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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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2월 셋째 주

날미 2023. 3. 3. 05:52

2023년 2월 14일

 

Valentine's Day 가 되었는데도 온가족이 아무말이 없어서 삐졌었다.ㅎㅎㅎ

다들 살기에 바쁘겠지만  작게나마 무슨 날 챙기며 기억하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엄마의 심정을 가족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을까?

 

아이들은 장성한 후엔  'Happy Valentine's Day' 한 번 외쳐주곤

있는 곳에서  곁에 있는 사람들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남편은 원래 무슨 날 챙기기엔 꽝이지만

그래도 화분이라도 (꽃다발은  내가 아까워하는 줄 아니까) 사들고 오는데

올해는 빈말이라도 세 식구 누구에게서도 오후 5시가 되도록

"Happy Valentine's Day!" 문자 하나 없었다.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궁시렁궁시렁 매우 삐진 티를 왕창 냈다.

남편은 급하게 '엄마에게 혼나는 중인데 아빠 좀 도와줘!!' 라며

가족카톡방에 SOS 를 보냈지만 이미 늦었다!

딸은 '아니 혹시 아무것도 준비를 안 하셨나요 ??' 하더니

자기가 받은 것들을 '드리고 싶지요! ㅎㅎ' 하며 사진으로 올렸다. 

 

미안해 하는 남편에게 스테잌이나 구우라 했다.

 

그런데 남편이 밤에 하는 말이

"발렌타인스 데이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라는데~~" ㅋㅋㅋ

 

2023년 2월 19일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아들네 가기로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며느리가 감기가 걸렸다고 해서 4월로 연기를 했다.

아들네 가져갈 빈대떡도 잔뜩 부쳐놓고 

 

아들네 가는 기쁨에  들떠있다가 꽝이 되면 기분전환을 해야하기에

일부예배  마친 후 남편과 Folsom나들이를 했다.

 

1849년 골드러쉬 때 생성된 마을인 Folsom Downtown은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오늘은 늘 가던 Rainbow  다리 방향이 아닌 동네 방향을 택해서

개성있게 예쁘게 꾸며놓은 집구경을 하며 걸었다 

 

 

 

 

 

 

 

 

 

동네와 연결된 Johnny Cash Trail 을 따라 새로 만든 다리까지 갔다.

 

 

 

어마하게 큰 송전탑에선 윙~~ 소리가 나서 무시무시한 느낌이 났다.

 

점심을 먹고 근처 트레일을 또 걸었다.

 

 

 

집에 와서 잠깐 쉰 후에  윤집사님댁과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아이스크림까지 야무지게  저녁을 먹고

우리집에 와서 디저트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에게 윤권사님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생각하면 감사와 기쁨과 애잔함이 함께하는 분이시다.

본인을 '현지 언니' 라고 부르란다.

친언니는 한국에 살고있으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