 시간이 한 시 반이다.

4시에 정동극장에서 하는 장녹수 전이 예약되어 있는데 시간이 너무 어정쩡해서 포기했다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사브작사브작 걸어서 북촌 구경을 했다.

 

 

 

 

 

 

 

 

 

 

사교성이 아주 좋은 요 녀석 참 귀엽다.

"너 북촌에 살고 있니?"

좋겠다~~~

 

 

 

 

 

남편이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기억의 원서동 빨래터에 또 가고

 

 

 

 

 

 

지난번엔 지나쳤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라는 고희동의 가옥을 만났다.

개인이 사려는 것을 종로구가 매입했다는데 보존과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개인이나 회사가 샀으면 틀림없이 신식 건물이 들어섰을 텐데....

 

 

 

 

 

 

 

 

 

 

 

 

 

 

 

 

 

 

 

 

 

 

 

 

 

 

 

중앙고등학교 쪽으로 내려가서 계동을 만났다

 

 

 

 

 

 

 

 

 

 

 

 

 

 

 

 

 

 

 

 

 

 

 

 

 

 

 

 

 

 

우리 어머님이 여학교 때 다니셨다는 1927년 설립된 계동 교회

그리고 교회 오빠~~~ ㅎㅎㅎ

 

 

 

 

 

 

 

 

 

 

 

 

 

 

북촌 골목골목에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만둣국을 먹으려다가 너무 긴~~~ 줄에 포기하고

갈비 김치찜을 먹었다.

사람들이 왜 많은지 이해가 갔다.

친절하고 깔끔하고 맛있어서 밥이 더 먹고 싶어 지는...

 

밥을 빵빵 히 먹었으니 남대문 시장까지 걸었다. 

시계줄 바꾸고 지인들에게 줄 선물용품도 사고 남편은 구두 왁스칠도 했다.

인건비는 확실히 한국이 싸다.

신발을  새 신발처럼 만들어 놓고도 4천 원이다.

 

내가 좋아하는 정동길을 걸어서 장녹수전을 관람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한국의 가을이 벌써 가려나보다.

 

 

 

 

 

 

 

정동 야행 때 내가 퀴즈를 맞혀서 탄 선물권으로

봄부터 볼까 말까 망설였던 '궁: 장녹수전'을 볼 수 있었다.

자리도 VIP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친절함까지 덤으로 받았다

 

 

'궁:장녹 수전'은 조선 최고의 기녀이자 욕망의 화신으로 낙인찍힌 '장녹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가 탐한 권력 이야기와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상상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몇 장 찍었다.

 

 

 

 

수고했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숙소가 있는 일산으로 와서 남편이 찾아놓은 맛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먹은 두부 순댓국 영양가 듬뿍 최고다!
다음에 일산에 오게 되면 이 집에 또 와야겠다.

 


내일 새벽엔 아들이 온다네.

에헤라디야~~~~에헤라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