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60)
Days to Remember
2016년 6월 20일 날씨가 참 덥고 찐득인다. 더위에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나와 딸내미에겐 최악의 날씨이다. 오늘은 시카고대학과 시카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날인데 얼마나 땀을 흘릴까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편은 대학탐방을 참 좋아한다. 시카고에 와서 꼭 가고싶은 곳 중의 한 곳이 시카고 대학이라고 해서 숙소를 나와서 시카고 대학으로 향했다. 시카고대학은 석유재벌 존 D.록펠러의 기부금으로 1890년에 설립된 연구중심 사립대학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학하거나 교수로 지냈다. 교수 학생비율이 1대 5정도라니 교수만나기 힘들었던 공립대학에 다녔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부러운 대학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이 참 고풍스럽다. 온통 푸르름이다. 특이한 건물을 보고 뭔..
2016일 6월 19일 6일간의 캐나다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다시 들어가는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시카고까지 가는 것이다. 며칠동안 익숙했던 캐나다의 휴계소는 미국서부의 황량한 휴계소에 비하면 정말 좋다. 미국국경에 이르렀다. 옛날보다 참 까다롭다. 자동차들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는 음식때문에 따로 검사를 당했었기에 괜시리 긴장이 되었다. 잘못한 것 하나없는데 왜 긴장이 되는지... 요번엔 물어보는게 어찌나 많은지... 며칠간 캐나다에 있었냐. 캐나다에는 왜 갔었냐어디를 다녀왔냐 달러는 얼마나 가지고 있냐 렌트캬냐고 묻더니 렌트카 서류를 보여달라며 미국시민이냐(여권보면 모르나?) 미국 어디에 사냐? 차는 어디서 렌트했냐?얼마동안이나 렌트했냐? 5주라고 했더니 깜짝놀라며 믿기어렵다는 듯이 5..
2016년 6월 18일 오늘의 일정은 배를 먼저 타기로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날씨도 더운데 기다리는 줄이 길면 괴로울 것이 틀림없어서 일찌감치 Horn Blower 배를 타러 갔다. 날씨가 참 좋다. 폭포도 참 좋다. 기다리는 마음이 설렌다. 캐나다 쪽 말발굽 모양의 폭포에 접근할수록 가슴이 두둥거린다. 물폭탄이다!!!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어도 좋다. 너무 짧아서 아쉽다. 또 타고 싶다. ㅎㅎㅎ 작년에 이어 또 "나이야 가라!" 소리쳤으니 도대체 난 몇 살이 됐는지. ㅎㅎㅎ 실컷 소리 지르고 흥분을 했더니 배가 고팠다. 쉐라톤 호텔 Fallsview Buffet로 직행했다.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음식이 깔끔하고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갔더니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뷔페의 도떼기 시..
2016월 6월 17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몬트리올에서의 숙소 잡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늘의 일정은 천섬을 보고 토론톤를 거쳐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는 것이라서 어제는 몬트리올과 천섬의 중간지점인 콘월에 숙소를 잡았었다. 작년에 별감흥이 없었던 천섬이었지만 딸내미에게 보여주기 위해 다시 찾았다. 천섬으로 가는 길에 들린 작은 공원에 있는 그림들이 가족과 친구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며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천섬을 보기위한 배를 타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우리는 작년에 이어 Rockport로 갔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이루는 쎄인트 로렌스 강에 자리 잡고 있는 천섬은 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두 그루의 나무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1800개가 넘는 섬이 있단다. 한 시간 짜리에 비해 별 차이..
2016년 6월 16일 올해의 캐나다 동부 코스는 작년과 역방향이다. 작년엔 나이아가라에서 시작해서 몬트리올, 퀘백으로 갔었지만 올해는 퀘백에서 몬트리오, 나이아가라쪽을 향해 가는 것이다. 퀘백에서의 행복한 이박을 하고 나오는 아침에 떠나기 못내 아쉬워 일찍 일어나서 아침산책을 했음은 물론이고 올드퀘백시티를 차로 한 바퀴 돌아나왔다. 여전히 관광객들이 몰려있고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내평생에 또 올 수 있으려는지... 몬트리올에 가는 날이다. 작년에 봤었던 노틀담 성당과 성요셉 성당을 다시 보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몬트리올 부근에서 부터 시작되는 교통체증이 정말... 노틀담 성당주위는 여전히 관광객을 위한 말마차가 다니고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어김없이 한 사람당 5불씩의 입장료를 받는다. 양쪽으로 솟..
2016년 6월 14일~15일 올드퀘백은 업타운과 로어타운이 있지만 그리 크지 않아서 얼마든지 걸어다닐 수 있다. 중심에 숙소를 얻는 가장 큰 장점은 출입이 쉽다는 것이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잠깐 쉴때는 카페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거나 음식점에 들어가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아주 힘이 들때는 들어와서 큰 대자로 뻗었다가 다시 기운을 회복해서 길을 나설 수 있다는 것이고 걷기 싫어하는 딸내미에게 열쇠 하나를 주고 따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ㅎㅎ 중간에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했지만 딸내미의 심기를 살피지 않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울딸이 알면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ㅋㅋ) 열심히 먹고 열심히 걸었다 .업타운 로어타운을 몇번을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청명한 날씨와 함..
2016년 6월 14일~~6월 15일 작년 봄에 미국과 캐나다 동부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과 다시오고 싶은 곳으로 뽑힌 곳이 뉴욕과 올드퀘백이었다. 요번 미국 일주 자동차 여행의 일정을 잡으면서 캐나다 동부를 다시 넣은 것은 올드 퀘벡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였다. 아침산책을 한 후에 오늘의 일정인 캐나다로 올라갔다. 동부의 푸르름에 감탄하며 뉴햄프셔와 벌몬트 주를 지나 국경을 넘어서. 미국에 맥다놀이 있다면 캐나다엔 팀홀튼이 있다. 캐나다에 도착하자 들어간 곳은 그동안 그리웠던 팀홀튼이다. 수시로 먹어주었다.ㅎㅎ 작년에 하룻밤만 자고 와서 두고두고 아쉬웠던 올드 퀘벡에 요번에는 이박의 일정을 넣었다. 올드 퀘벡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올드 퀘벡에 숙소를 잡았다. 바로 시청..
2016년 6월 13일 오늘은 보스턴 시내 구경을 가는 날이다. 딸내미가 중간에 친구와 만날 약속을 잡아놔서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지난번에 못보고 온 퀸시마켓으로 직행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퀸시마켓은 사람들이 어찌나 붐비는지 시끌벅적이다.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밀려다녔고 음식질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번잡함을 피해서 보스턴 하버로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딸내미는 수많은 사람들과 시끌벅적함의 머리아픔을 커피로 달래고 친구를 만나기로 한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딸내미와 함께 차이나타운까지 걸어갔다가 남편과 둘이 본격적으로 Freedom Trail을 하기로 했다. 투어에 참여하면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들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우리 둘이 자..
2016년 6월 12~14일 뉴욕에서의 아쉬운 날들을 뒤로하고 보스턴을 향해 떠났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있는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예일대학교를 잠깐 둘러보았다. 여름방학이어서 인지 대학가의 활기찬 모습은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예일대학교를 수박겉핧기로 본 후에 매사추세츠주로 들어와서 숙소가 있는 캠브릿지로 향했다. 보스턴시내의 숙소도 비싼 것은 물론이고 작년에 왔었을때 대학분위기를 못느낀 것이 아쉬웠었고 이른 아침에 대학주변을 걷고 싶어서 캠브릿지주변을 알아보다가 하버드 대학원 기숙사 에어비엔비를 얻었다. 이른 아침에 하버드대학 교정을 걸어다니는 기분은 물론이고 동네 가게에서 장을 봐와서 창밖을 보며 아침을 먹으면 신혼시절을 보냈던 독일의 아헨 기숙사가 떠오르며 젊은 날로 되돌아 간 아련한 향..
2016년 6월 8일~ 6월 12일 동네나 길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든 곳에서 사는 나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동네를 걷고 싶었다. 뉴욕의 3대 베이글가게 중의 한 곳이 마침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직도 꿈나라에 있는 딸내미는 놔두고 남편과 함께 동네를 걸어서 베이글 가게에 갔다. 작년에 갔었던 Ess-a- Bagel보다 가게는 깨끗하지만 베이글 맛은 Ess-a 가 더 나은 것 같고 분위기도 Ess-a-Bagel이 더 정감이 있다. 맨하탄에서 루스벨트 섬으로 가는 트램이 있다고 해서 메트로 카드로 갈 수 있는 트램을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 같은 것인데 맨해튼 전경도 보이고 옆으로 퀸즈보로 다리도 지나간다. 기분 좋은 공짜 즐기기이다.( 편도 2불 50전이지만 무제한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