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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4년도 이야기

내가 할머니가 될 것이라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소식

날미 2024. 10. 5. 13:58

2024년 6월 16일

 

미국의 6월 셋째 주일은 아버지 날이다.

어머니 날과 마찬가지로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은 카톡으로 

아버지 날을 축하한다는 멘토를 날렸고

아들내외는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다.

 

남편은 회사에서 아버지 날 머그를 받아왔다. ㅎㅎㅎ

 

2024년 6월 22일

 

아들네와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안사돈인  Sandy가 자기네 집에 와서 식사하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좋다고 

아주 좋다고 했다. ㅎㅎㅎ

 

엄마가 계시는 요양원에 먼저 들렸다.

반갑게 엄마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를 방문할 때마다 하는 손톱발톱을 깎아드렸다.

 

 

요양원에 계시는 엄마는 엄마옷이 따로 없다.

옷에 이름을 적어놓는다고 해서 일일이 그 사람을 찾아서 주지는 않고

이방저방에서 수거한 옷을 빨아서 옷장에 넣어놓은  옷들 중에서 입는다.

 

외모치장에 신경을 많이 쓰시며 평생을 사셨던 엄마에겐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옷을 마땅치 않아하신다.

 

엄마와 헤어진 후 사돈댁에 갔다.

음식솜씨가 좋은 안사돈은 이번엔 멕시코 음식으로 준비했다.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에 

아들이 아버지날 선물을 건넸다.

지난 번에 집에 왔었을때 커피머신을 새로 장만해야 겠다고 했더니

새겨들었나보다.^^

 

디저트를 먹으려는데 

며느리가 어머니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겠다며 박스를 건넨다.

 

양쪽 엄마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며 

일단 둘이 사진 한 방 찍고

 

박스를 열어보자

 

 

박스를 열고 상황파악이 아직 안되고

 

앗! 이게 뭐지?

아기?

 

곧이어 난리가 났다.

Surprise!!!

 

며느리에게  확인하고 달려가서 껴안아 주고

 

 

 

모녀가 껴안고

 

사돈끼리 껴안고.

 

놀람과 감동의 순간으로 남편과 안사돈과 며느리는  눈물까지 글썽이고

나와 바깥사돈과 아들은 눈물은 글썽이지 않았다.ㅎㅎㅎㅎ

 

 

 

 

 

장하다 우리아들 며느리~~~

축하한다.

 

내년 1월 말이면 할아버지, 아빠가 되겠네요.

 

디저트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깜짝 파티로 아기소식을 전한 아들과 며느리야 ~~~

사랑하고 축복한다.

 

할머니가 되면 어떤 느낌일까?

아가야~~

우리 서로 사랑하며 잘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