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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무료하게 느껴지는 날엔~~~

날미 2023. 11. 10. 08:19

한국에 도착한 첫 일정을  광화문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할만큼

나는 서울시내를 좋아한다.

집에 있기 무료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서울시내에 나간다.

 

2023년 5월 27일

 

비가 오는 토요일이다

언니는 지인 결혼식에 가고

나는 무작정 길을 나선다.

771번 버스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1시간 40분 걸려서 갔다.

버스안에서도 공공와이화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남편과  카카오 톡으로 통화하며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버스행로를 말한다.

 

돌아갈때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일산역에 내려서 일산시장 밥집에서 밥을 먹고

시장 돌아다니다가 호박죽도 사먹었다.

 

 

2023년 6월 5일

 

경복궁역으로 나가서 서촌을 걸었다.

효자베이커리에서 빵을 사려고 했는데

월요일엔 문을 닫네.

수없이 많은 관광객과 식당들 사이에서 어느 식당에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한식부페라고 쓰여진 집이 있어 올라갔다.

깔끔하고 맛있는 점심부페가 8500원이다.

 

2023년 6월 15일

 

남대문 시장에 간김에  맛집이라는 막내횟집에서 회덮밥을 먹었는데 별로였다.

이곳은 2인 이상이 와서 먹으면 괜찮을 집이다.

 

남대문 시장에서 부터 .시청을 거쳐 경복궁역까지 와서 전절타고 들어왔다.

 

 

2023년 6월 26일

 

비오는 월요일에 집에만 있기 싫어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봤다.

산들마을에서 7727번 버스를 타고 연세대학 앞에서 내려서

잠깜 보고 버스와 지하철과 경의중앙선을 갈아탄 후 일산역에서 내렸다.

30분내의 환승을 이용했더니 

1650원으로 3시간 동안 세상구경했다.

 

 

 

일산시장의 단골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2023년 6월 28일

 

내가 좋아하는 남산순환버스 01번을 타고  서울시내를 돌기로 했다.

충무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1번 버스정류장이다.

1번 버스는 충무역에서 장충단 공원을 거쳐 남산순환을 하고

숭례문, 시청, 경복궁역, 청와대, 안국역, 명동성당으로 해서 차고지로 들어가는

아주 알찬 노선이다.

버스안에서 서울시내 구경을 하는 재미가 솔솔해서

작년 가을에 남편과 애용했던 버스이다.

 

 

 

 

청와대 사랑채를 둘러보기 위해  청와대에서 내렸다.

 

 

 

 

 

 

청와대 사랑채

2019년 가을에 왔었을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보고싶어 들어갔는데 어찌나 썰렁한지...

2층 전시장은 아예 문을 닫았다.

왜이렇게 썰렁하냐고 물었더니

'정권이 바뀌어서...'라니.

 

참말로.

정권이 바뀌어서 기존의 것이 싫으면 

바뀐 정권에 맞게라도 해놔야 되는 것 아닌가?

공간낭비, 시설낭비,

도대체 뭔....

 

 

 

 

 

 

 

 

 

정권이 바뀐지 일 년이 넘도록 현재 대통령 사진은 없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현재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는 것인가?

 

 

작년 가을과 달라진 구호.

'청와대 답게' 는 무슨 뜻인지.

 

 

씁씁한 마음으로~~~

지난 번에 먹었던 점심부페를 먹고  들어왔다.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오늘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비에 젖은 남산과 서울시내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남산순환버스 01번을 타고 한 반퀴 돌았다.

 

 

 

 

타고 내리는 사람이 거의 없는 깨끗한 버스에서

비내리는 창밖을 보며 여유롭고 한가한 시간을 가졌다

 

 

 

 

 

 

 

 

 안국역에서 내려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대곡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서 일산역에서 내리는

왕복 4시간 코스를 즐긴  값이 2600원이다.

한국의 대중교통은 역시 짱이다!

 

일산시장 단골밥집에서 오늘은 특별히 2000원 더 내고

만 원짜리 생선구이를 먹었다.^^

 

일산로를 걷고

 

 

 

 

 

도서관에서 동유럽여행의 꿈을 꾸며 책좀 보다가

집에 오니 하루가 저물었다.

만 여 원으로 즐긴  행복한 하루~~~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이슬비가 온다

 

지희언니와 시내에서 약속이 있는 날이다.

외출준비 중에 지희언니가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는 연락이 와서 약속이 미뤄졌다.

외출준비 한 김에 시내로 나왔다.

 

안국역에서 내려서 삼청동과 북촌을 돌아보았다.

 

지난 가을에 남편과 딸과도 같이 왔었던  열린송현.

 다른 느낌이다.

 

꽃단장을 하려나보다.

 

 

정감있는 길을 걸었다

 

배가 출출해져서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청국장이 먹고싶어서 

'별궁식당'을 헤매다 찾아갔더니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다음에 오면 신축한옥이 들어서 있으려나~~

 

삼청동 길을 걸어서

 

 

작년 가을에 남편과 같이  줄서서 기다리다 먹었던 홍합정식 식당을 보니

석달째 혼자 있는 남편생각이 났다.

 

남편과 두 번 왔었던 '향나무 세그루' 에서 청국장을 먹는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비도 내려서인지  썰렁한 가게 분위기와 함꼐

참 쓸쓸한 느낌이 내 가슴에 훅 하고 지나간다.

청와대가 용산으로 옮겼으니 사람들이 더 없겠구나.

 

 

7천원 짜리 청국장을 먹고

 

가게 이름과 분위기에 끌려 8천원 짜리 단팥죽을 먹었다.

 

단팥죽이긴 해도 달아도 너무 달구나.

 

귀엾네^^

 

 

내가 좋아하는 길을 걸으며

줄지어 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도 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에서 어린시절을 떠올려 본다

 

 

 

 

 

 

 

 

 

 

 

열린송현  맞은편에 있는 공예박물관에 가서 

전시물들을 보고 들어왔다.

 

 

 

 

 

 

 

2023년 8월 10일 

 

태풍특보가 내린 날이지만 

미국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 시내구경을 하고 헤어컷도 할겸

지난 가을에 헤어컷했던 미용실을 찾아 북촌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기위해 정발산 역에 갈때마다 걷던 이곳도 며칠 후면 못보겠구나.

 

 

일부러 돌아돌아 가고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안국역까지 갔다.

 

버스에 나밖에 없네.

 

 

버스에서 내려서 지난 가을에 헤어컷 했던 미용실을 찾느라 

북촌 구경을 곁들여 빗속을 헤맸다.

 

 

 

드디어 찾았다.

나를 변신시켜 주겠다며 before& after를 사진찍으라고 하시네.

대변신을 원하시는 것을 겨우 말렸는데

아주 시원하게 특히 앞머리를 쌍둥 자르셨다.ㅎㅎㅎ

다음에도 또 찾아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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