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134)
Days to Remember
2017년 5월 7일~5월 11일 사랑의 자물쇠로 가득한 퐁네프 다리를 건너서 시테섬으로 향했다. 쎄느강 가운데 있는 시테섬은 파리의 심장이요 파리여행의 시작점으로 노틀담 성당이 있고 라콘시어저리와 세인트 채플이 유명하다. 시테섬은 그리 크지 않아서 관광명소들을 쉬엄쉬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고딕양식의 파리최초 궁전이었다가 감옥으로 쓰이며 프랑스 혁명 때에는 마리 앙트와네토도 수감되었던 La Conciergerie의 분위기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음침한 느낌이 난다. 1248년 루이 9세에 의해 지어진 St,Chapelle의 화려하고도 정교한 스테인드 글라스에 빠져있다가 25년 만에 노틀담 성당앞에 섰다. 25년 전과 많이 달라졌나? 건물은 그대로 인데 사람은 ㅎㅎㅎ 노틀담 대성당은 1163년에 초석이 ..
2017년 5월 7일~ 5월 11일 1992년 3월에 신혼생활을 하고있던 독일 아헨에서 버스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파리를 다녀왔었다. 그때 수박겉핧기식으로 봤었던 아쉬움이 커서 파리에 다시가고 싶은 마음이 시시때때로 밀려왔었는데 25년 만에 파리에 와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꿀잠에 빠져있다가 요란한 새소리에 잠을 깼다. 지난 밤에 버스에서 잠을 거의 못자서인지 개운하게 자고 눈을 뜨니 9시가 되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느낌이 참 좋다. 어제는 고생하며 파리에 온 피로감으로 숙소근처만 돌고 들어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서 10 시간을 넘게 뻗었다. 이번 유럽여행을 계획할 때는 우리가 언제 또 유럽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씩씩하게 이곳저..
2017년 5월 6일 밀라노에서 파리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행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을 타기 전에 미리 시간 체크를 하고 약간의 여유를 갖고 탔다. 전혀 의심없이 앉아있다가 갑자기 남편이 하는 말 " 전철을 잘못 탄 것 같아.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아닌 것 같아" 그 순간의 당황함이란... 파리행 버스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 앞으로의 일정에 어떤 차질이 생길까 따로 전화플랜을 들지 않아서 전화 연락도 안되는데... 우리 둘다 중간에 노선이 나눠지는 것을 생각 못하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들어오는 전철에 올라탔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무조건 내렸다. 오던 길을 다시 가서 중간지점에서 다른 전철을 타야 한다. 나눠지는 전철역으로 다시 가면 한 대의 여유를 가졌던 전철은 떠났을 테고 그다음 ..
2017년 5월 6일 로마 다음의 여행일정은 파리이다. 로마에서 파리로 직행하는 . Flix bus가 없어서 밀라노에 내려서 밤버스로 갈아타는 날이다. 아쉬움이 없는 로마에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작별하고 버스에 올랐다. 이층버스의 이층으로 올라가서 맨 앞자리에 앉았더니 탁트인 시야가 시원했다. 비가 쏟아 붓는다. 다행히 밀라노에 도착하니 비가 잦아들었다. 밀라노에서 4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두오모가 있는 지역으로 전철을 타고갔다. 시간이 늦어서 두오모 성당내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은 밀라노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 14세기에 초석을 놓은 뒤 600년 가까운 공사기간 끝에 20세기에 와서야 마침내 완공되었다. 고딕양식 성당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2017년 5월 2일~5월 6일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수많은 유럽의 도시들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한 곳은 학창시절부터 많이 들어왔음은 물론이고 글이나 그림으로도 많이 보며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의 장면들 속에 나오는 곳들이 괜시리 친숙하게 느껴지는 로마였었다. 그러나 로마에서 유명관광지만 돌아다녔던 여행자로서의 4박 5일은 괴로웠다. 몇 백년 전에 지어진 유물들을 처음 보는 순간 어마어마한 규모에 "와아~~"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지만 도시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5월초 였음에도 덥고 찐득였다.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당연할 수 있지만 깃발부대를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서 정신이 없었고 이태리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활기차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것이 유쾌함이 아닌 시끄러움으로 다가올..
2017년 5월 2일~5월 6일 내일이면 로마를 떠나는 날이라서 오늘은 이곳저곳 둘러보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 길을 따라서. 오래된 돌길을 걸으려면 조심해야 한다. 뾰족구두는 금물이다. 콜로세움을 언제 또 볼까 싶어서 다시 들렸다. 엊그제 다녀왔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퍼레이드만 벌였다.ㅎㅎㅎ 캄피돌리오 광장을 뒷길로 해서 가려고 했더니 길이 막혔다. 막힌 뒷길도 유적인 것 같은 느낌이 난다. 큰 도로로 다시 나와서 엊그제 봤던 포로 로마노를 밖에서 보며 캄피돌리오 광장 뒤편으로 올라갔다 로마 공화정 시절 약세였던 로마군을 도와 주변 부족을 물리친 쌍둥이 형제의 석상이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올라가는 코르도나타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착시효과를 이용..
2017년 5월 2일~5월 6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이 위치해 있다. 바티칸 박물관 티켓으로 시스티나 성당까지 볼 수 있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미리 사놓기를 잘했다. 입장권을 사려는 줄이 길다. 솔방울과 지구의가 있는 Pigna정원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큰 정원이다. 4 미터 정도의 거대한 청동 솔방울이 있어서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수리 중이다. 정원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지구의는 오염되고 멸망되는 지구를 형상화한 현대적인 조형물로 1960면 로마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단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특히 깃발을 든 단체관광객들의 물결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한국과 중국의 단체관광객이 관람인원의 1/3 은 넘을..
2017년 5월 2일~ 5월 6일 오늘은 바티칸 시국에 가는 날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을 보는 날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바티칸 시국은 로마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잇는 내륙국이자 도시국가이다 교황이 통치하는 일종의 신권 국가로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총본부이다. 공무원들은 대부분 성직자나 수도자로 이루어졌다. 바티칸 시는 약 8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매우 작은 독립국가이다. 평상시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사도궁전에 거주한다. 이곳에서 교황은 자신의 집무를 수행하며 외국에서 온 사절을 맞이한다. 사도궁전 정문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바티칸을 지키는 군대가 왜 스위스 근위대일까 했었는데 스위스는 농사지..
2017년 5월 2일~ 5월 6일 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남편은 로마 시내 답사에 나섰다. 스페인 광장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서 유명한 스페인 계단과 트레비 분수 등 이곳저곳을 불러보고 3시간 후에 나타났다. ㅎㅎ 낮잠을 자며 충분한 휴식을 갖고 저녁을 해먹고 산책 겸 야경을 보러 나갔다. 트레비 분수엔 낮과 다름없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많은 사람들 속에 소매치기들도 있었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중의 하나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수법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다양하고 교묘해지고 있다는 정보를 읽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요즘엔 크레딧 카드를 스캔해서 빼간다는 소식까지 들어서 스캔 방지 허리띠와 가방도 새로 샀다. 유럽여행이 피곤한 것 중..
2017년 5월 2일~5월 6일 오늘부터는 로마를 둘러보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집 근처에 있는 콜로세움부터 가기로 했다. 우리 동네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오래된 거리를 걸으며 낯선 도시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들어오던 콜로세움이 드디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콜로세움은 AD 70년경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해 10년 뒤에 그의 아들인 티투스 황제가 끝낸 로마 제국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으로 50,000에서 8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평균 관중은 65,000명 정도 였단다. 경기장은 해상 전투를 재현하거나 고전극을 상연하는 무대로도 사용되었고 검투사들은 보통 노예나 전쟁포로들 중에서 용맹하게 잘 싸우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콜로세움은 검투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