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122)
Days to Remember
2019년 10월 23일 봄에 한국에서 5주가량을 서울에서만 보냈었고 가을에는 같은해 같은 달에 환갑을 맞은 남편과의 여행에 중점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도착 후 와 떠날 즈음 3일씩 딸이 사는 일산에 숙소를 정하고 서울에서는 일주일만 머물기로 하고 나머지 일정은 지방으로 잡았다. 친구들 중엔 매일 카톡을 나누는 중학교 동창들 에게만 알리고 서울에 머무는 기간 중에 딱 하루 날짜를 잡았다. 나는 친구들을 만나고 남편은 혼자서 자유시간을 갖는 날이다.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 전에 아침부터 내가 좋아하는 효자 베이커리에서 빵도 살 겸 해서 서촌까지 걸어갔다 왔다. 아침시간이라 대부분의 빵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3단 맘모스빵은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단다. 이제 효자베이커리도 마음을 접어야겠다. 은행 ..
2019년 10월 22일 수원화성과 함께 수원 화성행궁을 보는 것이 오늘의 일정이다. 수원화성을 돌고 화성행궁 가는 길 공원에 커다란 정조대왕 상이 있다. 화성행궁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정조가 능원에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서. 평소에는 부사 또는 유수가 집무하던 곳으로 활용되던 행궁으로 정조 13년인 1789년 건립되었다. 567칸으로 정궁 형태를 이루며 국내 행궁 중 가장 큰 규모였지만 일제 강점기 때 낙남헌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일제의 민족문화와 역사 말살정책으로 파괴되었고 1980년대 말 뜻있는 지역 시민들이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꾸준하고 적극적인 복원운동을 펼쳐 2003년 10월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신풍루는 화성행궁의 정문으로 1795년에 정조가 행차했을 때 신풍루 앞에서 친히 화성부의..
2019년 10월 22일 봄에 남편만 갔었던 수원화성이 참 좋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었다. 수원화성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52km의 성곽이다 18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조선 후기 정조 때인 1794년 착공하여 1796년 10월 10일에 준공되었다. 정조가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에 옮기면서 축조한 성으로 정약용이 고안한 거중기 등 신기재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화성은 동서남북으로 남문, 서문, 북문, 동문 4개의 성문이 있다 군사적 방어 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동양 성곽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우리는 요기서부터 시작한다. 지난봄에 남편 혼자 와서..
2019년 10월 21일 강원도에서 5박 6일을 보내고 서울로 가는 날이다.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우등고속버스를 타니까 홍천휴게소에 잠깐 쉬었는데도 2시간 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정말 교통이 좋아졌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동길을 수시로 드나들 수 있고 걸어서 영천시장에도 갈 수 있고 바로 앞에 일반버스는 물론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고 지하철역이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위치 하나는 정말 좋은 곳에 숙소를 얻었다. 봄에 다녔던 길을 가을에도 걸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감사했다. 영천시장과 농협에서 일 주일간 먹을 아침식사 재료를 사다 놓은 후에 정동길따라 시청 주변 저녁 산책에 나섰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앞에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작품이 있다. 밤에 덕수궁..
2019년 10월 20일 내일이면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에 간다. 며칠 전 설악산에 갔었을 때 단풍이 전혀 들지 않아서 아쉬움을 갖고 왔기에 그냥 서울로 가기보다는 다시 설악산에 가기로 했다. '며칠 만에 단풍이 좀 들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자연은 참 예쁘다 며칠 전과는 다른 색, 다른 느낌을 준다. 지난번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다. 오늘은 비룡폭포 쪽으로 갔다. 색이 곱고 물이 얼마나 맑은지.... 육담폭포를 지나 출렁다리를 지나면 비룡폭포가 나온다. 위키백과엔 비룡폭포는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 사이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고 폭포수의 시끄러운 소리가 마치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용과 닮았다고 하여 비룡폭포로 지어졌다고 하고 비룡폭포 안내판에는 전설에 의하면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
2019년 10월 19일 한국 여행에서 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전통시장 구경이다. 낙산사 근처에 있는 양양 오일장에 갔다. 양양전통시장은 상설시장이고 오일장은 매월 끝자리가 4, 9로 끝나는 날에 열린다. 입구부터 재미남이 넘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것저것 사고싶은 것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다. 남대천까지 이어진 장터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어렸을 때 먹었던 번데기도 있고 귀 막고 흥분했던 '뻥이요!' 도 있다. 한 봉지 사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혼났다. 땅콩을 그자리에서 볶아 팔고 커다란 가마솥에서 통닭도 튀긴다. 이 집 튀김통닭이 맛있는지 사려는 사람이 줄지어 서있다. 가격도 참 싸네. 떡볶이 판과 어묵 통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수수부꾸미가 먹고싶었는데 이미 다 팔리고 없어서 메밀전병과 배..
2019년 10월 19일 3년 전에 갔었던 낙산사에 다시 가고 싶었다. 속초에서 낙산사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쉽게 갈 수 있어서 편리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낙산사는 강원도 양양군 오봉산에 있는 사찰로 조계종 제3 교구 신흥사 말사로 강원도 영동 지방의 빼어난 절경을 뜻하는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이다. 671년(신라 문무왕 11년) 의상이 '관음보살'의 진신이 이 해변의 굴 안에 머문다는 말을 듣고 굴속에 들어가 예불하던 중 관음보살이 수정으로 만든 염주를 주면서 절을 지을 곳을 알려주어 이곳에 사잘을 창건하고 '낙산사'라 하였다 한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 복원과 화재를 반복하였다. 2005년 산불의 피해를 입어 여러 문화재가 훼손되기도 하였고 보물 479였던 낙산사 동종이 소실되어 문화재 ..
2019년 10월 18일 묵호역에서 강릉역까지 기차를 탔다. 정동진 등 바다를 끼고 달리는 창밖의 풍경은 분위기 있었지만 실내는 정말 괴로웠다. 화장실에서 풍겨 나오는 찌린내와 나프탈렌 냄새로 콧구멍이 펑크 날 지경이다. 아무리 무궁화호 라지만... 강릉역에서 버스를 타고 커피거리로 유명하다는 안목해변으로 갔다. 강릉 커피거리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대한민국 최초로 커피 축제가 열린 곳으로 강릉을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한 강릉시의 노력의 일환으로 2009년에 처음 개최하였는데 강릉에 자생적으로 발달한 커피명가들과 자연적인 조건의 조화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바다를 바라보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지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단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커피숍들이 줄지..
2019년 10월 18일 오늘의 일정은 동해시에 가는 것이다. 속초에서 동해시까지 가는 교통편이 너무 적어서 강릉까지 가서 동해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기로 했다 시간조절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렀다. 동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또 시내버스를 타고 묵호항 방면으로 갔다. 나는 어렸을때 서울 금호동에서 살았다. 할아버지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논골'이라는 동네에 사셨다. 싸돌아 다니기 좋아하는 나는 초등학교시절에 할아버지댁에 혼자서도 가곤 했었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얼큰한 김치찌개의 맛과 마당에 놓은 평상에 앉아서 이야기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새로운 곳을 찾다가 우연히 논골길에 대한 것을 읽고 꼭 가보고 싶었다. '논골'이라는 단어가 나를 가슴뛰게 했다. 논골담길은..
2019년 10월 17일 어제저녁 뉴스에서도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설악산은 단풍이 거의 들지 않았다. 너무 황당해서 안내소에 물어봤더니 절정이라는 기준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 주변이라는... 그래도 설악산이 좋기는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먼저 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회사 떼돈을 벌겠구나'이다 왕복 한 사람당 10,000원이고 한 번에 50명씩 타는 케이블카가 쉼 없이 오르내리니.... 권금성은 1,253년에 있었던 몽골의 침입을 세워졌고 이때 권씨, 김 씨 두 장수가 하룻밤에 성을 쌓았다고 하여 권금성이라 불린 것으로 전해진단다. 남편은 권씨 나는 김 씨이다. ㅎㅎㅎ 사람이 많다. 단풍이 진짜로 절정일 때는 더 많겠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