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59)
Days to Remember
2016년 6월 27일 어제밤엔 몬타나주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아이다호주를 거쳐서 워싱턴주 스포케인 근처에서 잤다. 오늘의 일정은 North Cascade 국립공원을 잠깐 보고 워싱턴주 시애틀을 보는 것이다. North Cascade 국립공원으로 갈지 예쁜 독일마을로 유명한 워싱턴주의 Leavenworth로 갈지 망설이다가 시간이 넉넉치 않고 Leavenworth는 가을과 겨울이 예쁠것 같아서 North Cascade 국립공원으로 정했는데... Spokane에서 North Cascade로 가는 길은 일차선 도로로 산길이 계속되어졌다. 운전하는 남편은 소변이 마려운데 두 시간 넘게 달려도 마켓은 커녕 주유소도 보이지 않는 길이다. 조마조마하는 마음 끝에 드디어 나타난 마켓으로 달려갔다. 시골마을의 중심인 ..
2016년 6월 26일 캐나다와 국경을 이루는 몬타나주의 글래시어 국립공원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긴 했었지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에 더 큰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지만 2000년도에 갔었던 캐나다 록키와 2003년도에 갔었던 미국 콜로라도 록키에 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 갔었을때 캐나다 록키의 웅장하고 거대한 산들이 멀리서 보이는 절경에 와아~~ 하고 감탄사를 내지름의 연속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고 콜롬비아 아이스필드의 빙하는 비싼 돈을 내고 설상차를 타고 들어가서 자유시간 15분 만에 타고갔던 설상차를 타고 나와야 했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부족한 너무 빠듯한 시간이어서 충분히 빙하를 느낄 수가 없었다. 글래시어..
2016년 6월 26일 상쾌한 아침이 되었다.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글래시어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은 캐나다와 연결되는 몬타나주의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도 '이 광활함을 어찌하면 좋을까?' 감탄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는 동쪽입구인 St.Mary로 들어갔다. 공원에 다다를수록 자연의 모습이 보인다. St. Mary 비지터 센터에 들렀다.비지터 센터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1850년에는 150개의 빙하가 있었는데 2010년에는 25개로 줄었고 지금 날씨대로 라면 2020년에는 글래셔공원에서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빙하가 다 사라지기 전에 와보길 정말 잘했다. 미국본토의 가장 북쪽인 록키산맥을 넘어가는 50마일에 걸친 산악도로인 Going- to-the..
2016년 6월 25일 오늘의 일정은 아이다호주의 Idaho Falls에서 몬타나주의 Shelby 까지 가는 것이다. 해발이 높은 몬타나주에 들어서니 한여름인데도 "아~ 추워" 소리가 나온다. 우리를 놀래킨 것은 쌀쌀해진 날씨뿐이 아니다. 몬타나주의 도로는 '광활함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정말 와아~~~ 소리가 나올정도로 뻥뚫린 도로에 우리 차만 달리기를 한다. 호텔의 아침식사가 부실해서 대충 떼웠더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몬타나주 Butte에 있는 Pizza Ranch라는 피자부페집은 가격대비 완전대박 이었다. 작년에 새로 오픈한 곳인데 서부냄새가 팍팍나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더니 모든 것이 신선했다. 잘 되는 집이어서 수요와 공급도 빨라서 피자도 따끈..
2016년 6월 24일 호텔에서 제공하는 가격에 비해 실망스러운 아침을 먹고 서둘러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Upper Falls의 폭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엘로스톤은 그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유황냄새 진동한다.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서면 어김없이 야생동물이 있다. 엘로스톤에서는 다른 국립공원에서 보기 힘든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West Thump Geyser Basin으로 갔다. West Thump Geyser Basin은 엘로스톤에 있는 가장 작은 가이저(간헐천)중의 하나라는데 엘로스톤 호수와 맞닿아 있어서 경치가 참 좋다 트레일이 잘 되어있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높이 ..
2016년 6월 23일 오늘은 드디어 엘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어가는 날이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위한 입구는 여러군데가 있지만 우리는 북동쪽 입구로 들어가기로 했다. 멋진 길을 달리면 심장이 두둥거린다. 아래로 보이는 저길을 타고 올라왔다. 살짝 거친 몬타나주와 와이오밍주 경계를 지나서 드디어 엘로스톤 국립공원에 도착했다!17년만의 두 번째 방문이다. Lamar Valley에선 버팔로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새들이 쉼없이 왕래하길래 봤더니 새집을 튼튼하게 지어놨다. 잘 닦여진 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길을 건너는 버팔로도 있고 숲속에선 엄마흑곰과 아기흑곰이 놀고있다. 야생동물들을 쉽게 볼수 없는 관광객들은 횡재를 한 기분을 느끼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Mommoth Hot Sp..
2016년 6월 22일 사우스 다코타주의 도로를 달리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은 땅이라는 것이다. 양옆으로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다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서부의 황량한 도로와는 또 다른 길이다. 우리 동네의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65마일인데 이곳은 80마일이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에 또 달린다. 언제부터인가 보이기 시작하는 안내판이 계속 보인다. Wall Drug 안내판이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저 정도로 선전을 할까 도저히 그냥 지나치려야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꼬셔댄다. 옛날에 약사가 약국을 열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손님을 끌기 위해 얼음물을 공짜로 주었더니 오랜 운전에 지친 사람들이 얼음물을 마시려고 들르기 시작해서 가게가 대박 났단다. 지..
2016년 6월 21일 미국일주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생각을 많이한 부분이 넓은 땅덩이를 어떤 루트로 돌아야 할 것인가 였다. 미국 서부에 살고있는 우리가 맞은편인 동부까지 갔다가 캐나다 동부를 지나서 다시 서부로 돌아올때 어떤 루트로 해야 시간도 절약하면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미최남단인 키웨스트에 꼭 가보고 싶어하는 나의 바램도 참고해서 서부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와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남부를 둘러보고 동부에 위치한 최남단인 키웨스트까지 갔다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동부를 훓어 올라가서 캐나다 동부를 보고 시카고에 도착하는 것까지 정하고 일단 집을 나섰었다. 돌아오는 길은 그때 상황에 따라 정하자 하고 호텔도 시카고 까지만 예약하고 떠났었다. 집떠난지 25..
2016년 6월 20일 시카고는 건축물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해서인지 배를 타고 보는 크루즈 투어 등 건축물 투어도 있지만 우리는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며 봤다. 땀을 뻘뻘 흘리며. Michigan Ave를 따라 걷거나 시내를 걷다보면 높이 솟은 많은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미국도로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8개 주를 통과하는 2,448마일의 US Route 66번의 시작점 표시판도 있다. 작년엔 끝지점인 Santa Monica에 갔었으니까 처음과 끝을 밟았다. ㅎㅎ Bean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거대한 강낭콩 모양의 cloud gate를 보기 위해 millennium park에 갔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지만 주변을 비쳐볼 수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았고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며..
2016년 6월 20일 날씨가 참 덥고 찐득인다. 더위에 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나와 딸내미에겐 최악의 날씨이다. 오늘은 시카고대학과 시카고 다운타운을 구경하는 날인데 얼마나 땀을 흘릴까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남편은 대학탐방을 참 좋아한다. 시카고에 와서 꼭 가고싶은 곳 중의 한 곳이 시카고 대학이라고 해서 숙소를 나와서 시카고 대학으로 향했다. 시카고대학은 석유재벌 존 D.록펠러의 기부금으로 1890년에 설립된 연구중심 사립대학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89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학하거나 교수로 지냈다. 교수 학생비율이 1대 5정도라니 교수만나기 힘들었던 공립대학에 다녔던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부러운 대학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이 참 고풍스럽다. 온통 푸르름이다. 특이한 건물을 보고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