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60)
Days to Remember
2016년 11월 27일 오늘은 교회에서 아기돌보기 담당이다. 아기돌보기 사역을 하시는 집사님 부부가 있지만 매주일에 두 분이 하기엔 힘드셔서 사역자 부부가 돌아가면서 돕는 일이다. 평소엔 2부예배를 드리지만 친교담당이나 아기돌보기 담당이 있는 주일엔 1부예배를 드린 후에 2부예배 시간에 맡겨진 일을 하게 된다. 우리 소그룹 아기 다나가 훌쩍 컸다. 하린이가 몇 달 빠르다고 다나에게 짝짜궁을 가르치는 모습이 너어~~~무 귀엽다. 아기재우기 달인인 남편이 또 아기를 재웠다. 순둥이 재희가 남편품에 안겨서 발맛사지를 받더니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ㅎㅎ 아기돌보기를 마치고 친교를 한 후에 애플힐에 사과사러 갔다. 이제 쓸쓸한 겨울느낌이 난다. 5시에 소그룹모임이 있어서 집에 도착해서 과일만 정리한 후에 부..
2016년 11월 26일 호텔조식을 북적이는 가운데 먹고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Manhattan Beach에 갔다. 여러번 LA에 왔음에도 처음 찾아간 곳이다. Santa Monica Beach나 Laguna Beach에 비해서 덜 유명해서인지 생각보다 한산한 편이었다. 백사장이 끝없이 이어졌다. 피어에 아주 작은 해양관이 있다. 생물분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무심결에 버리는 물건들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서핑하기 좋은 곳인지 서퍼들이 아주 많았다. 바다와 파도와 서퍼가 어우러진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재미있는데 직접 파도타기를 하는 서퍼들은 얼마나 재미날까? 해변을 걸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비가 오려나보다. 먹구..
2016년 11월 25일 엄마집에서 자면서 엄마랑 밤늦게까지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 6.25사변때를 시작으로 아버지형제들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나눴다. 항상 아프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며 목소리도 기운이 없으시던 엄마는 어디서 기운이 나셨는지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지치지도 않으시는지 남편은 듣다 잠이 들었다.ㅎㅎ 엄마가 기운이 없으심은 신나는 일이 없으셨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침을 먹고 Los Angeles로 출발! 올해도 작년처럼 바다를 보며 가려고 1번 도로를 택했다. Carmel Mission 과 Carmel Beach를 보기위해 Carmel에 갔다. 21개의 California Misson중의 하나인 Carmel Mission 입장료가 거의 10불이라니. 몇 년전에 왔었고 잠깐만 들리려고 했기..
2016년 11월 23일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이 시작되었다. 스탠퍼드대학교 구경을 한 후에 가족모임이 있는 오라버니 집에 가기로 했다. 스탠퍼드대학교로 들어가는 주도로인 University Avenue에 파리바케트가 있네. 캘리포니아 실리콘벨리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중간에 위치해 있는 스탠포드 대학교는 1891년에 릴렌드 스탠퍼드가 설립한 미국 최고의 사립대학 중의 하나이다. 동부의 아이비리그 대학교보다 역사는 짧지만 인지도로는 급속한 발전을 이룩한 학교이다. 125년이 되었다. 무슨 고민이 얼마나 많길래... 여러 번 왔었던 곳이었지만 일 년여 만에 와봐도 좋았다. 가족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감사했다.
2016년 11월 토비가 우리곁을 떠난 후에 왠지 모르는 쓸쓸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뒷마당에 나갈때나 차고옆문을 열때마다 "토비야~~" 하고 토비를 부른다. 토비와 함께 걷던 길을 걷거나 하늘을 쳐다볼때도 토비를 불러본다. 순간순간 우리토비가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곤한다. 이런 내모습에 남편은 가끔 "다시 멍멍이를 키울까?" 하고 물어보곤 하지만 토비의 자리에 다른 어떤 멍멍이가 대체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다른 멍멍이도 키우다보면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 토비를 배신하는 것 같은 유치한 생각도 하게되어서 선뜻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토비를 예뻐했고 지금도 토비를 잊지못하고 마음아파 하는지 아는 집사님이 다시 멍멍이를 키워보는게 어떻겠냐고 남편에게 물어봤단다. 이름은 로지!..
2016년 11월 20일 11월 말이 되면서부터 연말분위기가 난다. 추수감사연휴 전 주에 드리는 추수감사절예배를 시작으로 한해를 마무리 짓는 마음가짐뿐 아니라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보내게 된다. 올해 추수감사절 교회식사에 우리 소그룹 담당 음식은 터키 한 마리 구워 오는 것과 펌킨파이와 애플파이 하나씩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터키를 구워 본 적이 없어서 뽑기에서 터키가 걸리면 걱정이 되는데 다행히 연세있으신 그룹원이 기꺼이 터키를 해오시겠다고 해서 어찌나 감사한지. 터키 굽는 것을 배워서 해봐야 되긴 되는데... 여러 소그룹이 마음과 힘을 합쳐 풍성한 식탁을 마련했다. 바쁠것 하나 없으면서도 바쁘다 바뻐를 입에 달고 지냈는데 한해에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진지한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2016년 11월 19일 엄마 생신축하 가족모임이 있는 날이다. 저녁시간에 있는 모임 전에 샌프란시스코 구경을 한 후 가기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비가 내린다. 소살리토를 거쳐서 금문교를 위에서 보기위해 언덕으로 올라갔다. 비내리는, 안개가 자욱한 금문교를 건너는 기분도 색다르다. 샌프란시스코는 언제와도 새롭고 볼거리가 넘치는 도시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Golden Gate Heights Mosaic Stairway에 갔다. 163개의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올라가면 샌프란시스코의 모습이 보인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멀리 더 깨끗하게 보였겠지만 비에 젖은 샌프란시스코의 모습도 매력만점이다. 16가에 있는 Mosaic Stairway근처인 14가에 Grandview Park이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2016년 11월 16일 지난 한국여행때 만났었던 교우를 다시 만났다. 같은 교회에서 9년간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단둘이 만났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한국여행때 만나서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눠보니 마음이 잘 맞았다. 나이도 동갑인데 우째 개인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점심식사를 한 후에 걷기위해 옛날에 살았던 동네인 Folsom으로 갔다. 유리병 뚜껑부위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었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건강식으로 점심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걸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종종 이런 시간을 갖기로 했다.
2016년 11월 12일 가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가을을 느끼고 싱싱한 사과도 사기위해 이름도 예쁜 Apple Hill에 가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그러한지 사람들이 많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활기찬 분위기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 주변의 산책로를 걸었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날에 싱싱한 과일을 사고 맛있는 점저를 먹고 왔더니 행복감이 충만해졌다. ㅎㅎㅎ
2016년 11월 10일 한국에서 가을을 느끼고 왔지만 이곳은 아직 초가을이다. 캘리포니아는 봄과 여름엔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다가 가을이 오면 비가오기 시작한다. 5주만에 왔더니 토비나무인 아보카도 나무가 잎이 나와서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토비가 쓰러진 자리에 심었던 아보카도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니 얼마나 감동인지. 우리토비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일년이 넘었다니... 5 주 만에 본 레몬나무는 얼마나 잘 자라고 있었는지 가지가 꺾여질 정도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오렌지도 제법 커졌고 누렇기만 하던 잔디는 푸른 색을 띄고 있다.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조금 일찍 나가서 Folsom 윗동네로 올라가 보았다.가을 하늘이 맑다. 친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친구네 집으로 가서 그동안 밀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