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122)
Days to Remember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오전에 은평 한옥마을을 보고 적선시장 입구에서 김치콩나물국밥과 검은 콩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다해서 12000원이다. 참 싸다. 미국의 반값도 안 하는 가격인 데다 콩국물도 진국이다. 2시에 예약한 경회루 가이드 투어를 하기 위해 경복궁으로 들어갔다. 경복궁엔 오늘도 사람들이 많네. 가이드 투어를 하면 경회루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경회루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경복궁에 있는 누각으로 조선 시대에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연회하던 곳이다. 원래의 경회루는 경복궁 창건 당시 서쪽 습지에 연못을 파고 세운 작은 누각이었는데 태종 12년 (1412년)에 연못을 넓히고 건물도 다시 크게 짓도록 명하여 공조판서 박자청이 완성하였다. 그 후 선조 25년 (1592년) 임진왜란 때 불타..
2019년 5월 1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은 은평 한옥마을에 갔다가 미리 예약해 놓았던 경회루를 보는 날이다. 아침에 은평한옥마을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한국에서 살고싶은 이유 중의 첫 번째가 바로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통팔달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부럽고도 부럽다. 지하철은 물론이고 버스도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불편함이 거의 없다. 시원하고 다음 정류장이 어디인지 전광판에 나오고 말로도 알려주고 TV도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우스개 소리로 하는 BMW (버스와 지하철과 걷기)로 서울을 구경한다. 한옥에서 살아보는 것이 꿈인 남편과 은평한옥마을에 갔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한옥마을로 2012년에 착공했다. 미국에서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집값을 알아보면서 생각..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아침에 눈을 떠서 커튼을 열어보니 한낮인 느낌이 든다. 안산자락길을 걷기로한 오늘도 날씨가 더울 것 같다. 독립문 역에서 내려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끼고 올라가니 시작인데 벌써 더위가 느껴진다. 심상치가 않다.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은 높이가 300미터 정도의 나즈막한 산으로 산 중턱을 한바퀴 둘러 볼 수 잇는 자락길은 서울특별시의 안내문에 의하면 7km 길이의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등 보행약자는 물론 휠체어,유모차도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구간별로 아까시숲, 메타세콰이어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으며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한강,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 등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고 되어있다 아카시아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오전에 종묘 관람을 마치고 언니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일산으로 갔다. 맛있게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고 파주로 갔다. 오늘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파주 마장 호수를 보러 갔다. 파주 마장 호수는 2000년에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되었으나 파주시가 마장호수 일대 20만 제곱미터를 마장 호수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로 재탄생되어 2018년 3월 새롭게 개장하였다. 마장 호수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15미터)와 호수를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은 총 3.3km로 조성되었으며 흔들 다리의 길이는 220미터 폭은 1.5미터로 국내에서 최장 길이의 흔들 다리로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고 중간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스릴을 더한다. 일단 잘 ..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은 종묘 관람 후 언니와 함께 파주 마장 호수에 다녀오는 것이다. 종묘는 매주 토요일(유료)및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무료)은 예약 없이 자유관람 할 수 있지만 평일 및 일요일은 언어권 별로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관람을 해야 한다. 언니와의 점심식사 약속으로 시간 여유가 없어서 영어권 관람으로 들어갔다. 종묘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조선 왕조의 역대 국왕들과 왕후들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유교 사당이다. 건물은 1394년 10월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그 해 12월에 지어졌고 임진왜란 때에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즉위년 (1608년)에 다시 지어졌다. 위치상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남쪽에 인접해 있어 조선시대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도로가 나..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창경궁으로 들어갔다가 창덕궁으로 나와서 북촌을 둘러보기로 했다. 40년 전통 손칼국수 집에서 칼국수와 열무국수를 먹고 한국의 맛인 식후 달달 커피를 마셨다. 창덕궁 길을 따라 걷다가 원서동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른 남편이 놀라움을 표했다. 원서동에서 태어난 남편의 어릴적 기억의 한 장면 속에 엄마와 함께 창덕궁 빨래터에 갔었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었는데 그 기억의 장소를 찾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창덕궁 정면 쪽으로 기억하고 추억의 장소가 없어진 줄 알았는데 정면이 아닌 창덕궁 서쪽의 원서동 빨래터였던 것이다. "이곳이로구나!" 하며 놀라고 신기해 한 남편은 기쁨에 겨워 서서 보고 계단 밑으로 내려가 앉아서 보고 ㅎㅎ 빨래터 왼쪽으로 올라가 보니 한샘 디..
2019년 5월 14일 화요일 새날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창경궁 가이드 투어를 하고 북촌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창경궁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서울시에 있는 조선 성종 14년 (1483년)에 건축한 궁궐로 서쪽으로 창덕궁과 붙어있고 남쪽으로 종묘와 통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고 하였는데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 있으면서 서로 보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창경궁은 숙종이 인현왕후를 저주한 장희빈을 처형한 일과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일 등 크고 작은 궁중 비극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엔 동물원과 식물원, 이왕가 박물관이 들어서고 이름도 '창경원'으로 격하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1983년에는 동물원과 식물원을 서울대공원으로 옮기..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경복궁 투어를 마치고 청와대 쪽으로 나왔다.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엊그제 우연히 본 유튜브에서 본 (대통령을 만나서 너무나 놀라고 기뻐하던 초등학생의 모습)) 문 대통령님이 가셨던 식당을 찾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걸어서 나와서 드셨을 테니까 멀지 않은 곳이라는 우리의 추측과 (물어보니 정확히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기억력을 따라 걷다가 드디어 찾았다. 바로 '향나무 세 그루'라는 식당이다. 가게는 오래되고 허름하지만 창문에서 보이는 뷰가 좋고 가격이 정말 싸고 맛도 있다. 남편은 청국장, 나는 순두부를 먹었는데 두 사람 점심값 합이 12,000원 이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삼청동 산책을 했다. 걷다가 부엉이 박물관이 있어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오늘은 경복궁을 투어 하기 전에 경회루 특별관람을 먼저 하기 위에 일찍 서둘러 나갔으나 경회루 안의 특별관람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한 사람만 입장을 할 수 있어서 우리는 못들어갔다. 들어간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경회루 안에 꼭 들어가고 싶어 하는 남편은 인터넷 예약을 어렵사리 할 수 있었다. 금요일 오후 2시로. 경회루 특별관람을 하기 위해 다시 오기로 하고 경복궁 관람을 했다. 경복궁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1395년 (태조 4년)에 창건하였다. '경복'은 시경에 나오는 말로 왕과 그 자손, 온 백성들이 태평성대의 큰 복을 누리기를 축원한다는 의미이다. 풍수지리적으로도 백악산을 뒤로하고 좌우에는 낙산과 인왕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해 불탄 이후 그 임..
2019년 5월 9일 목요일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움이지만 특히 명동은 나에겐 그리움의 장소이다. 명동의 계성여중을 나온 나는 3년 내내 명동을 휘젓고 다녔고 이민오기 전에 친구들과의 만남 장소를 명동으로 정하곤 했었다. 요번 한국 여행 중에도 도착한 바로 다음날 명동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만났다. 남편과 나는 오늘의 일정을 따로 잡았다. 나는 명동으로 나가서 이곳저곳을 걸으며 추억을 더듬었다. 명동은 더이상 나의 추억 속의 명동이 아님을 알면서도...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오르내려야만 했던 명동성당 언덕길을 올라서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다녔던 계성여중으로 다가간다. 이미 학교는 오래 전에 없어졌지만 문앞에 서서 합창대회 준비를 했었던 벤치를 보며 46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그때 만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