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2/01 (4)
Days to Remember
2021년 12월 3일~~ 오빠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와서 3주 반을 함께했던 딸을 밤 비행기로 보내고 나는 또 눈물이 났다. 먼곳에서 혼자 생활하는 딸이 안쓰럽고 언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싶어서... 딸이 오던 날 묵었던 똑같은 호텔에서 잔 후 호텔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며 딸이 없는 빈자리를 실감했다. 딸이 오던 날의 설레임 대신 떠난 후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신혼여행을 떠난 아들네 멍멍이 Tobin이를 일 주일간 사돈네가 돌본 후 우리는 재은이 떠난 후에 열흘간 돌보기로 했다. 토비이와 함께 정신없이 보내면 딸을 떠나보낸 슬픔이 덜어질 것 같아서... 며느리는 3장 짜리 토빈이 돌보기 설명서를 첨부했다.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산책, 좋아하는 놀이, 훈련을..
아들내외와 점심을 함께한 후 아들내외는 처가집에 가고 우리는 친정식구와 함께 저녁을 했다. 작년 추수감사절엔 코로나가 극성이어서 만나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그나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무릎이 아픈 올케언니가 추수감사절 음식 만들기 힘들어서 4년 동안 중국음식점에서 추수감사절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먹는 중국음식이 아주 맛있었다. 이제 우리는 명절이라고 무리해서 음식만들기 보다는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때이다. 오래 앉아계시는 것을 힘들어 하는 엄마는 식사후 엄마아파트에 모셔드리고 우리들은 오빠네 집에서 디저트를 하며 밤 11시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마가 계시면 빨리 일어나야 해서 오래 시간보내기가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은퇴이야기와 역이민 이야기 등등... 우리도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한다. ..
2021년 11월 25일 3년 만에 딸과 보내는 추수감사절이다. 예년과 다름없이 아들과 친정식구들이 사는 San Jose에 내려가서 지내기로 했다. 추수감사절이 시작되는 목요일 점심은 아들내외와 함께 하기로 하고 baby back ribs을 만들어 갔다. 아들내외가 사는 Santana Row는 예년처럼 연말분위기 만발이다. 내가 만든 Baby back ribs은 아들이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처가집에 가져가기로 하고 (매년 만들어 갔더니 처가집에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점심은 아들동네에 새로 생겼다는 맛있는 한국치킨 집에서 먹기로 했다. 한국치킨이 미국의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가 보다. 맛있다. 가족들의 걸어가는 뒷모습만 봐도 흐믓하고 짠하고 소중하다. 언제 다시 우리모두 함께 하는 날이 올까 싶어서..
2020년 봄 팬더믹이 시작된 후에 시작한 마당 프로젝트를 2021년 가을에 끝냈다. 땅을 파고 수도 없이 나오는 돌을 파내고 모양을 내고 바크와 흙을 사서 덮고 잔디씨를 뿌려서 드디어 푸른 잔디가 나오기까지. 남편 혼자서 앞마당, 옆마당, 뒷마당을 말끔히 끝냈다. 정말 수고 많이 했어요. 좋은 흙을 덮고 씨를 뿌렸다 봄엔 물이 부족했는지 잘 안되더니 가을에 다시 씨를 뿌리고 땅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시로 물을 댔더니 잔디가 올라오고 있다. Tobin이가 푸른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놀게까지 되었다.^^ 수고한 보람이 있다. 문제는 잡초도 함께 올라온다는 사실! 잡초 뽑을 일이 남았네. 운동삼아 해야하나... 마당일은 정말 끝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