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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Happy Thanksgiving (2) 딸과 함께여서 좋다

날미 2017. 12. 1. 14:41

 

2017년 11월 24일

 

새로 지은 호텔이어서 분위기가 밝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호텔을 나섰다.

 

 

근처에 있는 애플 캠퍼스에 갔다.

가을 하늘이 너~~ 무 예쁘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연휴이어서인지 문이 잠겼다.
애플 캠버스 중  Infinity Loop만 차로 돌았다.

1번부터 6번까지 둥그렇게 돌아가며 있다.

 

 

 

 

 

 

 

 

 

애플스토어도 잠깐 둘러봤다.
뉴욕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비하면 조촐하다.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 가기 전에 Half Moon Bay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들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째라니...

어쩜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까? 를 실감하는 시간이다.

 

 

 

아버지 묘 옆에 있는 묘를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이 90 넘게 장수하시다가 3일 차이로 하늘나라 가셨네.

 

아버지는 살아실제 본인이 돌아가시면 운전을 못하시고 영어도 전혀 못하시는 엄마는

당연히 한국에 들어가서 사실 줄 아시고 엄마 묘는 준비해 놓지 않으셨는데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0년째가 되어가는데 미국에 사신다.

오빠와 차로 5분 거리이긴 하지만 혼자 사시기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냐고 

오빠네가  이제  거동도 불편하시니까 함께 사는 것이 어떻겠냐 하고

나도 우리 집에 오셔서 사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보면  

늘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고 아직은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답하시는 엄마이지만 

자식들 편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아닌지...

 

내가 좋아하는 바다다~~~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와 새와 멋진 하늘에 마음이 뻥 뚫리듯 시원하고

자연과 어울린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남편이 며칠전부터 짜장면과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가곤했던 산왕반점에 갔는데 정말~~

 

꽝이었다!

써비스에 맛까지.

탕수육 주문할 때 소스를 따로 달라고 미리 얘기했는데 흥건히 끼얹어 놓고는

한다는 소리가 그냥 먹으면 안되냔다.

웨이트리스에게 물이 필요해서 말을 하려는데 손을 저으며 기다리란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짜장면이 어찌나 짠지...

그래도 한국 맛 나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은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신 산왕반점엔 가지 않기로 했다!

 

두 시간 반 거리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에 가는 길에 쇼핑하는 것 아주 싫어하는 남편이 웬일로 블랙프라이 데이니까

가는 길에 있는 아웃렛몰에 들렸다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들어갔다가 생고생했다.

어찌나 사람이 많고 복잡한지 주차하기도 힘들고

괜찮은 물건이 있을 것 같은 상점은 줄을 길게 늘어서서 나온 사람 숫자 만큼만 들여보내고 있다.

두 시간을 허비하고 아무것도 못 건지고 동네 코스코에 문 닫을 시간이 임박해서 들어갔다 나오며

"다신 블랙프라이데이에 샤핑 하나 봐라"

"우리에겐 코스코가 제일이다" 했다. ㅎㅎ


꽉 찬 일박이일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함께 하는 가족이 있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