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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15년 11월 28일 점심으로 벼르고 벼르던 냉면을 먹기로 해서 맛집을 검색한 후에 유천 식당으로 갔다. 미국에 와서 사먹은 냉면 중 최고의 맛이다.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웬일로 회냉면을 시켰고 나는 물냉면을 시켰는데 지난달 한국에서 맛있게 먹은 매콤한 맛이 나는 물냉면 맛이다.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 있던 분식점에서 먹은 얼음이 동동 떠있는 냉면 맛이 생각나면서 순간적으로 한국의 여름으로 되돌아 가는 맛이다. 둘이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감탄하며 먹었다. Santa Barbara에는 미션을 비롯하여 빨간 지붕의 스페인풍 건물 등 볼 것이 많지만 빠듯한 일정인 우리는 바다가 좋아서 Santa Barbara Pier로 갔다. 석양이 지려한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갈길이 ..
2015월 11월 28일 찜질방에서 처음으로 편하게 잠을 자고 황토찜질을 하고 목욕을 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해장국집에 가서 나는 삼계탕을 먹고 남편은 순댓국을 먹었다. 뜨끈한 목욕을 하고 먹는 뚝배기에 담긴 뜨끈한 국은 여행의 기분을 업시키는 그리운 한국의 맛이다. Santa Monica에 볼것도 많다지만 바다가 최고다. Santa Monica Pier로 직행이다. Pier위에 있는 표시판은 산타모니카가 유명한 Route 66 종착지 임을 나타낸다. US Route 66은 1926년에 완공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까지 8개의 주를 관통하는 총 2,448 마일의 미국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 중 하나였으나 1985년 미국지도에서 삭제되었다가 2003년에 복원이 되어서 지금은 관광객들과..
2015년 11월 27일 엄마네서 자고 아침 일찍 떠나려는데 생쥐 녀석 때문에 지체가 되어서 9시 반이 되어서야 나설 수 있었다. LA 까지 가기 위해선 101로 가면 빠른데 요번 여행은 바다를 원 없이 보는 게 목적이니까 오래 걸리더라도 Pacific Coast Hwy 1을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몇 곳을 들려가기엔 시간이 빠듯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멋진 길이다. 모래가 아주 부드러운 Carmel에 왔다. 아~~~ 바다다. 물속에 들어가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 모래사장을 걷는 사람, 뛰는 사람은 물론이고 멍멍이들도 다양한 모습이다. 카멜에 오면 골목골목 다니면서 예쁜 집과 상가들을 보는 맛이 가장 좋은데 오늘은 시간이 촉박해서 골목을 휘젓고 다니진 못하고 정중앙인 Ocean Ave.만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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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연휴이다. 친정이 있는 San Jose에 가기 전에 늦가을의 모습이 있을 것 같은 Napa Valley를 들렸다. 30마일이 넘는 Calistoga까지 수확이 끝난 포도밭이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가을과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고 있다. ㅎㅎ 와인을 시음하기 위해 나파밸리에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와인과 관계없는 우리부부에겐 추수감사절 당일이라서 와이너리도 문을 닫고 한적해서 더 좋다. 늦가을 여행지로 탁월한 선택이다. 참 행복하다. LA 까지의 여행을 위해 차를 렌트했다. 엘란트라야! 안전하게 다녀오자.
2015년 11월 2일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비가 오니까 마음도 젖어든다. 토비와 함께 걷던 동네길을 걸었다. 그길에 어야가는 것이 너무 좋아서 신나했던 토비의 모습이 있다. 눈물이 난다.
2015년 10월 31일 토비가 없는 집은 참 쓸쓸하다. 뒷마당에 나가도 겅중겅중 뛰면서 반겨줄 토비가 없어서 뒷마당에 서면 슬픔이 밀려온다.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가 위대한 치유력을 가졌다. 그래서 주말마다 가까운 곳으로 나간다. 오늘은 Placerville과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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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1일 한국에서 가을을 만끽하지 못하고 온 아쉬움이 있어서인지 5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왔어도 자꾸 어디론가 가고 싶다. 한국에서 돌아와서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나가보니 이곳에도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었다. 사계절 중에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나는 우리동네보다 더 가..
2015년 10월 27일 올해 한국 여행에선 작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첫째는 몸상태가 작년보다 좋지 않았다. 작년에는 단 하루도 아픈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유명하다는 게장을 가격 대비 너무 별로라서 구시렁거리며 먹어서인지 배탈이 났었고 감기도 두 번 걸려서 나가지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지내기도 했다. 둘째는 작년보다 빨리 돌아와서인지 작년처럼 가을 풍경에 감동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토비가 너무 보고 싶었다. 이상하리만치. 작년엔 7주 동안 별로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한국시간으로 10월 1일에 토비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남편에게 카톡을 보냈었다. "토비 잘있느냐? 토비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 토비 동영상을 보내달라."라고 미국 시각 9월 30일 토비가 죽어서 남편이 화장터에 내려놓고 온 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