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122)
Days to Remember
2019년 11월 3일 주일인 오늘 예배시간 전에 양림동을 둘러보기 위해 일찍 나왔다. 양림동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산과 양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동남사면에 자리 잡은 전통 주거지역이다 일제시대에 선교사가 들어와 여학교와 병원을 개설하여 세칭 '서양촌'으로 불렀다 5개의 학교가 밀집되어 있고 6개의 대형교회가 소재하고 있어 동민의 약 65%가 교인으로 종교촌의 성격을 띄고 있다. 양림의 어원이 '볕 양, 수풀 림' 에 볕이 잘 드는 숲이라고 한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목포를 통해 나주를 거쳐 광주에 이르렀을 때 양림 산턱에 정착해서 유진벨, 클레멘트 오웬등 많은 선교사들이 구빈, 교육, 의료를 통해 일반인들의 교회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기독교를 사람들에게 전도했다. 정낙교, 최상현을 ..
2019년 11월 2일 2014년 가을에 혼자서 강진에 왔었을 때의 추억이 너무 좋아서 꼭 다시 오고 싶었다. 남편과 같이. 강진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된 기쁜 소식은 토, 일요일만 이용할 수 있는 '강진 권역별 관광지 순환셔틀버스'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다. 시간을 잘 맞추고 빨리 움직이면 세 권역을 다 돌아볼 수 있지만 고속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10시에 떠나는 버스를 놓쳐서 백련사가 있는 다산권만 집중해서 보기로 했다. 전라남도에 위치에 있는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1930년대 대표적 서정시인인 '모란이 피기까지' 영랑 김윤식의 생가이고 만덕산 계곡에 백련사와 다산초당이 있다. 사의재는 1801년 강진으로 유배 온 정약용 선생이 '동문 매반가'라는 주막집 주모의 호의로 18년 강진 유배 ..
2019년 11월 1일 제주에서의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광주로 가는 날이다. 제주에어도 보이고 우리가 광주까지 타고 갈 대한항공도 보인다. 언젠가 다시 제주도에 와야지~~~ 광주에서 편하게 이곳저곳 다니기 위해 버스터미널이 있는 U square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곳에 숙소를 얻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숙소는 작긴 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고 위치가 좋아서 불편함은 없었다. 점심도 먹고 우리가 계획했던 여행 일정에 따라 티켓을 예매하러 U square로 나갔다 티켓 예매처로 갔다가 우리가 계획했던 '남도 한바퀴'라는 여행 프로그램이 다 매진되어서 하나도 살 수가 없다. 버스로 출발과 도착은 물론이고 중간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당일여행으로 적어도 3일은 이용하려고 했었는데... 주말은 물..
2019년 10월 31일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오늘의 일정은 이곳저곳 시간이 되는대로 다니는 것이다 호텔에서 주는 매일 거의 비슷한 아침을 먹고 이중섭 문화거리를 지나 우리의 점심 먹거리를 사기 위해 올레시장에 먼저 들렀다. 오늘은 국화빵의 유혹도 물리치지 못했고 떡보인 내가 어제보다 떡을 더 많이 샀네.ㅎㅎ 섭지코지는 동쪽해안 성산읍에 위치해 있고 제주 방언 '좁은 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코지'라 합쳐진 것으로 붉은 화산재 송이로 덮여있고 해안가의 선녀바위 등 각종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였던 곳에 올인하우스가 있었는데 2016년 1월 코지하우스란 이름의 과자집으로 개조되었다는데 참 쌩뚱맞다 2016년 가을에 왔을 때도 자연과 너무나 어울..
2019년 10월 30일 어제 만난 은퇴부부에게서 얻은 좋은 정보를 우리도 이용하기로 했다. 식당 찾기가 어려운 곳에 갈 때는 떡을 싸간다는 것. 우리가 봐 둔 올레시장 안의 맛있는 떡집이 9시에나 문을 연다고 해서 이중섭거리를 먼저 갔다. 이중섭은 (1916년~ 1956년) 위키백과에 의하면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서양화가이다. 이중섭의 작품에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주로 담겼다는 것이 소재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싸우는 소, 흰소, 움직이는 흰소, 소와 어린이, 황소, 투계 등은 향토성이 진하게 밴 대표적 작품이고 닭과 가족, 사내와 아이들, 길 떠나는 가족과 그밖에 순 많은 은지화들은 동화적이고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이..
2019년 10월 29일 날이 화창하다 우도에 가는 날이다 우리가 제주도에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지인이 우도에 꼭 가보라고 권유했다. 날이 안 좋으면 배가 못 들어가니까 날이 좋으면 무조건 우도에 먼저 가라고 했다. 우도로 가는 배타는 곳인 성산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은퇴 후 한 달간 제주 살기를 하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점심저녁을 함께하며 종일 붙어 다녔다. 우도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제주도의 동쪽 끝에 접하는 섬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우도란 이름은 섬의 모습이 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고 서울면 적의 약 100분의 1이란다. 우리는 해안도로 순환버스를 타고 다니기로 했다. 5,000원짜리 1일 이용권을 사면 자유롭게 타고 내렸다가 관광지를 둘러본 후 다시 탑승할..
2019년 10월 28일 오늘은 제주도로 가는 날이다. 3년 만의 제주도 여행이다. 비행기는 요번에도 1시간 늦게 떠나네. 서귀포에 숙소를 얻었더니 공항에서 호텔까지 한 시간 반이 걸린다. 숙소는 걸어 다니기 편하고 교통이 좋은 매일올레시장 근처의 조식포함 호텔로 했다. 호텔방이 참 크다.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가격 대비 괜찮다. 위치 좋고 조식도 주고 침대가 3개나 된다. ㅎㅎㅎㅎ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나절이 되어서 오늘은 저녁밥 먹고 걸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다. 언제 가도 재미난 시장 구경을 빼놓을 수 없지. 제주도에 머무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락거렸다. ㅎㅎ 시장 안엔 시식용 귤이 가게마다 있고 크런치는 맛보라고 몇 개씩 준다.ㅎㅎ 이중섭 거리가 코앞이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제주도 여행..
2019년 10월 27일 서울에서 마지막 날인 오늘의 일정은 예배를 드리고 광화문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어머님 댁에 가는 것이다. 주일이라서 숙소 근처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한국에서 놀라는 것은 음식점이 정말로 많다는 것이다. 한 빌딩에 이렇게 음식점이 많은데 잘 될까? 경복궁 담길을 따라 청와대 사랑채 쪽으로 걸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에 '참 좋다'를 연발하다가 얼마 되지 않아 들려오는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랐다. 마이크를 최대한 큰 소리로 해놓고 찬송가를 부르고 너무나 큰 소리로 기도라는 이름으로 쏟아내는 악담과 저주들... 주변을 온통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는다. 정치의견이 다를 수 있다 성토대회를 할 수도 있다. 너무나 맘에 들지 않아서 , 혹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바꾸자고 할 수도 있다. ..
2019년 10월 26일 우리의 환갑 여행지를 한국으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딸을 만나기 위함이다. 3월에 원어민 교사로 취직하여 한국에 온 딸은 얼마나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는지... 시간이 돈이 된 딸이다. 딸을 간간이라도 만나기 위해 숙소도 딸이 사는 일산에 앞뒤로 잡았다. 그럼에도 평일에 시간을 내기는 쉽지 않아서 오자마자 점심식사를 하며 두어시간 함께 보낸 것 외엔 얼굴을 못 봤다. 토요일인 오늘 아빠의 환갑을 축하하는 의미로 귀한 시간을 내줬다. 딸과의 약속시간인 12시 전에 한 탕을 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섰다 일정은 무악재 다리를 건너서 안잔자락길을 걸어갔다 오는 것이다. 돈의문 박물관 옆길로 해서 홍난파 가옥까지 가는 길이 참 좋다 일찍 나오게 되면 상쾌한 가을 공기와 쌀쌀한 느낌이 ..
2019년 10월 25일 남편과 나는 서울시내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일주일 간의 서울관광을 위한 숙소 위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숙소는 인천공항버스를 비롯한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이고 김포공항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는 서대문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인 바비엥 2이다. 서울시내 4대문 안의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다닐 수 있었고 도착하는 버스번호와 도착시각은 물론이고 몇 좌석이 남았는지 조차 앱에 다 나와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저녁엔 언니와 만나서 정동 야행을 보는 약속이 있어서 오후까지 숙소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옛날 느낌이 폴폴 나는 철길을 건너서 서소문 역사공원에 갔다. 서소문 역사공원은 서소문 근린공원이 리모델링을 거쳐 박물관과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