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122)
Days to Remember
2019년 12월 29일 2년간 함께했던 소그룹원들과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다. 같은 소그룹원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아픔에 동참하며 함께 기도하고 기쁜 일이 있을때마다 함께 기뻐하며 2년을 보냈다. 40이 넘은 아들의 결혼을 놓고 오랫동안 기도하시던 조집사님 가정에 꼭맞는 며느리감을 드디어 보내주셔서 내년 꽃피는 봄에 며느리를 보시게 되었다. 폐암초기가 발견된 박집사님의 수술과 회복을 위해, 우리딸의 국적상실로 인한 여러가지 일들의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무엇보다 80이 되어가는 재영오라버니(본인이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신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하여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성도와의 교제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기쁘고 감사했다. 자녀들도 홀로된 아버지의 행복하신 모습에 감사로 동참..
2019년 12월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12월이 되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 보며 한 해동안에도 사람들과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며 살아왔음을 감사하는 시간을 갖곤한다. 또한 비바람과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빛에도 잘 자라서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뒷마당의 과실조차도 참 감사하다 겨울이 되었다고 거의 모든 나무들이 벌거벗었지만 레몬나무와 오렌지나무는 겨울에 더 활기차게 푸르름을 더하며 탐스러운 열매맺기에 한창이다 자연의 순환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만끽하며 12월을 보낸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과 삶을 나누며 기도하며 울고 웃었던 날들이었음을 감사한다. 나에게, 우리가정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만남을 갖는다. 내가 멘토로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열 살 위의 임권사님과 늘 만나면 서..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이 되었다. 지난 주일에 아들이 올라와서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아들의 약혼녀는 심하게 감기가 들려 못왔다 예배후 교회에서 성탄절 점심을 먹고 집에 와서 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열며 Christy와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 감사를 전했다. 한국에 살고있는 딸은 성탄절에 집이 생각나고 외로운가보다 지난 성탄절을 추억하면서 비디오를 보내며 마음을 전한다. 우리도 딸이 빠져서 짠하다 성탄절 당일엔 남편과 함께 추억더듬기 나들이를 했다. 아들이 졸업한 대학을 둘러보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고 아이들을 생각했다 아들이 일 학년때 기거했던 학교기숙사 이곳 복도에서 지금의 약혼녀를 마주치곤 했단다. ^^ 일 년간만 기숙사에 있을 수 있고 2학년때 부터는 방을 얻어서 자취생활을 했다..
2019년 12월 14일 우리동네는 겨울이 오면 눈대신 비가 온다. 오늘은 오랜만에 화창하고 쨍한 겨울날이다. 토요새벽예배에 다녀온 남편과 함께 동네산책에 나섰다. 한 달 전엔 늦가을의 모습이더니 오늘은 완전한 겨울의 모습이다. 오늘은 횡단보도를 건너서 건너편 동네까지 갔다가 오는 코스로 걸었다 추수감사절에 살아남은 터키들이 노닐고 나는 도토리라고 하고 남편은 아니라고 하는 요 열매를 먹기위해 까마귀들이 떼지어 다닌다. 공터였었는데 새 집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요즘 짓는 집들은 커스텀 하우스가 아니면 옆집과의 간격이 좁다 바로 앞에 놀이시설이 잘 되어있는 공원이 있어서 아이가 있는 집에겐 좋겠다. 한국마켓은 물론 코스코도 2마일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고 교회와 남편직장 가기도 좋은 위치에 있는 우리..
2019년 12월 6일 산호세에서 쌔크라멘토로 이사온지 벌써 16년이 되었다. 미국에서 산 햇수가 한국에서 산 햇수보다 많아진 올해부터는 산호세에서 살았던 햇수보다 쌔크라멘토에서 살아온 햇수도 더 많아졌다. 아는 사람 하나없는 쌔크라멘토에 이사와서 신앙생활하며 특히 세 가정이 마음이 참 잘 맞았다. 승운집사님 가정이 미연방 공무원으로 한국에 직장을 잡은 후로는 세 가정이 함께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6년 넘게 생활하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왔다. 금요일 저녁엔 몇 년만에 부부동반 모임을 했다. 저녁식사를 한 후에 승운집사님 집으로 가서 맛있다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밤 12시 넘어서야 헤어졌다. 세월이 흘러서 우자매는 예쁜 손녀를 본 할머니가 되어서 손녀자랑에 보는 사람이 흐뭇하다. 예전에도 ..
2019년 11월 30일 엄마집에서 이틀 밤을 잤다. 다행히 케이블 회사에서 약속대로 아침에 와서 TV연결을 잘했다. 두어 시간을 넘게 달려서 집에 도착한 후에엄마에게 '잘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수고 많이 했고 고맙다 ''너희들이 이틀 밤 자고 가니까 시끌벅적 하다가 조용하니 쓸쓸하고 적막하게 느껴지신다'며 울먹거리신다. 엄마는 평상시에 거의 본인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신데.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러니까 우리집에 오셔서 우리랑 같이 사시자니까..." 한다. 나이들어서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해서 사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닐테고 특히 남의 이목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엄마에겐 불가능한 일이겠지 지금껏 아들곁에 지내시다가 늘그막에 딸네 집으로 오시겠는가 에효... 집에 와서 잠깐 쉰 후에 저..
2019년 11월 29일 원래 내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엄마집에서 일박만 하고 오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TV가 제대로 안나와서 케이블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내일 오겠다는데 내일 엄마가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 확실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가야 마음이 편해서 하룻밤 더 자기로 했다. 엄마와 함께 장을 봐드리고 쉬고싶어 하시는 엄마는 집에 모셔드렸다 바다가 보고싶은 우리는 점저를 든든히 먹고 내가 좋아하는 Carmel 로 갔다. 비가 오네 비를 피해 차안에서 동네드라이브를 하다보니 무지개가 떴다. 비가 그쳐서 예쁜 카멜을 걸어다닐수 있었다. 석양을 보기위해 카멜비치로 갔다. 오늘도 저물어 간다.
2019년 11월 28일 4일간의 연휴가 있는 추수감사절 주간은 참 좋다. 일 년중에 가장 좋아하는 날들이다. 추수감사절 첫날 점심은 아들네와 함께 하기로 했다. 아들과 약혼녀가 좋아하는 베이비백립을 만들었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크리스티를 위해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았다 오븐에 구운 후에 국물을 자작하게 해서 갈비찜처럼 만들었다 아들이 사는 아파트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들 아파트에 들어서니 지난 주에 있었던 프로포즈 깜짝파티 분위기가 우리를 반긴다. 플래너인 아들의 아이디어로 프로포즈 여행에서 돌아온 약혼녀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미래의 장모와 처제에게 미리 열쇠를 주며 멋지게 꾸며달라고 부탁을 했단다.ㅎㅎ 천장은 하얀 휘장을 늘어트리고 바닥은 수십개의 풍선으로 깔았단다. 크리스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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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3일 가을이 오면 Apple Hill이 생각난다 가까운 근교에 갈 곳이 별로 없어서 일 년에 적어도 한 번이라도 찾게 되는 곳이다. 한 달간 한국여행 다녀오느라고 예년보다 늦게 왔더니 사과는 이미 다 수확을 마친 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나들이 온 손녀 할머니가 손녀와 놀아주시는 모습이 흐뭇하다 우리는 숲속을 걸었다.나무향이 참 좋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12월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사과종류가 다양하고 마켓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신선한 맛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배값이 싸다 오늘은 사과 20파운드와 배 20파운드를 샀다. 애플힐에 다녀오는 길은 늘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