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134)
Days to Remember
2017년 5월 2일 오늘은 2박 3일간의 베네치아 여행을 마치고 로마로 가는 날이다. 아침 10시 15분 버스를 타야 한다. 2박 3일간 열심히 다녔지만 막상 베니스를 떠나려니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싶은 아쉬운 마음에 아침 일찍 숙소였던 Giudecca 섬 산책을 먼저 하기로 했다. Giudecca섬에서 바라보는 뷰가 참 좋다. 우리가 쥐방울 드나들듯 했던 바포레토 선착장과 노선도이다. 여러 개의 노선이 있고 우리 숙소는 Zitelle에서 타고 내리면 걸어서 5분 내의 거리여서 편했다. 이른 아침의 Giudecca는 평화로우면서도 활기차다. 소화기를 이용해서 탁자를 만들었네. ^^ 좁은 골목에 집들이 빼곡히 있다. 쓰레기봉투를 바닥에 놓지않고 걸어 놓은 것이 재미있다. 새들 때문인지... 작은 성당도..
2017년 5월 1일 유리로 유명하다는 무라노 섬으로 배를 타고 갔다. 물을 좋아하는 나는 눈만 돌리면 물이 출렁거리는 베니스가 참 좋다. 48시간 티켓만 있으면 48시간동안 배도 원없이 타고. ㅎㅎ 유리박물관은 참으로 단촐하다. 그나마 화장실을 쓸 수 있어서 좋았다. ㅎㅎ 2시간 짜리 유리공장 투어도 있지만 우리는 가게에서 화려한 유리제품들을 감상하고 가게 옆에 딸려있는 공장에서 맛배기로 보여주는 것 만으로 만족했다. 부라노에 비해 사람들이 적어서 사브작사브작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바토레토를 타고 본섬으로 오니 비가 살살 내리기 시작한다. 비내리는 베니스는 또 왜이리 멋진지... 리알토 다리 근처의 상점가에서 맛있는 빵과 먹거리를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간단하고도 맛있는 저녁을..
2017년 5월 1일 오늘의 주요 일정은 Doge's Palace(이태리어로는 Palazzo Ducale)와 Murano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Doge's palace 두칼레 궁전은 베네치아 도제(국가원수)의 공식적인 주거지로 9세기에 건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1309년부터 1424년의 기간에 걸쳐 지어진 것이다. 고딕 양식의 건물로 조형미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뛰어나단다. 두칼레 궁전은 산 마르코 광장과 베네치아 석호를 동시에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두칼레 궁전에 들어가기 위해 미리 표를 사는 게 낫다고 해서 미리 Venice museum pass를 샀는데 이 정보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인지 패스를 미리 산 사람 줄이나 그 자리에서 사서 들어가는 사람 줄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사람이..
2017년 4월 30일 골목을 누비다가 미사 시간 즈음해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산마르코 대성당에 갔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산 마르코 대성당은 비잔틴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산 마르코 광장과 두칼레 궁전과 인접해 있다.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지은 산 마르코 대성당의 건설은 832년에 마무리되었으나 976년에 일어난 폭동으로 소실되고 978년에 재건된 후 1092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꼭대기에 성 마르코의 동상과 금빛으로 빛나는 그의 상징인 사자상이 있다 구경만 하는 관광객용 줄은 아주 길고 인원제한을 하는 듯했고 미사를 드리는 사람들을 위한 줄은 짧고 미사 중간에 나올 수는 없다. 미사를 드린 후에..
2017년 4월 30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산마르코 광장 쪽으로 나와서 베니스의 분위기를 느꼈다. 이곳이 학창시절부터 들었었던 그 유명한 베니스로 구나. 역시 물이 많고 사람도 많구나. 미리 구입해 놓은 Venice museum pass로 입장할 수 있는 곳을 섭렵하기로 했다. 원색의 건물이 예쁘고 레이스로 유명한 Burano로 갔다. 40분 정도 바포레토를 타면 도착한다. 2박 3일 동안 배는 원 없이 탈 것이다. ㅎㅎ 화장실이 참 특이하네. 어떻게 자알 쌀 수 있을까? ^^ 레이스 박물관은 솔직히 돈 내고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젊은이들은 맛있다고 극찬하지만 우리 입엔 그저 쫀득한 아이스크림이라는 표현이 적당한 젤라토 먹고 유리공예로 유명한 Murano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배 타는 곳에 사람이 어찌..
2017년 4월 30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3시간 밤버스를 타고 아침 9시에 드디어 베네치아 영어로는 베니스에 도착했다. 마음이 두둥둥. 본섬을 비롯한 주변의 섬들을 열심히 돌아다니는 배인 바포레토를 타고 일단 우리의 숙소가 있는 Giudecca 섬으로 가기로 했다. 바포레토 48시간 티켓을 끊었다. 날짜가 아니라 시작한 시각부터 정확하게 48시간 유용한 티켓이 한 사람당 30유로이다. 48시간 동안 배는 원없이 탔다. Giudecca 섬은 베니스에 있는 100여 개의 작은 섬들 중 하나로 베니스본섬을 마주보고 있다. 산마르코에서 바포레토를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교통편하고 사람들 북적이지 않고 본섬에 비해서 숙박비가 싸고 무엇보다 본섬의 전경을 쫘악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를 Giudecca에 ..
2017년 5월 22일 3 주남 짓의 유럽여행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 숙박과 함께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이 교통편이다. 전구간을 렌트카로 다닐까도 생각했었지만 이태리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만만치 않고 로마와 파리 시내는 운전하기 매우 복잡하다고 해서 Eurail 을 먼저 알아봤더니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고 게다가 몇몇 구간은 떠나기 60~90일 전에 예약필수란다. 예약비를 따로 3~40유로씩이나 내고. 이곳저곳을 자주 움직이며 여러 번 타거나 학생 신분이 있어서 할인이 되는 것이라면 몰라도 우리는 독일에서의 열흘간은 차를 렌트하기로 했고 독일을 제외한 지역은 세 곳뿐인데 둘이서 1000불 넘는 Eurail은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다른 방법을 알아보았다. Bus로 가는 방법이 있었다. 유럽에는 버스회사..
2017년 4월 29일 25년 만에 유럽으로의 추억여행이 시작되었다. 엊그제 산호세 엄마네 집에서 잠을 자고 어제 아침에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밀브레 전 절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철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가는 비행기는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2시간 반 체류한 후에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는 것이다. 직항이 아니고 체류시간도 넉넉지 않아서 짐은 최대한 간단히 기내 케리어 하나씩으로만 했다. 공항 체크인은 언제나 괴롭다.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아이들에게 카톡을 날렸다. "아빠랑 엄마 이제 진짜 유럽 간다~~~" 우리가 타고 날아갈 탈 많은 유나이티드 항공. 며칠 전에 '앞으로는 저희가 잘하겠다'는 이메일을 받기는 했지만 오버부킹 되어 쫓겨나지 않고 잘 갈 수 있으려나... 쫓겨나지 않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
2017년 5월 22일 몇 달동안 준비하고 떠났던 유럽여행을 마치고 3주반 만에 집에 돌아왔다. 5천장이 넘는 사진을 정리하며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여행을 떠올리며 또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열심히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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