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160)
Days to Remember
2016년 11월 2일 짠한 딸내미와 눈물의 헤어짐을 하고 5 주 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떠나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렷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리니 비가 내린다. 캘리포니아 겨울이 시작되려나보다. 두 시간 넘게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두 시간 넘게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시차적응을 위해서 그 다음날부터 동네길을 걸었다. 한국다녀온 이틀만에 친구를 만나서 브런치를 함께 했다. 또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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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9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중요 일정은 딸내미가 사는 경기도 광주에 가서 딸내미와 함께 시어머님을 만나는 날이다. 광주로 가기 전에 서울시내를 한 번이라도 더 돌아다니고 싶어서 아침식사 시간을 줄이기로 하였다. 호텔 뷔페 조식을 사 먹지 않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80년 전통이라는 설렁탕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이번 한국 여행에서는 남편의 체류기간이 짧아서 교통 좋은 서울 중심의 호텔을 숙소로 잡았었다. 서울시내의 이른 아침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과 덕수궁과 정동길 주변을 돌아다니기 편해서 정말 잘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에 한국에 나올때는 서울에서만 일주일 정도 있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오후 한 시 까지는 딸내미네 가야하기 때문에..
2016년 10월 28일 내일모레면 한국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하루하루 아니 한시간이 아쉽다. 오늘의 일정은 인왕산 자락길과 서촌을 돌고 방석 속과 방석커버를 사기 위해 남대문 시장에 가야 하고 저녁 7시엔 친정식구들과의 저녁식사 약속이 있다. 오늘도 일정이 바쁘기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일찍 호텔을 나섰다. 나는 한국에 나올 때마다 두 어번씩 다녔던 곳이었지만 남편은 '아주 좋다'는 나의 말만 들었던 인왕산 자락길에 드디어 갔다. 인왕산 자락길은 윤동주 문학관에서 사직단까지 연결된 2.7km 구간의 완만한 길이다. 윤동주 문학관은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곳이다. 전시실엔 시인의 일생이 담긴 사진 자료들과 친필 원고 영인본이 있고 그가 평상시에 즐겨..
2016년 10월 27일 남해안 3박 4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맛있는 호텔 뷔페 조식을 먹는 것으로 마지막 날의 일정을 시작했다. 아침을 먹은 후에 집결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동백섬 산책에 나섰다. 남편은 엊그제부터 눈 다래끼가 났다. 한국에 와서 먹고 놀기만 했는데...ㅎㅎ 부산 해운대근처의 쭉쭉 올라온 높은 아파트에 놀라며 마지막 일정인 양산 통도사로 향했다. 통도사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사찰로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사찰 중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에 의해 646년에 창건되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맞나 보다. 유명하다는 언양불고기를 점심으로 먹고 서울로 올라갔다. 서울 부근부터 정체현상도 경험하면서 4일 동안 함께 여행했던 분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바..
2016년 10월 26일 남해 힐튼 리조트의 맛있는 조식을 먹고 오늘의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사천시에 있는 건어물 파는 곳에 잠깐 들렀다. 가격대비 괜찮은지 같이 여행하는 분들이 많은 물품을 구입하신다. 우리는 짐 늘리는 것 싫어서 옆에 있는 거북선 구경하고 잠시 후에 건너갈 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사진놀이를 즐겼다. 세계 최초로 사천해전에 출전한 거북선은 왜선 13척과 왜군 2600여 명을 격침시켜 그 성능의 우수성이 확인되었고 이 거북선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그대로 고증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삼천포대교를 건너서 통영으로 갔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또 탔다. 작년 가을에 왔었을때는 연휴라서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 했었는데 평일에는 그다지 많지 않은지 내려올 때는 둘이서만 타고 내려왔다..
2016년 10월 25일 날씨가 흐렸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다. 어렵게 온 여행인데 날씨가 맑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안고 아침을 시작했다. 창문으로 여수 앞바다를 보며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일정은 여수에서 레일바이크를 탄 후에 오동도를 돌고 남해로 가는 것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없다고 해서 혹시 못 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아주 가는 비만 내리고 있었다. 재작년에 양평에서 친구들과 레일바이크를 탄 경험이 있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었다. 여수 엑스포는 1993년의 대전 엑스포 이후 19년만에 우리나라에서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었는데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엑스포 공원이나 ..
2016년 10월 24일 지난 8월말이 결혼 25주년 이었는데 25주년 기념여행을 더위를 많이 타는 나의 바램으로 두 달을 미뤄서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날짜를 잡아 놓았다. 지난 주엔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찾아다닌 자유여행을 했고 요번 주는 남해안 3박4일 패키지 여행을 하기위해 예약해 놨었다. 자유여행이나 패키지여행은 각기 장단점이 있다. 자유여행 중에 대중교통 특히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서 다니는 여행은 운전을 하지않아도 되고 우리가 보고싶은 곳을 가서 우리형편에 맞게 시간조절이 가능하지만 연결되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고 맛집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다음에 한국에서 자유여행을 하게 된다면 자동차를 렌트해서 하는게 낫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패키지여행은 먹으..
2016년 10월 23일 요번 한국여행 특히 남편의 한국여행 중의 숙소는 첫날과 마지막날에 딸내미 원룸에서 잔 것을 제외하고 모두 호텔로 잡았다. 2주 정도의 짧은 일정동안 주중에는 지방, 주말에는 서울시내 여행계획을 잡았기에 서울근교에 사는 친척의 집보다는 기동성이 좋은 위치의 호텔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어제 안동에서 늦게 돌아와서 다음주 패키지 여행의 모임장소인 종각근처에 예약한 호텔에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간인 호텔에서의 조식부페를 사먹었다. 부페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많이 먹었는데 오늘의 일정이 움직임이 많지않은 날이라서 남편과 둘이 계단걷기를 하기로 했다. 식당이 있는 지하 2층에서 우리방이 있는 지상 13층까지의 계단을 걸어올라갔다. '힘들면 중간에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지' 하고 시작했..
2016년 10월 22일 오늘도 남편은 일찍 일어나서 혼자 이른 아침의 하회마을을 돌아다녔고 나는 단잠을 잤다.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이 없으니 일찍 숙소를 나설수 있는 좋은 점은 있다. ㅎㅎ 사람이 전혀없는 이른 아침의 하회마을은 정적이 흐르지만 참좋다.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쐬며 특별히 어디를 봐야겠다 가야겠다는 목적없이 하회마을을 돌았다. 원지정사이다. 원지정사는 서애 류성룡이 부친상을 당하여 낙향한 후 1576년에 지은 정사이다. 원지는 서쪽의 원지산에 나는 약초인데 마음을 다스려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서애가 평소 즐겨 쓰던 것으로 여기에서 정사의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부용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다. ㅎㅎ 삼신당 느티나무는 하회마을에서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