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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2년 5월 2일 Lake Shore Limited 기차는 시카고에서 출발해서 뉴욕으로 가는 것과 보스턴으로 가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시카고 시내 관광을 하고 시간여유를 갖고 다시 유니언역으로 갔다. 이틀간 기차안의 좁은 샤워룸에서 흔들리며 샤워를 해서 넓직한 샤워룸에서 샤워를 하고 싶었다. 기차표를 보여주면 라운지 샤워룸을 이용할 수 있고 타월을 준다. 샤워룸은 아주 깨끗하다. 유니언역 라운지에는 아주 간단한 음료와 스낵이 준비되어 있다. 30분 전에 직원이 방송을 해서 뉴욕으로 가는 승객들을 모이게 한 후 뉴욕으로 가는 플랫홈으로 데려간다. Lake Shore Limited는 복도 양쪽에 객실이 있고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승객들이 거의 없고 California..

2022년 5월 1일 우리의 최종목적지인 뉴욕까지 가기 위해선 시카고에서 Lake Shore Limited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원래는 6시간의 간격이 있었지만 2시간 연착이 되어서 4시간의 여유밖에 없다. Sleeping Car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짐보관소에 가방을 맡겨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몇 년 전에 딸과 함께 왔었던 시카고 시내구경만 하기로 했다. 멋진 건축물로 유명한 시카고는 고층빌딩이 거의 없는 곳에 사는 우리에겐 엄청난 크기와 쭉쭉 올라간 건물들만 봐도 대도시에 있는 느낌이 팍팍 온다. Chicago River Cruise도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우리는 Chicago River Walk을 따라 걸었다. Millenium Park에서 딸과의 추억을 되돌아 보며 여전히 사람들로 북..

2022년 4월 29일~~ California Zephyr는 Emeriville, CA에서 Chicago, IL까지 2438mile의 거리를 2박 3일에 걸쳐 달리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하여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네브라스카, 아이오와 주를 지나 일리노이 주까지 7개의 주를 지난다. 각 주마다 각기 다른 풍경을 보이는데 새크라멘토를 지나 한 시간 거리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지날때는 눈덮인 모습에 눈과 가슴이 시원하고 네바다 주와 유타 주에선 사막의 황량함과 멋진 cliff등이 펼쳐지고 콜로라도 주에 이르면 록키산맥의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의 기차역에선 10분 내외로 정차하는데 신선한 공기를 쐬기위해 기차밖으로 나서지만 신선한 공기보다는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들을 위한 흡연시간 정도이고 문제가 생겨서 역..

2022년 4월 29일~~ Sacramento, CA에서 Chicago, IL 까지 2박을 하며 7끼의 식사를 제공받는다. 다행히 코로나가 많이 완화되어서 Traditional dining menu가 제공되었다. 매끼 세가지 정도의 메뉴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음식은 생각했던 것보다 양과 질도 괜찮고 맛있었다. 커피나 음료는 언제나 주문할 수 있다. 아침식사는 정해진 시간내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 둘째 날 아침엔 조금 늦게 갔더니 빵이 떨어졌다~~~ 점심은 사람이 몰리는 경우엔 대기표에 이름을 올려놓으면 방송을 한다. 점심엔 디저트도 선택할 수 있고 특히 햄버거가 맛있어서 남편은 세 번 모두 햄버거를 주문했다. ^^ 나도 마지막 점심을 햄버거로 ~~~ 저녁식사는 attendant에게 미리 원하는 ..

2022년 4월 29일 코로나 시기동안에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고 미국내 장거리 여행도 조심스러웠다. 2년이 넘도록 꼼짝없이 갇힌 신세가 되었으니 좀이 쑤시고 여행에 대한 갈증이 포화상태가 되었다. 어떤 여행이 가장 안전하고 좋을까 궁리하다가 이번 기회에 땅덩어리 넓은 미국에서 장거리 운전의 부담도 없고 오래전부터 꼭 한 번이라도 하고 싶었던 기차로 미국대륙횡단을 하기로 했다. 여러 경로의 Amtrak이 있지만 우리는 Sacramento 역에서 New York까지 3박 4일에 걸쳐서 가는 것으로 정했다. Emeryville,CA에서 출발해서 Chicago 까지 가는 California Zephyr를 타고 2박 3일 가서 Chicago에서 6시간 후에 New York 까지 Lake Shore Limit..

2022년 4월 예배후 번개모임을 조집사님 댁에서 했다. 한국에서 공수해온 쥐포를 아주 오랜만에 먹고 스스로 면장이라고 부르신다는 집사님의 담백한 면과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유자매와 우리의 단골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매번 같은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며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세자매 모임을 했다. 코로나 이전에 모았던 회비를 요번에 다 쓰고 회비는 더이상 걷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회계를 맡은 나의 마음과는 달리 언니같은 두 분은 서로 상의를 하지도 않으셨다면서도 같은 마음을 품고 회비를 또 주시네. 회비를 내야 만날 핑계거리가 있다시면서. 식당의 분위기는 코로나 시대 맞나 싶게 마스크를 벗어제끼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다. 디저트는 우리 집에서 했다. 여자..

2022년 4월 4일 2014년 3월 31일 월요일에 너무나 갑작스럽게 병원응급실로 가서 입원해 있다가 금요일 아침에 대장암 일 것 같다는 판정을 받고 그날 저녁에 대장암 수술을 했던 날이 어제처럼 내기억에 선명한데 벌써 8년의 시간이 흘렀다. 남편과 둘이 외식을 하고 조촐하게 암극복 8주기를 보내며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난 날을 더듬어 보는 중에 특히 작년 11월에 있었던 아들의 결혼식에서 아들과 엄마의 댄스타임에 온가족이 눈물범벅된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는 7년 반 전에 아들과 나누었던 항암치료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라서 울었었다 '밥을 먹으며 나의 치료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현대의 의료기술을 확신..

2022 4월 22일~4월 28일 아들내외가 또 여행가는 동안 7박 8일간 토빈이를 돌보기로 했다. 아들이 일 끝나고 토빈이를 데리고 3시간을 달려와서 아들말에 의하면 자기네 아침같은 우리집 저녁을 먹고 다시 자기집으로 돌아갔다. ^^ 토빈이와 함께 보내는 7박 8일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남편은 하루에 세 번씩 산책을 시키고 짬짬이 토빈이와 놀아주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단다. 한 달만에 봄이 성큼 다가와서 장미가 만발하고 푸르름이 눈부시다. 산책길에 멍멍이와 야옹이를 만나고 아이들도 만난다. 꼬마아이가 얼마나 예의바르고 똑또구리인지 멍멍이를 만져봐도 되냐고 우리에게 먼저 물어본 후 된다는 답을 받더니 엄마에게 물어보겠다고 하더니 엄마의 허락을 받은 후에야 아주 조심스럽게 토빈이를 쓰다듬는다.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