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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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2023년 1월

날미 2023. 2. 11. 09:25

1월 10일

 

새해부터 차고문이 고장났다.

몇 년전에 고장이 나서 사람을 불러서  고쳤던 기억이 나서 또? 했는데

다행히 남편이 유선생의 도움을 받아 센서가 고장난 것을 알아내서 파트만 사서 고쳤다.

울남편 진짜 짱! 이라고 엄청 띄워줬다.

인건비 비싼 이곳은 남편이 만능맨이어야 한다.ㅎㅎㅎ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비와 폭풍이 무섭게 쳤다.

 

 

 

지난 여름엔 폭염으로 단전비상사태까지 내려졌었는데

겨울엔 폭풍으로 비상사태가 벌어지네.

미국 내에서  그래도 캘리포니아가 날씨가 좋은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것도 옛말이다.

아니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지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동네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로 뽑혔단다.

LA지역이나 San Jose, San Francisco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이 한몫을 했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네.~~

 

황량해진 동네 산책로엔  폭풍이 몰아친 후 부러진 나무가   많다.

 

 

 

비오는 날  아침에 갑자기 한집사님의  전화에 

우리동네 빵집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친구와 점심먹고

 

Folsom 다운타운에 가서 걸었다.

메말랐던 American River에 물이  꽤 많아졌다.

몇 년간 지속되는 캘리포니아 가뭄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윤옥언니와  만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늘 무언가  주기를 좋아하는 윤옥언니는 

지난 번에 만났을때 남편이 쑥개떡 만든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쑥개떡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잊지도 않고 가져왔네.

 

점심때 하나씩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니 쫄깃하고 향긋한 맛이 참 좋다.

쑥개떡은 우리 외할머니가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이다.

고마운 언니~~

내가 엄청 좋아하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더니 또 만들어 준다네.^^

 

우리 집 감귤류 삼종셋트가 작년보다 더 풍성하게 열렸다.

신맛도 덜하고 맛있어 졌다.

 

 

 

레몬수를 마시면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진다는데

우째 남편이 정성스럽게 레몬즙을 만들어 주는데도 살이 안빠질까~~~

 

낑깡이 9년 만에 몇 개 열렸다.

다른 감귤류들은 한 해가 다르게 열매를 맺어가는데

낑깡은 소식이 전혀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포기하지 말라나 보다.

살아있었다고, 앞으로 열매를 맺겠노라는 신호를 주는듯 해서 신통하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기다림이라는 과정이 필요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