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86)
Days to Remember
2015년 5월 7일 요번 동부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동부 쪽이 숙박비가 참 비싸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니기 때문이겠지만. 1박 2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퀘백을 자세히 보기 위해선 올드시티에 숙소를 정해야만 했는데 호텔도 별로 없고 주차비는 따로 받으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싸서 처음으로 B&B로 정했다. 미화 $170 정도에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호텔위주로 여행지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B&B는 불편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리뷰가 좋고 위치도 아주 좋았고 건물은 오래 되었지만 분위기 있는 발코니도 있고 깨끗하게 수리해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아침도 깨끗했다. 하루만 보고 떠나긴 너무 아쉬워서 아침먹기전 이른 시간에 또다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어제 봐..
2015년 5월 7일 미국 캐나다 동부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나이아가라 폭포와 뉴욕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주였지만 캐나다 퀘백시티에 꼭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캐나다 동부에 가게 되면 꼭 퀘벡시티에 가봐야지 결심을 했었던 것 같다. 천섬과 몬트리올에서 약간의 실망을 한 후라 더욱더 퀘백시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올드 퀘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고 하니 더욱더. 퀘백시티. 좋았다! 또다시 그 거리를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캐나다 동부 쪽에 와서 느낀 것이 많은 캐나다인들이 영어보다는 프랑스어를 쓴다는 것이었는데 퀘벡은 북미의 작은 프랑스라고 한다는 말이 맞듯이 프랑스어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20여 년 전에 단 하루의 당일치기 파리 여행이 ..
2015년 5월 7일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데 왜이리 시간은 빨리 가는지 밀려있는 이야기들이 한아름이라서 그냥 사진만 올리기로 했다. 어차피 자세한 설명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좋다 안좋다를 판단하는 단순한 나였으니까... 퀘백은 들어왔던대로 북미에서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간판조차도 아름다워서 아침밥도 미루고 이른 아침의 모습을 보고자 부지런을 떨었던 도시였다. 급기야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길거리에서 춤까지 췄다는. ㅎㅎㅎ
2015년 5월 6일 천섬 관광을 마치고 몬트리올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몬트리올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성요셉 성당과 노트르담 성당을 보기 위해서 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면 어디에 묵을 것인지가 참 중요한데 몬트리올 숙소를 정하는게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간상 몬트리올에서 딱 두 곳만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보려고 하는 곳과 숙소가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의 마지막까지 시간을 투자했다. 드디어 만족할 만한 곳을 얻었는데 바로 성요셉성당에 있는 수도원이다.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방이 컸고 소박하고 깔끔하고 친절하고 참 좋았다. 여행하는 동안 셋이 성경 읽기 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다른 곳보다 이곳에서 했던 시간이 좋았다. 단출한 아침식사도 좋았고 일하시..
2015년 5월 5일 아침에 차를 바꾸고 천섬으로 달려갔다. 남편은 너무나 아쉬워 하면서... 시간이 촉박해서 혹시 너무나 아름답다는 천섬구경을 못할까봐 폭포를 더 보고싶어 하는 남편을 재촉해서 갔는데 시간의 여유가 있었고 (미안했다) 아직 비성수기인지 사람이 거의 없이 썰렁한 분위..
2015년 5월 4일 신기하게도 어제 그렇게 아팠던 왼발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발은 더 부었는데 전혀 아프지 않다.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 워싱턴 디씨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달리기만 해도 8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워싱턴 디씨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Shenandoah국립공원과 Luray 동굴도 가보고 싶지만 나이아가라에서도 하룻 밤 밖에 못 잘 정도로 날짜가 촉박하고 오늘 내로 꼭 안개호를 타야만 일정에 차질이 없어서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다. 캐나다 국경에 다다르니 불어가 함께 쓰여있다. 캐나다에 다다르니까 비가 내려서 혹시나 배가 취소되면 어쩌나 했는데 배는 탈 수 있었고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기다리는 시간 전혀 없이 한가하게 배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사람이 엄청 ..
2015년 5월 3일 어제의 피로를 풀고 오늘은 워싱턴 디씨를 열심히 걸으며 구경을 하는 날이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왼발이 아프다. 복사뼈 부근이 부어올랐다. 운동화를 신을 수 없이 아프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찌할지. 오늘은 많이 걸어야 하는 날인데. 언니가 한국에서 가져온 파스를 부치고 호텔에서 약을 사서 먹었다. 기도를 했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여행이 나로 인해 망치지 않기를." 그리고 느린 걸음이지만 열심히 걸었다. 지나가던 사람의 시선을 받을 만한 특이한 모양새로. ㅎㅎㅎ 남편이 워싱턴디씨 여행 중 가장 좋았다는 링컨기념관. 하늘의 색깔이 얼마나 청명한지. 멀리서도 가운데 기둥 앞에 나란히 앉아있는 처형과 제부 사이의 모습이 보인다. ㅎㅎ 베트남 참전용사비에 있는 동상은 전쟁의 ..
2015년 5월 2일 워싱턴DC에 가기 전에 조지타운대학이 있는 조지타운에 들렀다. 강가를 따라 한없이 이어지는 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조지타운대학 건물이 참 고풍스럽다. 동네와 건물이 서부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고 우연히 들어간 길에는 꽃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환성을 자아내게 했다..
2015년 5월 1일~13일 드디어 미국 캐나다 동부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에 산지 25년이 넘도록 서부여행은 여러 번 했지만 동부는 한 번도 여행하지 못했었다. 한국에 있는 언니와 함께 하면서 오랫동안 집을 비울 수 없는 언니의 사정으로 원래의 계획에서 5일을 단축하는 바람에 여유가 없어서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좋았다. 한국에서 오는 언니와 비행기 도착시간을 엇비슷하게 맞추느라 밤 10시반에 JFK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빌려서 오밤중에 달렸다. 밤 12시가 되어가는 시각인데도 와~~ 뉴욕의 교통상황은? 캘리포니아 촌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었다. 밀려드는 차들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빵빵 소리!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Lancaster, PA에 있는 아미쉬 마을에 들어섰다. 이른 아침의 아미..
2015년 2월 14일 Valentine's Day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는 한 반 아이들 모두에게 작은 카드와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이었다. 특별한 날을 기다리고 챙기기를 사명처럼 여기는 딸내미는 이런 날은 늘 설레이고 바빴었다. 그래서 딸내미가 집에 없는 요즘 특별한 날이 되면 유독 쓸쓸한 느낌이 든다. 딸내미에게는 미리 하트무늬 뽕뽕 들어간 카드를 띄웠고 아들내미에겐 서로가 당일에 Happy Valentine's Day에게 말로만 때워도 되겠고 만만한 남편에게 며칠 전부터 물었다. 요번 발렌타인 데이때 뭐할 것인지... 특별한 날 챙기기엔 무지무지 서툰 남편은 며칠간 '밸런타인데이가 뭔...' 하더니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서 "내가 다 생각해 둔 것이 있다."고 했다. 발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