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60)
Days to Remember
2016년 5월 어렸을 때부터 나의 꿈은 세계일주였다. 여러 번 갔던 곳으로의 여행도 즐겁지만 낯선 도시로의 여행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내가 접해보지 못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 발을 딛고 골목을 누비는 상상을 하고 머리 속에선 이미 수도없이 세계를 돌고 돌았지만 현실이라는 벽은 세계일주는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이제는 체력이 따라줄 것 같지 않아서 서서히 마음을 접게되면서 방랑기질이 있는 나를 잠재울 차선책으로 미국횡단이 나의 꿈 중의 하나가 되었다. 내가 살고있는 미국서부는 웬만큼 돌았고 미국과 캐나다동부는 작년 봄에 맛을 보았으니까 이제 자동차로 전체를 한 바퀴 돌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혼 25주년 기념여행겸 남편과 올가을에 둘이서 6주간 자동차로 미국일주를 할 계획을 세웠는데 우리의 계획을 듣던 ..
2016년 4월 딸내미와 함께 보내는 날들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가만히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도 없이 후딱후딱 지나간다. 게다가 건망증인지 치매초기인지 정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있어서 엊그제 일을 기억하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매번 같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미주알고주알 수다를 떨며 기도제목을 나누는 믿음의 동역자인 친구와의 세 시간은 늘 짧고 아쉽다. 딸내미가 한국에서 지낼때 그리워 했다는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디저트 뿐 아니라 먹을 것이 많은 곳이다. 막상 가려고 하니까 그넘의 살걱정 때문에 안가겠다는 딸내미를 꼬시고 꼬셔서 갔다. 엄마가 너어~~~무 가고 싶다고 통사정을 해서. 요것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먹기로 했다! 참으면서 스트레..
2016년 4월 23일 토요새벽 예배를 다녀온 남편이 동네에서 그라지쎄일을 한다며 우리 집만 빼고 다 하는 것 같다고 하길래 구경삼아 나섰다. 어린아이들 용품이 주를 이루었고 책이나 가구, 잡동사니들도 많았다. 두 시간 동안 운동삼아 돌아다니면서 건진 물건들은 요것들이다. $2 짜리 정원에 놓을 것과 노래나오는 성탄 스노우볼과 1$ 짜리 사라드 볼이다. 이제는 모으기 보다는 버리며 살아야 하는데 또 사들였다. 집에 있는 것을 그라지 쎄일에 내놓아도 시원찮을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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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봄 오랜만에 딸내미와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예전보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저녁먹은 후에 집안에서 간단 탁구도 치고 어렸을 때 했던 게임도 하면서 깔깔대며 웃곤한다. 남편이 딸과의 시간을 더 행복해 한다. ㅎㅎ 언제 어디로 날라갈지 모르는 딸내미가 집에 있는 동안 딸내미가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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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5일 예전 교회에서 만나서 꾸준히 교제를 이어가는 동갑내기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나야 '놀고먹는'과 이지만 친구는 커리어 우먼이라서 자주 만나기는 쉽지않다. 친구는 주말에는 당연히 쉬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격주로 금요일을 쉬어서 약속이 없으면 두 어달에 한 번 만나서 점심먹고 이야기하며 지낸다. 내가 한국에 다녀오고 특별히 바쁠 것도 없는 내가 금요일마다 뭔일이 생겨서 몇 달 만에 만날 수 있었다. 친구와 만나면 자주 가는 곳에서 좋아하는 푸짐한 사라다를 점심으로 먹고 친구가 오늘은 자기네 집에 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해서 새로 뽑은 친구의 차를 타고 친구집으로 갔다. 골프코스 안에 있는 집에 사는 친구네서 바라보는 뷰가 시원하다 친구가 '이리좀 와보라'해서 다이닝룸으로 갔더니 '뭐..
2016년 4월 10일 광범위한 사회생활을 하며 사는 것도 아닌 내가 언제부터인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어놓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 낮에는 물론이고 자다가도 눈을 뜨면 침대옆 탁자에 놓여있는 스마트폰을 켜서 한국의 친구들이나 언니의 카톡을 확인하고야 마는 습관이 들어버렸다. 한시..
2016년 4월 몇 달전에 남편이 아보카도씨를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난다며잘 키워서 뒷마당에 심어보자고 했다. 설마 했었는데 정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잎까지 달렸다. 토비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1년 7개월 만에 집에 돌아온 딸내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토비가 쓰러져 있던 자리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아~ 마음 아퍼라 대학교에 가서 일 학년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처럼 토비와 극적인 상봉을 하고 싶었을 텐데 토비가 없다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토비가 가장 보고싶다고 했었는데... 내마음엔 아직 우리 토비가 살아있는데 뒷마당에 나가보면 토비가 보이지 않는다. 뒷마당에 나갈때 마다 토비를 불러본다. "토비야~~ 토비" 뒷마당에 나가면 토비의 모습이 더욱 생각난다.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