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897)
Days to Remember
2015년 9월 19일 나는 몸은 미국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가 있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가을이 오면 내 마음은 한국에 특히 광화문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한국에 도착하면 그다음 날로 달려가는 곳이 광화문과 덕수궁 주변이다. 노래 '광화문 연가'가 머리속에 맴돌며. 이번 한국여행에서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덕수궁 주변이다. 예배를 마친 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려서 마음속에 수없이 떠오르던 곳으로 걸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인증숏을 찍고.ㅎㅎ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달빛천사님이 알려주신 정동전망대에 오르고 아직은 여름이 더 느껴지는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을 걸었다.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라는 정동교회에 들려서 기도했다. '건강한 여행, 안전한 여행 그리고 행복한 여행'을 바라며.
2015년 9월 17일 작년 가을에 했던 한국 여행이 너무 좋아서 아름다운 추억을 품고 지내다가 한국을 좋아하는 딸내미가 TaLK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해서 내년 1월까지 한국에 있게 되어서 겸사겸사 한국 여행을 계획했었다. 작년에는 7주간 있었지만 올해에는 남편이 지난 번에 한 내시경 검사 결과에서 발견한 십이지장에 있다는 것을 11월 초에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해야하고 남편 생일 전에 돌아오고 싶어서 5주만 하기로 했다. 얼마 전부터 현미 사랑에 빠진 남편은 5주간 현미밥만 먹고 있을 테니 몇 가지 밑반찬만 해놓으면 된다 해서 남편 말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밑반찬 몇 가지만 해놓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었다. 공항에 오면 늘 마음이 설렌다. 내가 타고 갈 대한항공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를 내려..
2015년 9월 8일 노동절에 엄마와 조카랑 2박 3일 동안 함께 지냈다 지난 7월말에 밴쿠버로 어학연수를 온 조카가 노동절 휴일에 미국 여행 와서 산호세에 사는 엄마를 모시고 기차를 타고 우리 집에 왔다. 허리 디스크가 있으셔서 여행을 거의 못가시는 엄마가 손녀딸이 혼자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에 마음을 못 놓으셔서 "엄마도 함께 오시라."라고 했더니 처음엔 몸이 불편하셔서 주저하시더니 손녀딸 사랑으로 용기를 내어 함께 오셨다. 쌔크라멘토 역에 내리신 김에 올드타운을 한 바퀴 돌았다. 다음 날 Lake Tahoe에 갔는데 오랜 가뭄으로 깜짝 놀랄 정도로 물이 말라서 멀리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Apple Hills에 들렀다. 가뭄때문인지 예년에 비해서 사과값이 비싸다. 오랜만..
2015년 8월 26일 습기많은 한국의 한여름인 1991년 8월 26일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결혼식을 치른지 24년이 흘렀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 버렸는지. 지금까지 아웅다웅 알콩달콩 잘 살아왔음이 감사하다. 아들낳고 딸도 낳은 것이 감사하다. 아들딸이 장성해서 집을 떠나서 스스로 생..
2015년 8월 20일 병원문 드나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남편과 나는 유난히 병원에 가는 것과 의사 만나는 것을 싫어했다. 유방암검사와 자궁암 검사하러 오라고 병원에서 편지가 와도 무시했었고 정기적으로 보내왔었던 대장암검사를 위한 채변봉지를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보내..
2015년 8월 17일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7년이 되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흘러감을 느끼는 날이기도 하다. 심장수술부터 시작하셔서 수술과 입퇴원을 반복하시던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셨었는데 아무도 없는 주일새벽에 홀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터져나온..
2015년 8월 이런저런 일들로 여름을 보냈다. 올여름은 미국의 기상관측대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단다. 아이들이 없으니까 꼭 여름휴가를 갈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다. 유난히 더위를 타고 땀이 많이 나는 집에서 에어콘의 힘을 빌려서 피서를 했다. 구역을 위해 수고하..
2015년 여름 가물어도 너무 가물다. 캘리포니아주는 원래 여름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서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워야 그 눈이 녹으면서 여름에도 물부족이 없는데 몇 년간 겨울답지 않은 겨울을 보냈고 가뭄이 4년째 계속되고 날씨가 더우니까 물이 부족해서 난리다. 내가 살고있는 ..
2015년 7월 7일 우리부부같이 건강에 무신경하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있나 싶게 건강에 신경을 쓰지않고 그냥저냥 살아왔었다. 50보다는 60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되도록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검사 한 번도 안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에는 거의 가지않고 잘먹고 잘자면 되지 뭐가 더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