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59)
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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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6일 한국여행 다녀온 다다음 날로 장례식에 다녀왔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 다녔을 때 중고등부를 담당하셨던 목사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한국여행중 새벽에 카톡으로 받은 소천소식에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아팠었는지.. 지병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소천할 줄은 정말..
2016년 4월 내가 없는 동안에 우리집 뒷마당에 봄이 왔다 손도 보지 않은 상추는 싱싱하게 자라고 감귤류 나무들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싱그러운 향기를 내고 더그우드는 활짝 피고 미스김 라일락도 질새라 냄새를 풍기고 라벤다엔 벌들이 윙윙거리며 꿀나르기 바쁘고 알로에, 도그우드, 석류, 비파, 불루베리, 무화과, 감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들은 우리들도 겨울에 잘 살아있었다고 주인마님이 없는 동안에도 잘 자라고 있었다고 눈부신 푸르름으로 말을 한다. 깻잎도 가녀린 줄기로 땅을 뚫고 올라와서 얼굴을 내밀고 나도 살아 있었다고 손짓한다. 분주히 날라다니던 작은 새는 살구나무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았네. 네 개씩이나. 마당에선 나도 모르게 신기하고기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구나. 장하다 장해.
2016년 3월 14일 나는 4주 만에 딸내미는 일 년 7개월 반 만에 집에 돌아왔다. 공항에서 반가운 부녀상봉이 이루어졌다. 반가운 부부상봉도 이루어졌다. 두 시간 거리의 집으로 가는 길에 차로 샌프란시스코를 잠깐 돌고 In&Out 햄버거를 먹고 한적한 도로를 달리며 미국 캘리포니아에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딸내미의 짐 수송이 목적이었기에 요번 한국 여행에선 물건을 거의 사지 않았음에도 짐가방에 치여 죽는 줄 알았다.ㅎㅎ 언제 또 내 사랑 한국 여행을 하려나... P.S.6개월 후에 또 한국땅을 밟게 된다는 사실을 몰랐었지.ㅎㅎㅎ
2016년 3월 14일 재작년 가을에 7주 작년 가을에 5주의 한국 여행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또 한국에 나가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나가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하다가 언니와 카톡중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여행 계획을 잡아 버리게 되었었다. 이유는 일년 7개월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들어오는 딸내미의 많아진 짐 수송이었지만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핑곗거리에 불과하고 못 말리는 나의 한국병 치료차 한국에 또 간다는 것을.ㅎㅎ 21년 만에 한국의 겨울을 만나는 마음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한국의 겨울이 무지 춥다는데 얼마나 추울까? 길도 미끄러울 수 있는데 미끄러지지나 않을까? 그러나 모든 것이 기우였다. 날씨도 좋았고 다니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더위를 많..
2016년 3월 13일 내일이면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은 국립고궁박물관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서 내렸다. 경복궁역에 있는 서울 메트로 미술관에서 봄꽃축제 남도 갤러리가 열리고 있다. 재작년과 작년 가을에 다녀왔던 남도여행지를 보니까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
2016년 3월 12일 미국으로 들어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서울 시내 구경을 나섰다. 정동길을 걷다가 40년이 넘는 전통의 추어탕집이라는 남도식당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추어탕을 먹었다. 식당은 허름하지만 단골이 많은 집인 것 같다. 지난 번 한국방문때 와봤던 중명전 들..
2016년 3월 2일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예전엔 박물관에 가서 차분하게 작품을 보는 것 보다는 무엇인가 마구 움직이는 것이 좋았었는데 한국에 나오면 광화문 근처의 박물관에 꼭 들르게 된다. 문화강좌를 많이 듣는 후배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에서 만났다. 후배와 만나면 늘 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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