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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COVID-19으로 달라진 생활

날미 2020. 5. 2. 06:45

 

2020년 5월 1일 

 

 

나는 2월 초부터 감기로 3주를 집콕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괴물이 연이어 들이닥쳐서 집콕한지 석달이 되어간다.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지만

3월 초순까지는 미국에선 아직 경각심이 덜 했었다

3월 1일 첫째 주일엔 교회에서 예배드린 후  친교음식을 떡으로 간단히 했다

.저녁엔 약속이 되어있던 동네모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만남을 갖고

 

주중엔 매주  화요일 아침에 하던 소요리 문답 성경공부도 했었다.

 

 

3월 둘째 주중 부터 점점 미국의 분위기도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시작되었다.
3월 13일 금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날 남편에게 퇴근 후에 코스코에 들려서 빵을 사오라고 했더니 빵이 없다는..

다음날 코스코에 갔다가 전쟁난 줄 알았다.

나오는 사람마다 카트에 화장지와 물이 실려있고

문을 연지 30분 밖에 안되었는데 들어가는 줄이 나오는 줄까지 늘어서 있다.

다행히 화장지와 물을 살 수 있었다.

계산하고 나오기까지 두 시간이 걸렸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오후에 간 사람은 화장지를 살 수 없었단다.

그넘의 화장지!

 

 

 

3월 15일 셋째 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느먀 마느냐로 회의를 거듭한 끝에

아프거나 70세 이상 노약자는 집에 계시는게 좋겠다는 광고를 낸 후

교회에서 띄엄띄엄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친교없이 해산했다.

교인의 2/3이상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전원 못나왔다.
예배 후 친한 교우와 우리 집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빵으로.
5분 거리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사는 교우는 집에 들려서 비상식량을 가져왔다.

비상식량을 구비해 두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면서 우리 집엔 라면도 없고 김치도 없다는 말을 기억하고 ㅎㅎㅎ

 

비상사태 선포 일 주일 후  한국마켓에 갔더니  카트손잡이는 다 소독이 되어 있고

손세정제도 준비되어 있다

 

 

친구들과 만나서  점심을 먹던  후드코트는 주문해서 가져가는 음식만 된다

 

가격상승도 없이 야채는 물론이고

고기도 넉넉히 채워져있다

 

 

 

코스코에 갔더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뭔일인가 했더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 간격을 넓히고 인원을 제한하여 들여보냈다.

 

 

 

입구에  품절된 품목을  적어두고.

(이 주일 후에 갔더니 다 채워졌다)

 

카트손잡이 등을 닦을 수 있게  곳곳에 소독 물휴지를 비치해 두었다.

 

양념통닭 등은 하나씩 이라는 제한을 두었고

캔음식과 냉장에 있어야 할 야채등은 많이 빠졌지만

 

 

 

고기는 꽉꽉 채워져 있고

야채와 과일은 예전보다 더 많이  채워져 있다.

 

 

3월 20일 부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천만 명의 주민들에게 

Stay at  Home 명령을 내렸다.

필수직이 아닌 이상 마켓과 병원등 꼭 필요한 곳 아니면 나다닐 수 없다.

집에 있어야 한다.

 

 

 

3월 22일 넷째 주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고위험군에 속한 나이 60세 이상 이라는 조건에 딱! 맞아서.

남편은 2주간 유급휴가를 받았다.

 

남편은 2주간의 유급휴가 기간 동안 엉망이었던 마당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식사후엔 땅파러 앞마당으로 출근한다.

 

 

짬짬이 나의 요구를 들어준다

높은 곳에 쌓여있는 먼지를 없애달라, 전등을 갈아달라 등등

 

 

나는 2 주에 한 번 마켓에 가는 것 외엔 집에서 꼼짝않고 지내고 있다

.비상식량으로 김치를 담그고

 

블러그 정리작업을 한다

.새로 블러그를 변경하라는 표시가 자꾸 뜨니까언젠가는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

몇 년 전에 야후에서 다움으로 이사오는 과정 중에  글과 사진 등이 많이 사라진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

새로 변경하기 전에 블러그 글과 사진 등을 일단  word로 다 옮겨서 저장해 놓은 후 바꿀 것이다.

옛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철자법이나 띄어쓰기를 교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기쁨과 감사와 아이들을 향한 아쉬움과 안타까움과 그리움 등에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월 19일에  확진자 13,000명 사망자 193명  돌파로  세계 6위 라더니
한 달 반이 되어가는 지금 세계 1위 인 것은 물론이고 

확진자가 110만 명을 넘고 사망자 65,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정말 무서운 속도로 늘어난다

 

 


남편은 2주 간의 유급휴가를 마친 후  재택근무를 한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이 시기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나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어서 COVID-19으로 달라진 생활이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