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63)
Days to Remember
2023년 6월 18일 첫 직장생활을 했던 강원도 문막에서의 생활은 내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다. 작년 가을 한국방문때 문막에서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동료들을 13년 만에 만나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직장후배와 가뭄에 콩나듯 소식을 주고받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 시절에 머물고 있는 우리들. 미스맴의 반가움은 2박3일 함께 보내자는 것이었지만 1박2일로 타협을 보고 수원으로 향했다. 언니의 생일을 마치고 오후에 화서역에서 만난 우리는 까무라치게 반가움을 얼싸안음으로 표현한 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맴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있었나보다. 증편~~~ 맴의 딸은 '엄마가 너무 좋아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모를 만나고 싶다며 일 끝내고 밤늦게 왔다. 착한 딸들이 세..
블러그를 하면서 온라인으로 각자의 생활을 나누고 답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던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일이 생기다니... 2023 5월 25일 일산 가까이 사시는 달빛천사님을 드디어 만났다. 블러그에 미주알고주알 가정 일상사를 올리며 나는 얼굴도 적나라하게 올려서인지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보며 사주신 점심도 맛있게 먹고 오래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가까워졌다.^^ 2023년 7월 19일 온라인 친구인 달빛천사님을 헝가리에서 오신 하은이 엄마와 함께 만났다. 하은엄마는 물론이고 하은이와 하겸이도 만나볼 수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특히 성장과정을 글로만 읽고 느끼던 하겸이의 의젓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이다. 오늘도 달빛천사님은 점심을 사시네. 밥을 사기위해선 행동이 잽싸야 함을.ㅎㅎㅎ 2023년 8월 11..
2023년 여름 2023년 6월 1일 45년지기 친구를 홍대입구역에서 만났다. 배차시간이 긴 경의중앙선을 시간 맞춰 탔지만 홍대입구역에 내려서 친구와 만나기로 한 출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어찌나 긴지 무더운 여름날 친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친구가 미리 검색해 놓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젊은이들 거리를 걸었다. 중국음식으로 낮배를 채웠지만 헤어지기 아쉬워서 빵집에 들어가서 또 빵배를 채우고서야 헤어졌다. 2023년 6월 9일 친구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목교 역에서 가까운 친구의 학원은 성격답게 입구부터 아기자기해서 미소가 지어졌다. 원장실도 친구의 따뜻한 성품이 그대로 나타난다. ^^ 점심을 친구 둘이 서로 사겠다고 난리~~ 손자들을 돌보는 경자는 먼저 일어서고 길영이는 기여코..
2023년 6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걸린 재은이를 보기 위해 달려왔지만 오지말라는 자기의 말을 듣지 않고 이엄마의 끝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자기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행기 표를 끊고 달려온 엄마를 만날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가 없단다.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본인이 그렇다는데... 그래서 극구 엄마의 한국행을 반대했었다는데야... 그래 5월엔 만나지 않을께. 신경쓰지 말고 일해. 6월에 만나면 되지. 6월에 되어서야 만났다. 시간 널널한 내가 무조건 딸의 직장근처까지 갔다. 언니네 집이 있는 일산역에서 가락시장역까지 2시간 반의 여유를 갖고 나갔다. 걱정 한가득 안고 만난 딸은 내가 생각했던것 만큼 최악의 상태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2023년 여름 나의 형제는 두 살 터울인 4남매이다. 오빠와 나는 미국에 살고 언니와 동생은 한국에 살고있다. 작년 가을에 한국에 나왔을때에 행복한 시간을 함께 했던 삼남매가 시간이 날때마다 뭉쳤다.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 올케가 일산까지 왔다. 일하랴, 편찮으신 친정엄마 신경쓰랴 너무나 바쁜 올케가 한걸음에 달려와 주니 고맙고 미안했다. 현충일에 삼남매 일산에서 모였다. 식당은 일산에서 오래 산 언니가 정했다. 점심은 전복대장에서. '먹었으면 걸어야 한다'는 평생 날씬한 언니의 의견에 따라 걸었다. 걷긴 걸었는데 걷고 나서 먹는 요것이 심상치 않다. 배부르니 저녁은 간단히 먹고 헤어지자는 의견에 따라 먹은 고자리냉면과 만두.ㅎㅎㅎ 다음 번 삼남매 소풍날을 잡고 헤어졌다. 6월 24일 다시 뭉친 삼남매 ..
2023년 여름 한국에 오면 꼭 하는 일이 있다. 어렸을 때 살던 동네와 때때로 떠오르는 곳들을 찾아가는 추억더듬기이다. 5월 21일 주일예배를 드리고 명동에 나갔다. 명동교자에 가서 칼국수를 먹을까 콩국수를 먹을까 잠깐 갈등하다가 여름이니까 콩국수를 먹었다. 면도 특이하고 진국이어서 맛있게 먹고 나의 모교인 계성여중 자리에 갔다. 계성여중은 1987년에 폐교되었고 내동생이 졸업한 계성초등학교는 2006년에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전했고 계성여고는 2016년 성북구 길음동으로 이전해서 남녀공학이 되었단다. 모교가 없어지다니... 슬픈 일이다! 후문쪽으로 가니까 웬일로 문이 열려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주일이어서 체육시간을 보냈던 운동장에 명동밥집이 열렸다. 운동장을 가로 질러서 명동성당 가는 길에 있는 이 ..
2023년 5월 20일~~ 일산 언니네서 생활하면서 아침식사후 한 시간 수다는 기본이고 일산로는 저녁먹고 수시로 갔고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맛있고 가격도 착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로가 잘 되어있는 일산호수공원과 운정호수공원에 가서 걷고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5월의 일산공원은 장미꽃 만발이다. 운정호수 공원도 수시로 갔다. 한국에 맨발걷기 열풍이 불었다는데 운정호수 공원은 황톳길이 잘 만들어져서 황톳길 걷는 재미도 붙었다. 발씻는 곳도 만들어 놓고 솔까지 준비해 놓은 섬세함! 비내리는 날에는 더욱 운치가 있었다. 땡이 데리고도 걷고. 멍멍이 유모차라니... ㅎㅎㅎ 맛있고 가격까지 착한 식당에서 먹은 점심들.ㅎㅎㅎ 때로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된 부페집에 줄서서 들어가기도 하고... 걸은 후..
요번엔 급작스럽게 나혼자 왔기 때문에 일산 언니네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첫일정은 그리운 서울시내 둘러보기이다. 6개월 만의 정동길은 여름느낌이다.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 그자리에 있는 남도식당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기부금 마련으로 파는 추억이 샘솟는 국화빵도 사먹었다. 남대문 시장에 들러서 모자를 사고 어슬렁 거리며 구경을 했다. 경복궁 역까지 걸어가는데 데모가 한창이다. 이번엔 간호법! 언니와 올케와의 저녁 약속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일산 롯데백화점 지하에 갔다가 '이게 실화냐?' 소리가 절로 나왔다. 무슨 사과와 배 이길래... 세 여인이 샤브샤브 먹으며 6개월 만에 회포를 푼다.
2023년 5월 18일 처음으로 직항이 아닌 비행기로 한국 방문을 결정되면서 갈아타는 것에 약간의 긴장감이 있었다. 시애틀 공항은 샌프란시스코 공항보다 훨씬 활기찬 느낌이다. 처음 타보는 델타항공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비향기는 거의 만석이었으나 인천공항은 너무나 한산했다. 지하교통센터 43번 Exit에서 3300번 공항버스를 타고 대화역에서 언니를 만나서 들어왔다. 언니의 지인인 안권사님이 방앗간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쑥떡을 주셨다. 고마운 분이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