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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마지막 3박 4일 (3) 아들도 가족만남을 위해 한국에 왔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한국에서 마지막 3박 4일 (3) 아들도 가족만남을 위해 한국에 왔다

날미 2019. 12. 18. 05:45

 

2019년 11월 9일

 

아들이 새벽 비행기로 왔다.

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부모의 환갑여행에 일박이일이라도 동참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내려서 일산의 숙소로 잘 찾아왔다.

 

한 달여만에 만난 아들을 몇 년 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게 맞이하자마자

아들이 Big news가 있단다

다음 주에 Christy에게 프로프즈 하기로 했단다.

와아~~~~ 방이 떠나갈듯 기뻐해 줬다.

연애를 시작한 지 4 년 만에 드디어 프러포즈를 한다.

아직은 비밀이란다.

프러포즈할 때까지 비밀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할렐루야~~~~할렐루야~~~~

 


오늘은 점심식사는 인사동에서 어머님과 함께 하고

저녁식사는 경희궁 근처에서 친정식구들과 함께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딸과 만나기로 한 정발산 역까지 걸어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일산에 가을이 절정이라는 언니 말이 딱 맞다.
 넷이 전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갔다.

약속 장소인 인사동까지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걸었다.

 


온 가족이 함께 한국땅을 밟은 적이 언제였었나 생각해보니 처음이다

둘이나  셋은 방문했어도 누군가 꼭 빠졌다.

가족이 함께 걸어가는 뒷모습만 봐도 흐뭇하고 행복하고 감사하다

 

 

남편이 다녔던 초등학교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여전히 사람이 많은 익선동을 거쳐서 인사동으로 갔다

 

 

 

 

 


어머님을 배로 기쁘게 해 드리려고 아이들도 나온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지 않았다.

 아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며 걸어오시다가 

 

 


손자와 손녀를 만나신 어머님~~~

아마 너무 놀라고 기쁘셔서 기절 일보 직전이셨겠지ㅎㅎㅎ

 

 

 

 

 

 

 

 

 

 

어제  와서 둘러본 후 예약해 놨던 음식점으로 갔다.

 

맛있는 점심식사는 아들이 가족을 위해 샀다.

 

 


딸은 미리 준비해온 돈을 할머니에게  드리고

어머님은 우리 환갑이라고 정성스럽게 쓰신 축하카드와 축의금을 주신다.

감사합니다~~

우리 어머님 영어공부 열심히 하시더니

영어로만 쓰여있는 카드를 준비하셨네. ㅎㅎㅎ

 

 

 

지난봄에 친구들과 왔었을 때 분위기가 좋았던 경인 갤러리에 가서 차를 마셨다.

내가 가을에도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다니.

감사가 넘치나이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어머님과 헤어진 후 저녁식사 장소로 가면서 서울시내를 느끼며 걸었다.

 

 

 

 

 

 

 

 

 

 

 

 

 

 

 

 

그리고 만난 이 모습...

매주말마다 광화문 대로는 다닐 수가 없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가을이 물든 정동길을 걸으며

내가 이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고

 

 

 

 

남편은 아이들에게  방금 전에 헤어진 할머니가 다녔던 여학교를  보여줬다

 

 

내가 좋아하는 정동길이 아이들과 함께 걸은 아름다운 추억이 쌓여서 더 좋아지게 생겠다.

 

저녁식사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서울역사박물관에 들어갔다.

나는 어제부터 새로 전시되는 성균관과 반촌을 관람하고

아이들은 커피숍에 앉아서 둘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간이 딸이 너무나 좋았던 오빠와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정기적으로 전시물이 달라지고 언제 와도  좋다. 

 게다가 무료관람인데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친정식구들과의 모임은 언제나 왁자지껄이다. ㅎㅎ
오늘도 밥을 사준 동생 고맙고 멋진 스카프를 선물해준 조카 희원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