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60)
Days to Remember
2016년 6월 8일~~6월 12일 작년 봄의 미국동부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4박5일간 보냈던 뉴욕이었다. 작년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올해도 4박5일을 뉴욕에 할애했다. 여행 12일째인 오늘은 뉴욕에 입성하는 날이다. 어제 워싱턴디씨 근교 Laurel,VA의 숙소를 떠나 Delaware주와 New Jersey주를 지나 New York 에 들어갔다. Delaware주의 휴계소는 한국의 고속도로 휴계소처럼 여러 음식점이 있다. 한국의 왁자하고 흥이 나는 휴계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서부의 대부분의 휴계소가 덩그라니 화장실만 있는 것에 비하면 감지덕지다. 꼭 다시오고 싶었던 뉴욕구경에 작년처럼 맨하탄에 숙소를 잡으면 편리하겠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6월이어서 맨하탄의 호텔요금이 어찌나 비싼지... 그래서 ..
2016년 6월 7일 오늘부터 2주 간은 작년 봄에 왔었던 미국 동부 여행 코스랑 똑같은 코스이다. 원래는 가을에 Maple road를 따라 다시 오려고 했던 곳인데 언제 한국으로 다시 날라갈지 모르는 딸내미가 일주 여행을 함께 하고 싶어 해서 더워지기 시작한다는 6월에 오게 되었다. 와아~~~ 날씨가 정말 덥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이지만 찐득임이 지치게 만든다. 온도가 높은 여름에도 습도가 낮아서 뽀송뽀송한 캘리를 그리워하며 무지하게 걸은 날이다. 작년에 안 갔던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을 시작으로 볼거리가 몰려있는 National Mall을 한 바퀴 돌았다. Washington Monument는 워싱턴 몰 어느 곳 에서나 눈에 띈다. 물과 부채는 필수품이다.ㅎㅎ 남편은 작년에 보지 못한 국회의사당과 국회..
2016년 6월 6일 워싱턴 디씨에 가기 전에 들리고 싶은 곳이 쉐난도 우 국립공원이었다. 버지니아주에 오는 사람은 꼭 들려봐야 한다는 루레이 동굴도 보고 싶었지만 컴컴하고 음습한 곳은 싫다는 남편의 의견과 충분치 않은 일정으로 루레이 동굴을 빼고 동부지역의 단풍관광지로 유명한 쉐난도 우 국립공원으로 직행했다. 쉐난도우 국립공원은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연상되는 곳이다. 75개의 전망대가 있다는 105마일의 skyline drive를 따라 천천히 차로 돌아보았다. 내가 지금껏 가보았던 미국의 국립공원에 비해서 조용하고도 밋밋하다고나 할까 레인지 뷰나 스토니 맨 같은 전망대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구릉과 평원이 펼쳐진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곳이란 느..
2016년 6월 5일 오늘의 일정은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버지니아주 살렘에 도착하는 것이다. 4개 주를 통과하는 날이다. 조지아주 사반나에 있는Cathedral of St. John the Baptist 교회에 들어섰을때 들려오는 성가는 감동 그자체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거쳐서 놀스 캐롤라이나로 들어갔다. 남북부 캐롤라니아 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라는 샬롯에 빌리그래함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부랴부랴 갔더니 주일이라서 문을 닫았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버지니아 주로 접어들었다. 쉐난도 국립공원을 가기위해 살렘에서 긴 하루의 여정을 풀었다.
2016년 6월 4일 키웨스트의 숙소가 비싸고 일정도 빠듯해서 일 박만을 예약했다. 화사한 키웨스트의 분위기가 나는 방이라서 그나마 비싸도 용서가 되었다. ㅎㅎ 키웨스트의 일몰과 아침풍경이 보고싶어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바닷가로 나갔다. 키웨스트에는 유난히 닭들이 많다. 키웨스트 이틑날부터 뉴욕까지의 사진이 다 날라가 버려서 기록으로 남기기엔 안타깝지만 키웨스트의 화창한 느낌은 내마음에 남아있다. 그리고 엄청난 톨비. 톨비가 거의없는 캘리포니아에 살다가 키웨스트를 달리다 보면 '또 받아?' 소리가 절로 날 정도다. 오늘의 일정도 Jacksonville까지 520마일을 달려야 하는 일정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마이애미비치를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쉬워서 잠깐이라도 들러보았다. 태평양의 물색깔과 확연한 ..
2016년 6월 3일 미국 일주 자동차 여행 일곱째 날 오늘의 일정은 올랜도에서 키웨스트까지 가는 것이다. 키웨스트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수많은 키 (산호초나 모래섬)들로 연결되어 있다. 키웨스트 하면 생각나는 길게 뻗은 overseas highway를 달리면 감탄사가 연발한다. 물론 사진에서 본 것은 하늘에서 찍었을 테니까 사진의 모습을 그대로 보긴 어렵다 해도 양옆으로 펼쳐진 바닷물 색깔만 봐도 멋지다. 마침 우리가 키웨스트에 도착하는 날은 금요일 주말이다. 주차하기 어려운 키웨스트에서 유명한 곳은 걸어 다닐 수 있게 중심에 숙소를 잡으려 했더니 가격이... 그래도 석양이 너무 멋지고 꼭 봐야 한다기에 언제 또 오게 될까 싶어 일박을 하기로 했다.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비싼 숙소일 것이다. 숙소..
2016년 6월 2일 오늘의 일정은 키웨스트까지 가려는 길에 들려서 잠만 자려는 올랜도까지 가는 것이다. 미국일주 자동차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미국 최남단의 키웨스트이다. 키웨스트까지 내려갔다가 워싱턴디씨로 올라오려니 빠듯한 일정에서 최소한 이틀은 들여야 해서 키웨스트를 뺄까 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넣기로 했다.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뉴올리언스에서 키웨스트까지는 1000마일이 넘는 도저히 하루에 갈 수 없는 거리라서 중간에 잠만 자는 곳으로 올랜도가 당첨되었다.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플로리다주의 올랜도까지 세 개의 주를 지난다. 미시시피주, 알라바마주와 플로리다주이다. 올랜도는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등 놀이공원과 테마파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디즈니월드만 둘..
2016년 6월 1일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도시 중의 하나가 뉴올리언스였다. 멕시코만과 미시시피강을 끼고있는 미국 남부의 항구도시로 재즈음악을 탄생시킨 재즈의 본고장 이라는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에 가면 흑인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재즈가 도시전체에 흐를 것 같은 문화의 도시가 상상이 되었었다. 2005년도에 뉴올리언스를 쑥대밭으로 만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엄청난 어려움을 당한 도시이기에 더욱 애잔한 감정이 있었나 보다. 남부지역의 특색 있는 요리인 gumbo soup을 맛보고 싶었고 분위기 있는 재즈음악을 듣고 싶었다. 프랑스 식민제국의 일부였다가 7년 전쟁 후 스페인에 넘겨졌던 뉴올리언스는 식민지 제국의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다. French Quart안의 Jackson Squ..
2016년 5월 31일 미국일주 자동차여행 넷째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San Antonio, TX에서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즈까지 가는 것이다. 호텔을 나와서 뉴올리언스로 가기 전에 Misson San Jose에 갔다. Mission San Jose는 1718년에 지어진 성당으로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캘리포니아의 미션을 여러 개 봤지만 산안토니오에 았는 산호세 미션은 색다른 느낌이다. 사람이 거의 없는 아침에 미션을 둘러보고 기도하면서 수많은 감사가 밀려왔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것. 친구를 비롯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것. 긴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신 것.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게 하셔서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휴스턴을 ..
2016년 5월 30일 미국 일주 자동차 여행 셋째 날이다. 오늘의 일정은 White Sands NM에서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까지 가는 것이다. 텍사스주로 넘어가서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검사가 있다. 무슨 검사이길래 모든 차를 세우나 했더니 마약과 관련된 검사를 하는 것인지 쉐퍼드가 차 주위를 돌아본 후에 문제가 없으면 통과시킨다. 아니면 멕시코 국경과 가까워서인지...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알라스카 다음 두번째로 큰 주이며 크기가 남한 면적의 6배에 달하고 인구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다음 두번째로 2700만 명이 넘는다. 텍사스주는 지난 며칠간 달려온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땅덩어리가 어찌나 큰지 큰 산을 넘나드는 것도 아닌 나무가 듬성듬성 있는 평지길을 끝없이 달려서야 오늘의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