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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모임이 좋다

날미 2023. 2. 17. 09:06

2023년 2월

 

매주  2부 예배후 친교음식으로 밥을 고집했던 것이

팬더믹 기간동안  간단버전으로 바뀌었다.

매주 소그룹별로 돌아가며 전교인의 밥을 준비하는 것이 

특히 소그룹 리더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고

밥을 하기엔 열악한 부엌시설 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었는데 

모임 자체를 할 수 없었던 코로나로 인해  

간단한 스낵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가 끝나간다 싶으니까 또다시 밥타령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리긴 하지만

교회행사가 있는 특별한 주가 아니면   '나는 반대' 이다.

 

일부예배에 참석한 후 간단한 스낵을 하면서 친교를 하던 중에

오 권사님이 날씨도 쌀쌀한데 뜨끈한 국을 먹자며

한국마켓  후드코트에서 점심을 사겠다고 하신다.

요즘  외식 특히 한국음식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

8명의  점심을 사신 권사님~~ 감사합니다.

 

얼마전 부터 식사를 함께 하자고 벼르던  세 가정이  드디어  브런치를 하기로 한 날

조집사님의  98세이신 어머님이 갑자기 응급실에 들어가시는 바람에

임장로님댁과만 식사를 했다.

한국여행 중에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장로님 댁을 대접할 수 있어서 기뻤다.

 

우리가 멘토로 생각하며 닮고 싶은 장로님과 권사님과 

오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한다.

 

임권사님이 코스코에서 던지니스크랩 쎄일을 하는데 맛있다고  하셔서 

권사님과 헤어져서 집에 오는 길에 사와서  처음으로  집에서 게를 쪘다.

 

너무 깨끗이 박박  씻느라  속까지 벗겨내서  맛있다는 내장을 거의 버리고 두 조각을 냈다.

통째로 하는게 나았을텐데...

 

잘먹을 바램에 상도 차렸다.

 

 

그러나  수고에 비해 먹을게 별로 없고 게 껍데기에  밥도 볶아 넣었건만 간에 기별도 안가고

게껍데기만 한가득이었다.

 

2023년에 나는 주방팀 사역을 하기로 했다.

예배후 제직세미나가 있는 주일이라서 150명의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견본용으로 만든 샌드위치 맛을 보니 아주 맛있고 든든하겠다.

 

제직쎄미나까지 끝나고 그냥 헤어지려니 웬지 서운해서

황권사님이 쟁반모밀을 해오기로 하고

이집사님은 과일을 준비해 오시고

나는 오뎅국을 끓여서 주방팀 세 가정이 

우리 집에서  저녁식사 번개팅을 했다.

 

먹으면서 먹는 이야기를 한다더니 우리가 그랬다.

어제 게를 제대로 못먹은 이야기를 하며  말나온 김에  해산물 먹으러 가자며 

먹자모임과 1박2일 Lake Tahoe 여행계획을 짰다. ㅎㅎㅎ

 

유자매와 우리 단골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걸었다.

 

지난 달의 폭풍흔적이 곳곳에 있고

 

 

 

자연은 봄이 오고있음을 알리고 있다.

 

 

4가정이 모이는 동네이웃들은 2020년 수퍼볼을 우리 집에서  함께 본 후 

2021년과 2022년 코로나 기간 동안은 각자 집에서  보고

2023년 Super Bowl은 다시  우리집에서  

4가정 중 선약이 있는  한 가정은  빠지고  세 가정이 함께 봤다.

 

 

한식을 선호하는 집사님이 밥과 반찬을 만들어 오셨다.

 

빠지게 된 한 가정은 지난 주에 우리 집에서 모여서

요번 주에 또  모이진 않을줄 알고 다른 약속을 잡았다며 아쉬워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모이기도 좋아한다.

때로는  청소는 물론이고 음식 등도 준비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집을 살때마다 하는 기도가

"우리 집이 사람들이 모이기를 즐기고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며  삶을 나누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것이니까

힘닿는데 까지 우리 집을 열고싶다.

 

집은 자고로 사람이 많이 들락거려야 좋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