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86)
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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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9일 아침도 먹기 전에 한기지 소원을 꼭 이루는 곳이라는 해동용궁사로 직행이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어서 인지 아침밥도 안 먹고 왔는데 이미 해는 떠버렸다.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절 이란다. 우리민족은 복을 참 좋아하나 보다.ㅎㅎ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데 나의 한 가지 소원은 무엇일까? 5년 전에 왔었던 부산을 다시 왔다. 그때 걸었던 해운대 동백섬 산책로를 다시 걷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 ㅎㅎ 한국으로 역이민 한다면 살고싶은 곳 중에 부산이 들어있는데 엄청 비싸단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런 아파트들은 얼마나 비쌀까. 병원, 마켓, 도서관과 공원이 가까이 있고 교통이 편리하면서 금상첨화로 야트막한 산이 있는 소박한 곳이면 참 좋을텐데. 자..
2015년 10월 9일 아침부터 강행군을 해서인지 밥맛이 꿀맛이다. 패키지여행의 장점 중의 장점은 어떤 식당을 찾아갈지에 대한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식당에 들어가면 미리 세팅이 되어있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맛집을 찾아가서 맛있다고 소문난 맛난 먹거리를 먹을 순 없지만 나 같은 사람에겐 한국음식은 다 맛있으니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점심을 먹자마자 유람선을 타고 외도 보타니아 가든으로 갔다. 한 사람의 뜻과 헌신으로 만들어진 외도 보타니아 가든 참 아름답다. 배값 외엔 따로 입장료를 받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서인지 솔직히 옛날에 갔었던 캐나다 부차드 가든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들었다. 15년 전 인데도 입장료가 어찌나 비쌌었는지... 곳곳에 배인 정성과 끊임없는..
2015년 10월 8일 어제 이곳저곳 열심히 걸어 다녀서인지 야리꾸리한 침대에서도 잘 잤다. 내 옷과 타월을 침대와 베개에 깔고 덮고 자긴 했지만.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하루의 일정을 소화해야 할 듯하다. 여행 내내 음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바다를 끼고 돌아다녀서인지 해산물 위주인 식사는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작년에 언니 차로 여자 넷이서 남도여행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통영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아침을 먹자마자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단체여행객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개인적으로 타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듯)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정도까지 왔고 걷기에 수월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
2015년 10월 7일 언니와 한려수도 명소 2박 3일 단체관광을 갔다. 남해, 거제, 통영, 그리고 부산의 진액을 둘러보는 거란다. 2박 3일동안 열심히 돌아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이곳들을 모두 보려면. 아침 일찍 동화면세점에서 만나서 (와아~~~ 연휴이어서인지 덕수궁까지 늘어선 수많은 관광버스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내리 달려서 남해 금산 보리암까지 도착했다.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의 하나라는 보리암은 바로 앞에 아름다운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얼마나 간절한 기도가 담겨있을지... 보고싶었던 가천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다. 남해의 설흘산 비탈을 깎아서 만든 100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장관이라는 다랭이 마을은 계절 탓인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래로 펼쳐..
2015년 10월 12일 한국의 골목길이 좋다. 정겹다. 어렸을 때 기억이 나면서 코끝이 찡해온다. 돌담도 좋다. 또 걷고프다.
2015년 10월 5일 한국여행을 올때마다 문화해설사 강의를 열심히 듣는 후배와 함께 서울구경을 한다. 후배와의 첫번째 만남은 늘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에서 만나서 해물탕을 먹는 것이다. 후배가 광화문근처의 볼거리들을 설명을 곁들여 소개한다. 서울 역사박물관.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
2015년 9월 29일 새벽에 잠이 깨어 카톡을 확인해보고 깜짝 놀랐다. 미국에 있는 교우가 카톡을 보냈다. 이렇게! '잘지내시죠? 대박! 한국가서 언제 배우되셨어요? 복면가왕보다 깜짝. 다시보고 또보고 했어요. 예쁘게 나왔어요. 기분좋아요.' 며칠전 일이 떠올랐다. 예배를 마치고 혼자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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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9일 나는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가을이 오면 내 마음은 한국에 특히 광화문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다음 날로 달려가는 곳이 광화문과 덕수궁 주변이다. 노래 '광화문 연가'가 머리속에 맴돌며. 이번 한국여행에서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덕수궁 주변이다. 예배를 마친 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서 마음속에 수없이 떠오르던 곳으로 걸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인증숏을 찍고.ㅎㅎ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달빛천사님이 알려주신 정동전망대에 오르고 아직은 여름이 더 느껴지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을 걸었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라는 정동교회에 들려서 기도했다. '건강한 여행, 안전한 여행 그리고 행복한 여행'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