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50)
Days to Remember
2014년 5월 3일 San Jose에 살고있는 친정식구는 내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즉시 달려오고 싶으셨겠지만 감기로 고생 중이어서 혹시나 면역력이 떨어진 내게 감기를 옮길까봐 수술한지 한달만에야 드디어 오셨다. 빈대떡, 불고기, 밑반찬, 죽,과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그리곤 ..
2014년 5월 15일 오늘은 무쟈게 기쁘고 기쁜 날! 재은이가 TaLK Program을 통해서 한국에 가게 되었다.좋은 세포 천만 개가 터진 날!재은아~~ 정말 수고 많았다.축하해.하나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고 야채는 많이 먹지 않았었던 내가 요즘엔 꼭 야채를 식탁에 올리고 밥먹은 후에 뒤따라 나오던 커피와 디저트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대부분 공수되어온 음식들에 야채만 곁들여서 먹고 있다. 그리고 과일 듬뿍이다. 진작에 이렇게 먹었더라면...
2014년 5월 1일 수술한 지 4주가 되었다. 늘 풍만해 있던 배를 위아래로 가르고 수술한 부위도 거의 아물어 가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의 손길이 있었는지 괴롭고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이 아니라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밥도 안하고 반찬은 거의 공수되어 오는 것으로 해..
2014년 4월 미국이 의료비용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은 이미 았고 있었다.개인사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통 한 달에 $1,000 을 (지병이 있으면 $2,000이 넘고) 낸다는 것을 들었고20여년 전에 아들내미 제왕절개 수술로 낳고 3박 4일간 병원에 있을때 나온 병원비가 그당시에 $12,000 이었어서 미국의 병원비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요번에 13일간 2인실 병원에 입원하면서 대장암 수술을 한 병원비를 받아든 순간! 허걱! 자그만치 $98,809 한국돈으로 1억이 나왔다.럭셔리한 병실도 아니고 둘이 쓰는 병실에 달랑 (작은 냉장고 뭐 그런 것 하나도 없다) 침대 하나 정도인데 병실값만 하루에 $3,000이 넘어서 $42,600CT SCAN (찍을 때 쓰는 약값까지) 비..
2014년 4월 29일 "태경씨! 내가 먼저 죽으면 재혼할거예요? 안할거예요?" "태경씨는 불쌍해 보이는데 혼자 살면 더 불쌍해 보이니깐 날씬한 여자랑 재혼해요." (기분좋을 때 하는 말) "태경씨가 재혼하면 둘이 잠자고 있는 머리맡에서 내가 '너희들 뭐하니?'할거야." (심통날 때 하는 말) "그때 ..
2014년 4월 29일 수술 후 3주가 넘어가면서 서서히 회복되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치질이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평상시엔 괜찮았는데 수술 후에 배변에 문제가 생김과 동시에 찾아온 치질과 잦은 배변! 정말 수술때 보..
2014년 4월 23일 오늘 oncologist를 만나서 나의 지금의 상태와 앞으로 치료방법에 대해 들었다. 나는 대장암 3기B란다. 치료방법은 2주일에 한 번씩 네시간 동안 센트럴 라인을 이용한 주사를 12번 맞는 것이다. 6개월동안 하는 것이다.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항암제의 부작용..
2014년 4월 9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어했다. 나는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 '오지않으셔도 된다' '퇴원하면 집으로 오시라'고 간곡히 말해도 꼭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연락을 안하다가 나중에 알면 '연락안했다'고 섭섭해 할까봐 연락을 했더니 전의 교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