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딸과 함께 보름간 에어비엔비 생활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딸과 함께 보름간 에어비엔비 생활

날미 2023. 11. 9. 05:37

2023년 8월 1일~ 8월 15일

 

딸이 아프다는 소식에 놀란 마음만 만땅이고 다른   아무런 생각없이

갑자기 결정해 버린 3개월의 한국생활!

두달 반은 언니네서 지내고

딸이  7월 말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한 달 쉬고 미국에 들어오겠다고 해서

보름간은 재은이와 함께 에어비엔비에서 생활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만날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일산으로 숙소를 잡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막상 그만두니까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네.

그만큼 죽어라고  최선을 다해 일했기 때문이었겠지.

 

숙소는 일산호수공원이 바로 보이는 뷰가 좋은 곳이다.

앞에 건물이 없어서 밖에서 우리를 들여다 볼 일이 전혀 없는데도

낮이건 밤이건 블라인드 치기를 원하는  딸과

자연광을 좋아하고 환한 것을 좋아하는 나.

 

횡단보도만 건너면 공원으로 연결되는 곳이어서

거의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산책을 나갔었는데

재은이는 단 한 번도 산책나가는 일이 없었다.

 

우리는 특별한 모임외에는 따로국밥으로 지냈다.

내가 생각하는 모녀관계는 ~~~~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나 라도 즐기자.

 

 

 

 

 

 

 

 

 

 

 

 

 

 

에어비엔비 있는 동안 약속이 없을때는 간편하게 먹었다.

숙소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와 코스코등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사고

과일과 떡은 쿠팡에 주문하고

 

 

 

 

 

 

 

 

말복엔 끓이기만 하면 되는 삼계탕도 만들어 (?) 먹고

 

너무나 간단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한국은 진짜 '무엇을 먹을까' 하는 걱정은 없는 나라임이  틀림없다.^^

 

딸은 딸대로 친구들 만나고 숙소에서 뒹굴기도 하고 가족모임을 했고

나는 나대로 달빛천사님과 지희언니와 친구들을 만나고 

언니를 수시로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호수공원을  돌고

 

 

 

 

 

 

 

심학산 둘레길을 등에 땀이 배도록  걷고

 

 

 

 

에너지 소비가 많으니 보충을 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심학산 근처 코다리밥도둑에서  점심먹고

 

휴식공간에서 차마시고 

언니와 끝이 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운정호수공원 황토길을  맨발로 걷고

 

 

 

 언니와  마지막이라고 소담촌에서 거하게 먹었다.

 

 

마지막인 것 처럼 헤어졌으나

떠나기 바로 전날인 다음날 저녁에  또 언니와 호수공원을 걸었다.

재은이 말대로 "이모랑 언제가 마지막이야?" ㅎㅎㅎ

 

3개월 동안 언니와 함께한 시간이

철들고 함께한 시간의 총량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자매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인지...

 

'살아가는 이야기 > 2023년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 가자  (0) 2023.11.14
무료하게 느껴지는 날엔~~~  (0) 2023.11.10
만남들  (0) 2023.11.08
일산에 머물며~~  (0) 2023.09.29
카페순례  (0)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