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63)
Days to Remember
2023년 10월 11일 ~~10월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아침 10시에 나와서 잘즈부르그까지 5시간을 달려서 오후 3시에 B&B에 체크인을 했다. 꼬마 호스트 Mena가 반갑게 맞이해준 숙소는 찾아가는 길이 외길이고 쉽지 않았지만 잘즈부르그 시내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고 방이 생각했던 것 보다 넓고 조식분위기와 맛이 좋았던 요번 여행 중 가장 기억나는 숙소가 되었다. 꼬마인 줄 알았지만 13살이고 남자인 줄 알았지만 여자인 Mena의 친절함과 초코래브라도인 멍멍이 Kira는 뜻밖의 기쁨이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광장, 대성당, 모자르트생가, 게트라이데 거리와 호엔잘트부르크 성이 있는 잘즈부르그 구시가지로 나섰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잇는 잘자흐강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인다. 푸니쿨라..
2023년 10월 4일 오늘의 일정은 암스테르담 시내에 가는 것이다. 숙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Haarlem역으로 가서 기차타고 10여분 정도만 가면 된다. 암스테르담 대부분 관광지는 중앙역에서 걸어다닐만한 거리에 있다. 중앙역에서 가까운 담광장 주변은 시내 중심으로 왕궁, 신교회등이 둘러싸여 있고 주말엔 여러 행사들을 하는 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꽃시장의 꽃들이 얼마나 선명하고 예쁜지. 암스텔 강을 따라 걸었다. 듣던대로 자전거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엄청 많고 자전거가 우선인지 사람들이 자전거를 피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암스테르담 운하 유람선을 탔다. 1시간 동안 도시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네덜란드에서 커피샵이라고 쓰인 곳은 커피가 아니라 마리화나를 파는 곳이란다. 우리가 내렸었던..
2023년 10월 3일 비가 오는 오늘의 일정은 가까이 있는 세 곳을 돌아보는 것이다. 딸의 친구가 예쁜 마을이라고 알려준 Alkmaar에 먼저 갔다. Alkmaar는 전통적인 치즈마켓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치즈마켓이 유명한 동네라서 치즈나르기와 치즈경매 모습을 재연하는 곳이란다. 풍차와 18세기~19세기의 목조건물로 유명한 Zaanse Schans로 갔다. 비가 오고 바람까지 부네. 독특한 건축물로 유명한 Zaandam으로 갔다. 화창한 날씨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날이다. 언젠가 다시 오고싶다.
2023년 10월 2일 오늘의 일정은 500킬로를 달려서 네덜란드 Haarlem에 가야 하는 날이다. 새벽 1시반에 깨어서 뒤척거리다 6시 반에 시작이라는 아침을 먹으려고 해가 뜨기도 전에 나와서 주변을 산책한 후에 일등으로 식당에 들어섰다 잠만 자기 위한 숙소를 얻긴 했었지만 가격대비 생각보다 별로라서 아침까지 별로면 어쩌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한 시간 후에나 내려온 딸이 유럽에서의 첫끼를 좋아해서 다행이다. '역시 크라송은 프랑스야'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갈길이 먼데 거의 두 시간을 아침식사에 할애하다니... 아침식사하는 동안 해는 뜨고 오리들도 하루를 시작하네. 이때 알았어야 했다. 딸과의 여행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중간에 1유로 내고 화장실 이용하고 화장실 이용하면 그 가게에서만 ..
2023년 10월 1일 파리 드골공항 입국심사는 물어보는 말 한 마디 없이 여권에 도장만 찍고 끝! 생각보다 일찍 입국심사가 끝나서 5시 반에 예약한 렌트카 픽업할때까지 기다렸다. 일찍하면 가격이 배로 뛴다는 황당함. 파리관광은 돌아올때 하기로 하고 곧바로 네덜란드로 넘어가기 위해 파리근교에 숙소를 정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파리 숙소까지 오는데 꼬박 하루가 걸리고 시간차이 때문에 이틀은 까먹게 된다. 잠만 자고 떠나기 위해 예약한 호텔에 무사히 도착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호텔은 생각보다 작고 시설도 낙후해서 실망했지만 잠만 자고 아침먹고 떠나자는 마음으로 위로삼았다.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언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딸이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무엇을 할까 하다가 우리가족 중 자기만 유럽여행을 한 번도 못했다는 말이 생각나서 집에 있는 동안에 유럽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여행기간은 3주로 정했다. 어차피 딸은 '유럽 땅을 밟아보는 것만으로' 라는 최소의 바램을 갖고 우리가 다 알아서 짜라고 했으니까 내가 다시 가고싶은 곳 위주로 계획을 짰다. 2018년에 갔었던 Prague 와 올봄에 갔었던 Porto를 넣고 딸이 오빠가 갔었던 여행지 사진을 보고 가고싶은 마음을 비쳤었고 우리도 간적 없는 Amsterdam을 넣어 왕복비행기표가 싼 Paris에서 인앤아웃 하기로 했다. 2주간은 파리 공항에서 렌트카를 하기로 하고 1주간은 파리와 포르투에서 대중교통을 이..
2023년 9월 23일 31살 생일을 맞은 아들을 축하하기 위해 San Jose에 갔다. 오랜만에 얼굴 보기위해 사돈댁도 나오신다기에 들뜬 마음을 안고. 엄마에게 먼저 갔다. 엄마가 붓기는 빠지셨는데 표정이 우울해 보이신다. 문밖에 나가시려고 하지 않으시는 우리엄마는 종일 무슨 낙으로 사실까... 응급실에 실려가신 후 도우미 아주머님이 일 주일에 세번 6시간씩 오시니까 예전보다는 말을 많이 하시고 들으실 것 같긴한데 노후의 생활이 쓸쓸하다. 무엇을 드시며 사실까 냉동고와 냉장고와 장을 열어보니 올케언니가 매주 장을 봐드리고 나도 갈때마다 음식을 해갖고 가서인지 냉동고가 꽉차있다. 문제는 야채를 안좋아하시는 엄마의 냉장고에 야채는 없고 온통 짭쪼름한 반찬들 뿐이네. 아들내외와도 오랜만의 만남이다. 샌디에고..
9월 첫날은 세 가정이 저녁을 함께 했다. 부페로. 한국에서 여러 번 갔었던 부페가 생각나네. 매월 첫째 주는 교회친교음식으로 밥을 하는 날이다. 친교음식을 간단하게 하자고 몇 년간 논의가 되어도 코로나 기간에는 다과로 했었는데 다시 스멀스멀 밥이 등장하고 있다. 간단한 컵밥으로라도,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밥을 먹어야 한다네. 밥을 절대로 포기 못하는지... 9월엔 짜짱밥으로 했다, 나는 주방팀이라서 토요일에 준비하러 갔다. 주방팀장님의 넉넉한 마음과 손이 합쳐진 준비후에 먹는 밥맛은 꿀맛이긴 하다. 300명이 먹을 어마어마한 양이다. 열악한 부엌시설에서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해내다니.... 우리소그룹이 친교담당 주간이라서 뒷마무리 마치고 윤집사님내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름에 한국에서 만났을때 션교지..
2023년 8월 29일 딸이 재작년 아들 결혼식때 온 후에 거의 2년 만에 집에 오는 날이다. 직장에서 과로사하기 일보직전에 그만 둔 딸이 집에서 쉬면서 엄마가 해주는 집밥 먹으며 건강도 회복하고 재충천하기 위해. 오랜만에 보는 손녀를 기다리는 엄마에게 가져갈 음식을 만들고 공항에서 딸을 픽업한 후 엄마집에 갔다. 외할머니와 손녀의 상봉이 이루어졌다. 화장실에서 쓰러지신 후 전화위복이 되어서 여러 사회적인 도움을 받은 엄마는 예전보다 더 좋아지셨다. 미국에 가면 먹고싶은 음식 중 하나인 치폴레를 집에 오는 길에 먹었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집밥중 딸이 좋아하는 Baby back ribs을 집에서 먹는 첫음식으로 만들었다. 재은아~~~ 엄마사랑 듬뿍 들어간 건강한 음식 먹고 평안한 마음으로 건강회복해서 다..
2023년 8월 26일 결혼 32주년이 되었다. 오래 같이 살았다. ㅎㅎㅎ 3개월 만에 집에 돌아왔으니 또 어디론가 가자고는 할 수 없고 집근처에서 놀기로 했다. 우리의 단골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토요일마다 Farmer's Market이 열리는 Folsom에서 사람구경, 멍멍이 구경까지 곁들여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고 아메리칸 강을 따라 걸었다. 골드러쉬 때 생긴 Folsom 다운타운을 걷고 우리 집이 10년이 되고 우리도 은퇴를 기다리는 나이가 되어서 더 늙기 전에 다시 새집으로 이사하는 것을 생각하다가 새로 지어지고 있는 55세 이상만 살 수 있는 Active Adult 주택을 보러 갔다. 모텔하우스 투어를 했는데 가격도 너무 비싸졌고 내부 구조도 내맘에 딱 드는 집이 없다. 남편이 결혼나이 32살을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