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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가족들 만나러 San Jose 나들이

날미 2020. 10. 14. 09:49

2020년 10월 3일 

 

코로나 사태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족들 만나기도 조심스러워서 

조카가 아기를 낳은 지 두 달이 되어서야 상봉을 했다.

 

작년에 결혼한 조카며느리의 분만예정일이 다가오면서

 매일 세상에 나올 아기를 기다렸다

분만일에 아기를 기다리는 아빠의 모습ㅎㅎㅎ

38살에 첫 딸을 만날 기쁨에 가슴이 두근두근 하겠지.

 

드디어 건강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집안의 첫아기이다.

기쁘고 감사하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기를 두 달이 되어서야 만나서 안아보니

신기하고 예쁘고 아기의 감촉이 얼마나 좋은지...

 

 

"Ellie, 유희야~~ 세상에 온 것을 축하하고 기뻐한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라 다오"

 

엄마를 만났다.

어김없이 로비에서 마스크를 쓰고.

만들어간 음식 등을 드리고 좀전에 만났던 유희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드렸다.

아무 곳에도 나다닐 수 없이 작은 아파트에서만 소일하시니 얼마나 답답하실까.

 

올해도 어김없이 사위 생일 축하금을 주신다.

10월에 동갑내기 우리 부부 생일이지만 엄마는 항상 사위만 챙기신다.ㅋㅋㅋ

 

엄마를 만난 후엔 얼마 전에 방 두 개짜리 아파트로 이사한 아들네로 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San Jose에 직장을 잡은 아들은  Santana Row에 있는 아파트를 옮겨 다닌다

처음엔  방 하나만 쓰고 나머지 공간은 룸메이트와 함께 쓰다가

온전히 혼자 쓰는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 짜리 아파트에서 살다가 

이번엔 방 두 개에 화장실 두 개로 이사를 했다.

활력이 넘치는 곳의 아파트라서 밝은 분위기라서 참 좋은데

한 달 렌트비가 정말~~~~

비싸도 너~~~ 무 비싸다.

 

 

 

점심은 요리가 재미있는 취미가 되었다는 아들이 만들었다.

이틀 전에  추석이었다며 전도 사 왔단다. ㅎㅎㅎ

 

아들이 만든 멕시칸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감탄했다.

정말 요리를 잘한다. ㅎㅎㅎㅎ

 

 

베이크를 잘하는 크리스티는 케이크를 만들었다.

지난번에 만들었던 마카롱과 빵으로 이미 베이크 실력을 알고는 있었지만

와우~~~ 맛있다

사는 것만큼 달지도 않고 정말 맛있다.

정말 베이커리를 해도 되겠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가족 모두 힘을 합해 베이커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San Francisco Cliff House 바닷가에 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자리가 없다.

코로나 사태로 답답한 사람들이 바다로 나왔나 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Land Ends로 가서 바다를 보고 걸었다.

멀리서라도 바다를 보니 가슴이 시원하다.

 

 

 

 

 

금문교를 지나 두 어 시간을 달려서야 집에 왔다.

 

다음엔 금문교를 걸어서 왕복하며 바닷바람을 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