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134)
Days to Remember
2017년 8월 13~15일 40년지기 고등학교 동창이 2박3일 우리 집에 방문했다. 딸이 UCSF 메디컬스쿨에 다녀서 딸내미 사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만날겸해서 친구아들이 휴가를 내서 엄마와 함께 왔다. 아이들이 아주 잘 자랐다. 자기 몫을 잘 감당하는 훌륭한 사회인이 된 친구의 아이들이 감사와 기쁨이다. LA에 살고있는 친구는 워낙 바쁘게 살고있어서 우리가 LA에 내려갈때에도 만나고 오기가 쉽지않다. 친구는 LA 내려오면 꼭! 연락하라고 하지만 시간내기 쉽지않은 친구의 사정을 알기에... 전화통화와 카톡은 자주하지만 얼굴본지는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어릴때 친구는 언제만나도 늘 어제 만났던 것 같은 친밀함이 든다는게 신기하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얼굴을 보며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유있는 아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7년 8월 오랜만에 병원에 가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일 년에 한 번은 대장암 피검사를 해야하는데 내담당 oncologist는 알아서 하는 일은 전혀 없고 내가 알아서 예약을 해야하는데 나도 귀찮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번 대장암 피검사 후 거의 일년 반이 지나서야 일반적인 피검사도 할겸 날짜를 잡았다. 다행히 일반주치의는 참 괜찮다. 궁금한 것에도 성실히 답해주고 친절하고 자상하며 시간을 갖고 차분히 대한다. 무엇보다 내가 요구하는 검사를 거의 할 수 있게 오더를 내려준다. 요번에 피검사로 알고싶었던 것은 대장암 수치는 물론이고 콜레스테롤, 갑상선,당뇨와재작년에 약을 먹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였다. 다른 것은 피검사로 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분변검사로 했다. 그리고 병원에 간김에 유..
2017년 8월 8일 당연한 것이지만 까칠한 사람과의 만남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만났을때는 물론이고 만남 후에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까칠한 사람과의 모임도 그러려니 하고 이어갔었는데 이제는 점점 피하게 되고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 싶지도 않다. 생각의 피곤함과 뒤끝의 찝찝함이 싫다. 내가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나 보다. 반면 만나면 즐겁고 할 이야기가 넘치는 사람과는 자꾸 만나고 싶어진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이민초기 영어배우는 반에서 만났었지만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다가 교회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신언니이다. 신언니 남편은 조기은퇴를 했고 신언니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다 주중에 쉬는 날이 있어도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해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요번주에..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7년 7월 25일 이 땅에 살면서 오십 대까지는 참 치열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몇몇 장면 외에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멋모르고 살았던 어린 시절도 좋았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교실에 붙들려 있어서 마음만 밖으로 나돌아 다니던 학창 시절과 이십 대의 많은 생각과 젊음과 방황도 지나 놓고 나니 그리운 시간이고 삼십 대엔 생활은 안정되지 않았었지만 아이들 자라는 모습에 기쁘고 행복하고 뿌듯하고 사오십대엔 삶은 익숙해지는 반면 아이들의 사춘기와 부모의 갱년기가 맞물리며 감정의 소모로 힘겨워했고 아이들의 학비가 버겁고 아직은 불안정한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노라 짠하기도 했고 괴로워도 했다. 60대에 접에 들면 아이들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치열했던 삶의 현장에서도 한 발자국을 떼어놓고 바라보며 앞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7년 6월 한쪽 차고문이 또 고장났다. 몇 달전에 오른쪽이 고장나서 고쳤는데 요번엔 왼쪽문이 고장났다. 오른쪽 문과 마찬가지로 모터가 나갔단다. 5년 간은 워런티가 있어서 파트값은 내지 않아도 되지만 레이버차지 $109은 내야한다. 와서 15분 정도 일하고 $109이라니 미국에서는 사람을 불렀다 하면 기본 $100이다. 우이씨! 뭔 차고가 3년만에 고장이 나는지. 예전 집은 20년이 넘어도 별이상이 없었는데... 유자매를 만나서 수다삼매경에 빠졌고 바람도 쐬고 드라이브도 할겸 남편과 카메론팤의 단골음식점에 가서 점저를 먹었다. 친하게 지내는 젊은 자매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친구들을 만난 아이들의 모습에 행복이 넘친다. 한국에서 선화자매가 와서 우리집에서 짝퉁냉면을 해먹었다. 스틱선크림과 귀까지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