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38)
Days to Remember
2020년 5월 1일 나는 2월 초부터 감기로 3주를 집콕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괴물이 연이어 들이닥쳐서 집콕한지 석달이 되어간다.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지만 3월 초순까지는 미국에선 아직 경각심이 덜 했었다 3월 1일 첫째 주일엔 교회에서 예배드린 후 친교음식을 떡으로 간단히 했다 .저녁엔 약속이 되어있던 동네모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거운 만남을 갖고 주중엔 매주 화요일 아침에 하던 소요리 문답 성경공부도 했었다. 3월 둘째 주중 부터 점점 미국의 분위기도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시작되었다. 3월 13일 금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날 남편에게 퇴근 후에 코스코에 들려서 빵을 사오라고 했더니 빵이 없다는.. 다음날 코스코에 갔다가 전쟁..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점 극성을 부리고 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한국은 신천지등으로 인한 전염력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하루에 수도없이 한국뉴스를 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부와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을 보면 너..
2020년 2월 2월 한달은 거의 집에서 보냈다. 2월 첫째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오후까지 부흥회가 있어서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새벽예배와 저녁예배와 제직세미나까지 주말내내 교회에서 보냈다. 몸상태가 별로였던 남편은 쉼없는 주말을 보낸 후에 이틀을 회사에 못가고 집에서 푹~~ 쉰후에 거뜬히 감기를 이겨내고 회사에 출근했는데 그 뒤를 이어 수요일부터 내가 감기가 와서 집콕을 했다. 주일예배도 두 번 빠지고 완전히 나을때까지 3주동안 사람을 전혀 만나지 않고 코로나바이러스로 때가 때인지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콕했다. 농익은 레몬으로 설탕량 줄인 레몬청을 만들어서 수시로 마셨다.
2020년 1월 '먼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좋다'는 말대로 가족들이 산호세와 한국으로 흩어져 살고 우리만 홀홀단신 아무도 없는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고 있어서 멀리 살고 있는 가족들과의 교류보다 가까이 살고있는 친우와 교우들과의 만남이 더 잦다. 정현자매와 우리의 단골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속마음까지 나누며 울고 웃고. 네 여인이 만나서 먹으며 수다떨며 웃는다 그리고 차로 5분 거리에 살고있는 친우이자 이웃이 있어서 참 좋다. 1월 한 달내내 주말마다 만났다 한 주라도 못모이면 서운할 정도로. 곽장로님댁 처럼 거하게 차려서 정식초대를 하기도 하지만 저녁먹고 차를 마시러 오고가기도 하고 '만두국 끓여서 간단하게 먹자' 해서 모이기도 한다 저녁먹고 찬양의 시간을 가지면서 모두들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처음..
2020년 1월 18일 요번 주일에 우리 소그룹이 친교담당이다. 신년들어 새롭게 소그룹이 편성된 후에 처음하는 친교당당이다 메뉴는 미역국으로 정하고 끓이는 시설이 약해서 토요일 새벽예배 후에 미리 준비해서 한소큼 끓여놓기로 했다. 새벽잠이 많은 나는 새벽예배에 가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안갈 수는 없고.... 소그룹 명단에 적힌 인원은 16명인데 일하러 온 사람은 딱 세 명이다. 일 잘하는 다른 소그룹원 한 명이 도와줘서 그나마 다행이다 10시가 넘어서야 끝을 내고 집에 와서 날씨도 좋으니까 동네산책을 했다 나갈때는 날씨도 좋으니까 열심히 한 시간을 걷자고 대단한 결심을 했다 그러나!한 시간은 커녕 15분 정도 지나면서 부터 정신이 아득해 지는 느낌이 오길래 주머니에 하나 넣고 온 사탕을 입에 물었..
2020년 1월 11일 매년 1월 둘째 주 토요일엔 사과를 사러 애플힐에 간다. 가을에 비해 분위기는 황량해 졌지만 과일을 쎄일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단골식당에서 일단 점심을 먹고 오랜만엔 자연을 접하니 좋다. 창문을 열고 푸른 숲을 보고 냄새를 맡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애플힐에 수도없이 와봤었지만 오늘은 새로운 곳에 가봤다. 자연에 휩싸여 있는 멋진 골프장인데 날씨가 우중충한 겨울이어서 사람이 없다 골프장 주변을 걷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가까이 가봤다. 결혼식을 해도 되겠다 싶어서 안내소에 들어가서 물어봤더니결혼식장소 맞단다. 150명정도 피로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우리생각엔 아들결혼식을 이런 곳에서 해도 좋겠다 싶지만 어차피 결혼당사자들이 좋아하는 곳에서 해야 하는 것이니까 열심히 결..
2020년 1월 교회성도들이 노령화되어가는 추세라더니 우리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환갑을 맞은 우리가 조금 과장하면 젊은 축에 속할 정도이다. 한 달새 장례예배가 세 번이었다 두 분은 80이 넘으신 연로한 분이시고 요양원에 계시던 분이었지만 한 분은 이제 막 70이 되신 분이다 돌아가시기 이틀전 예배후 친교시간에 집사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단순한 삶 살아가기' '노후계획'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남편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런 소식에 놀랐다. 남편집사님의 코골이가 심해서 각 방을 쓰셨던 집사님이 밤새 돌아가셨단다. 평소 신장이 안좋으셔서 친교시간에도 본인의 도시락을 싸오시는등 식단관리를 철저히 하셨었는데 심장마비로. 매일 모닝커피를 내렸던 아내가 안나와서 남편이 커피를 내린 후에 아내 ..
2020년 1월 1일 2020년이 되었다. 매년 12월 31일 마지막날 밤에는 8시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친우들과 모여서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첫 순간을 보냈었는데올해는 남편이 배탈이 나고 머리도 많이 아프다고 해서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와서 쉬었다. 새해 첫날에 친정으로 가야하는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할 정도인데내가 음식을 두 가지 해가기로 해서 새우맛살냉채와 해물전을 만들었고지난 밤에 윤권사님이 친정엄마 드리라고 단호박 찹쌀밥을 두 덩이나 주셨으니 가야지고마운 권사님~~울엄마까지 챙겨주시다니. 죽을 쒀서 점심을 먹고 느즈막하게 출발했다 올케언니가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고 세배를 했다 멍멍이들이 생긴 후로는 친정모임은 매년 사람보다 개들이 더 난리를 치는 모임이 되었다 프랭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