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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3년 2월 매주 2부 예배후 친교음식으로 밥을 고집했던 것이 팬더믹 기간동안 간단버전으로 바뀌었다. 매주 소그룹별로 돌아가며 전교인의 밥을 준비하는 것이 특히 소그룹 리더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고 밥을 하기엔 열악한 부엌시설 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었는데 모임 자체를 할 수 없었던 코로나로 인해 간단한 스낵으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가 끝나간다 싶으니까 또다시 밥타령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간혹 들리긴 하지만 교회행사가 있는 특별한 주가 아니면 '나는 반대' 이다. 일부예배에 참석한 후 간단한 스낵을 하면서 친교를 하던 중에 오 권사님이 날씨도 쌀쌀한데 뜨끈한 국을 먹자며 한국마켓 후드코트에서 점심을 사겠다고 하신다. 요즘 외식 특히 한국음식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 ... 8명의..

2023년 1월 26일 남편이 30대 중반에 미국으로 이민와서 직장 생활을 한지 28년이 되어간다. 처음 3년 정도는 한국회사에 다니다가 지금 회사로 옮긴지 25년이 되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타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본인의 꿈을 접어야 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성실하게 책임감있는 직장생활을 한 남편이다. 젊음을 줄테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싫다" 라고 답하며 젊음과 되바꾸고 싶지 않은 은퇴를 꿈꾸고 있는 지금의 나이가 되었음이 감사하다. 회사에선 감사패와 일 년에 일 주일의 휴가를 더해 주고 입사 25주년 기념 선물리스트에서 선물을 하나 고르라고 했다. 일 주일의 휴가가 늘어난 것이 가장 기쁘다 .ㅎㅎㅎ 여러가지 선물 리스트 중에 심사숙고해서 내가 고른 것은 칼셋트이다. 31년 전에 신혼생..

2023년 1월 28일 지난 한 해동안 열심히 자라서 열매를 맺던 나무들이 잎사귀를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매년 1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무들 가지치기를 하며 또 한 해를 준비한다. 일 년 새에 하늘높은 줄 모르며 자란 대추나무. 대추나무는 '이렇게 짧게 잘라도 돼나?' 싶게 잘라주란다. 맞은편 나무들도 잘라준다. 잘라낸 긴 가지들은 그린빈에 차곡차곡 들어갈 수 있도록 짧게 잘라준다. 텃밭도 뒤엎고 정리를 했다. 더 나이들면 마당관리도 쉽지않겠구나 싶다. 올겨울엔 토비가 떠난 자리에 심었던 다육이가 겨우내 싱싱하게 잘 자라주었다. 다양한 다육이 중에 이름이 뭘까? 화원에 가면 우리 다육이 이름을 찾아봐야 겠다. 몇 년 전에 교우가 주었던 작은 비파나무가 아주 멋지게 자랐다. ..

2023년 1월 21~22일 신정에 친정에 못가서 구정이 있는 주말에 엄마네 갔다. 엄마에게 신정에 못한 세배를 드렸더니 예년처럼 세뱃돈을 주시네. ㅎㅎㅎ 엄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이 엄마를 위해 노래를 틀어드렸다. 우리 아버지는 물론이고 우리 엄마도 노래를 참 잘하셨었다. 우리 자랄때 큰고모와 함께 대한어머니회 합창단도 하시고 '세모시 옥색치마~~' 같은 가곡을 즐겨 부르셨었는데 이제는 '안동역'을 좋아하신다. '이제는 늙어서 목소리도 안나와 ' 하시면서도 감정을 넣어서 잘 따라부르신다. '애야 우지마라'로 시작하는 '보릿고개'라는 노래도 좋아하신다네. 요즘은 트로트가 대세라더니 우리엄마도 장르를 바꾸셨나보다. ㅎㅎㅎ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갖고 오빠네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외출을 힘들어 ..

1월 10일 새해부터 차고문이 고장났다. 몇 년전에 고장이 나서 사람을 불러서 고쳤던 기억이 나서 또? 했는데 다행히 남편이 유선생의 도움을 받아 센서가 고장난 것을 알아내서 파트만 사서 고쳤다. 울남편 진짜 짱! 이라고 엄청 띄워줬다. 인건비 비싼 이곳은 남편이 만능맨이어야 한다.ㅎㅎㅎ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비와 폭풍이 무섭게 쳤다. 지난 여름엔 폭염으로 단전비상사태까지 내려졌었는데 겨울엔 폭풍으로 비상사태가 벌어지네. 미국 내에서 그래도 캘리포니아가 날씨가 좋은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것도 옛말이다. 아니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지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동네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로 뽑혔단다. LA지역이나 San Jose, San Francisco에 비..

2023년 1월 1일 2023년이 되었다. 매년 신정엔 San Jose 친정에 가서 엄마에게 세배를 드리고 자손들에게 세배를 받기도 했는데 올해 신년은 각자 보내기로 했다. 두어 주 전에 올케언니가 사다리를 놓고 꼭대기에 달린 귤을 따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오빠가 퇴근하고 오면 어두워 지기에 언니가 마지막 남은 귤들을 따려고 했다가 그만...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고 어깨가 긁히고 팔놀림이 불편한 정도라며 오빠와 올케언니는 "간단하게 떡국정도 끓여 먹는데..." 하며 며칠 두고 본 후에 결정을 하자고 하는 것을 내가 결단을 내렸다. "올해 신년은 각자 지내요!" 몸이 불편한데 어찌되었든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가정주부에겐 힘들고 굉장히 신경쓰이는 일인 것을 알기에 . 1월 1일이 새해 첫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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