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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1년 10월 2일 Christy의 bridal shower를 마치고 엄마에게 들렸다. 엄마는 기다렸다는듯이 오랫동안 끼고 계셨던 반지들을 내놓으신다. '이제는 반지끼고 나다닐 기운이 없으니 네가 끼라 ' 하신다. 그리고 헌수결혼 축의금과 매년 10월이면 주시는 남편의 생일 축의금을 주신다. 기력이 없어서 외손자 결혼식에도 못가시겠다는 엄마. 이제는 손가락 조차 힘이 없어서 성경필사도 못하시는 것은 물론 축하글도 쓸 수 없어서 봉투에 이름만 겨우 쓰셨다는 엄마. 2년 전 친손자 결혼식때엔입고 가실 옷과 신발까지 다 준비해 놓으시고도 바로 전전날에 도저히 안되겠다시며 참석 못하셨었는데 올해 외손자의 결혼식에도 못오시는 엄마는 아쉽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며 울먹울먹 하셨다. 나는 엄마의 얼굴을 애써 못본..
2021년 10월 아들은 5년 넘게 사귄 여친에게 재작년 11월에 프로포즈를 한 후 올해 4월로 결혼날짜를 잡고 청첩장까지 다 보냈던 결혼식을 코비드19 사태로 인해 11월로 연기했었다. 언제 11월이 와서 결혼식을 하려나 했는데 어느새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결혼식은 결혼당사자들인 신랑신부 둘이서 알아서 준비를 하고 부모들 특히 신랑부모는 할 일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우리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신랑과 신부 특히 신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결혼식 당일에 입을 나의 드레스를 찾느라 눈빠지게 온라인 몰을 뒤지고 매장에 가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신랑신부는 결혼식까지 사진촬영을 여러번 하는 것 같다. 약혼식 사진을 작년에 찍었는데 요번에는 토빈이까지 동반한 사진촬영을 했단다. 토빈이가 아주 ..
2021년 9월 코비드19 기간동안 살을 10파운드 가량 뺐더니 일 년 만의 피검사 결과가 다 좋아졌다. 암수치인 CEA도 정상범위이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져서 좋은 콜레스테롤이 더 높아지고 중성지방이 140에서 74로 떨어지고 특히 당화혈색소 (A1C ) 수치가 드디어 6 이하로 내렸갔다. 6.2 에서 5.8로. 와우~~~ 하루에 두 번 탁구 치고 점심을 푸짐하게 먹으며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특히 외식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건강에는 아주 좋은 식습관 임이 증명됐다. 의사왈 " Great work!" 이라네. Hi Jung, Great work! Your A1C/Sugar labs have improved. Keep it up. Dr. D 아들 결혼식까지 10파운드 더 빠졌으면 정말 좋겠네~~~
2021년 9월 무더움은 물론 유난히 잦은 산불로 뿌연 하늘로 보냈던 긴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있다. 코로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델타변이 등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 잦은 만남은 자제하고 절제하면서 만남을 가졌다. 만나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언제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옥언니와 딸네 집에 방문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신집사님을 일하는 우자매님 점심시간 동안 시간을 내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아쉬웠다~~~ 유자매를 우리의 단골식당에서 만나서 밀린 이야기 왕창 나누었다 코로나시기 이후로 교회친교 음식이 없어져서 예배후 우리집에서 세 가정이 모여서 빵으로 점심을 먹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9월에도 집밥을 열심히 해먹었다 추석이라고 이름붙은 날은 조금 신경썼다 ..
2021년 9월 캘리포니아 날씨는 비는 겨울에만 오고 햇빛 쨍쨍하고 언제나 건조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건조해서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고 물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을 조금만 주는데도 뒷마당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어주고 있어서 신기하고 고맙다. 자두가 한창이던 여름이 지나고 무화과도 끝무리를 향해 가니까 대추가 뒤를 이어 풍성한 9월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 이렇게까지 잘라도 되나 싶게 바짝 가지를 쳤는데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얼마나 많이 열렸는지 매일 저녁에 대추를 따는 재미가 있다. 높이 솟은 가지에도 주렁주렁 달려서 사다리까지 동원을 해야한다. 맛도 기가 막히게 달아서 이웃과 나누고 햇빛 좋은 마당에 널어서 말린대추를 만들어서 닭백숙에 넣고 대추쨈도 만들었다. 대추고 만..
2021년 9월 여행을 다녀오니 마당의 과일나무들이 제 할 일을 톡톡히 하며 열매를 맺고 있었다. 하긴 우리가 하는 일은 전혀 없으니 우리가 없어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ㅎㅎ 끝무리인 무화과 외에도 대추는 올해 효자나무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렸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대추를 친구들과 나누고 대추쨈과 무화과 쨈도 만들었다. 이웃에 사시는 권사님께 대추를 드렸더니 다음날 맛있는 잔치음식과 떡을 잔뜩 해오셨다. 마침 손자의 첫돌 이라시면서. 첫돌 맞은 손자의 옷을 사드렸더니 또 한가득 달달이들과 저녁먹을 것까지 배달하신다. 윤옥언니는 유채김치를 담궜다며 주는데 처음 맛보는 유채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완전 밥도둑이다 우리는 나무만 심고 별로 신경쓰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