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23년도 이야기 (63)
Days to Remember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포르투와 리스본에서의 2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 9시 반 비행기여서 호텔프런트에 미리 아침식사 이야기 해놨더니 투고박스를 야무지게 준비해줬다. 지하철 역이 가깝고 바로 옆에 버스정거장이 있고 근교여행 하기 좋은 Rossio역이 가까운 친절한 호텔을 나서며 멋진 문양 타일로 된 길을 걸어 공항가는 지하철 역으로 갔다. 지하철을 타고 Aeroporto역에서 내렸다. Humberto Delgado Airport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는 이른 시각임에도 매우 복잡하고 사람들이 아주 많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아가씨가 한국말을 곧잘 하기에 물어봤더니 K-Pop이 좋아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단다.^^ 우리가 타고 갈 포르투갈 항공기가 보이네. 비행기는 ..
2023년 3월 17일 금요일 오늘은 신트라에 가는 날이어서 이른 호텔조식을 먹고 출발했다. 기차시간에 맞춰 서둘러 호시우 역으로 가는데 내 눈길을 멈추게 하는 낯익은 얼굴이 있다. 이민호! 우리 딸을 한국병 걸리게 만든 한국의 연기자이다.ㅎㅎㅎ 아이들 자랄때 한국말을 잊지 않았으면 해서 주말마다 한국드라마를 보여줬었는데 그때 딸이 푹 빠졌던 드라마가 '꽃보다 남자' 였고 주인공이었던 구준표 역을 했던 이민호였다. 그때 한국드라마와 한국음악에 빠지지 않았다면 딸의 인생여정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한다. Lisboa카드가 있으면 신트라까지 가는 열차를 매표하지 않고 탈수 있다. 기차역에 내리니까 호객행위도 만만치 않고 어찌나 북새통인지... 그러지 않아도 포르투갈의 다른 지역보다 교통비와 입장료가 ..
20223년 3월 16일 목요일 오늘은 리스본에서 한 시간 거리의 Obidos에 가는 날이다. 캄포그란데 역에서 오비두스로 가는 버스 타는 곳이 가깝다. 자주 다니지 않는 버스이니까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가야한다. 요금은 기사님에게 주면 된다. 포르투갈어로 '요새'라는 뜻을 가진 오비두스는 초코렛 축제 중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시내로 들어서자 아줄레주 장식과 분위기 있는 기타연주가 우리를 반겼다. 중학교때 창경원(창경궁을 그때 당시엔 이렇게 불렸다)으로 소풍을 가서 친구와 함께 마구 돌아가는 커피잔을 두 번 연속 탔다가 헤롱거렸던 추억이 생각나서 커피잔 속에 앉아봤다. ^^ 오비두스는 체리주인 진자가 유명하고 ] 예쁜 골목과 알록달록 꾸며놓은 상점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곳으로 관광객이 몰려..
2023년 3월 15일 수요일 4박 5일간의 리스본 숙소는 조식제공하는 호텔이다. 유럽의 조식을 기대했었는데 기대에 못미쳤다. 테이블 셋팅등은 깔끔한데 결정적으로 빵이 맛이 없다! ㅠㅠ 오늘의 첫일정은 리스본에서 유명하다는 28번 트램을 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사람이 많고 소매치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앉아서 가는 것이 좋다고 해서 역방향 종점인 Prazeres로 가서 탔다. 탈때 노란 기계에 카드를 대던가 현금으로도 낼 수 있다. 28번 트램안에 소매치기가 가장 많다고 하더니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사인이 트램안에 있다. 30여개의 정거장을 거치며 평지는 물론이고 오르막 내리막의 좁은 길을 열심히 달린다 우리가 내린 종점인 Martin Moniz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반대방향에 가서 타길 ..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오늘은 9박 동안의 포르투 일정을 마치고 리스본으로 가는 날이다. 아침식사 후 숙소 체크아웃 전에 포르투 시내를 돌아보았다. 포르투엔 목련이 많더라. 추억이 되어버린 날들을 더듬으며... 우리의 발길은 또다시 포르투 대성당으로 향했다. 9박 10일 동안 열심히 누비고 다녔던 산타카타리나 거리도 오늘로 안녕이구나. 마제스틱 카페엔 오늘도 들어가려는 사람이 줄을 서있고 동네성당인 산투 일데폰소 성당 앞에 기념품 가판대가 열렸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매시간 울리는 종소리와 음악소리의 출처는 이것이었다. 건물 양옆에 9개씩 종이 달렸다. 나는 성당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었는데...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포르투의 명동거리라고 하는 산타카타리나에 있어서 포르투에 9박을 머물면서..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내일이면 포르투를 떠나야 하는 아쉬운 마음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졌다. 테라스에 나가보니 날이 밝기 전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길거리를 청소하시는 분의 모습이 보인다. 포르투에 머무는 동안 수도없이 다녔던 길도 추억이 되겠구나. 오늘 아침엔 Gaia 지역을 가기로 하고 첫날 걸었던 Gundalence 동네길로 내려가서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기로 했다.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뒷골목 길이다. Gaia지역에서 맞은편 히베리아 광장을 마주하며 어제 보았던 풍경을 오늘도 보며 감탄한다. 오랜만의 화창한 날씨 덕에 사진에서 보았던 포르투의 푸른 하늘과 강을 만끽하며 "그래! 이모습 이로구나" 했다. 떠나기 전에 푸른 포르투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생선인 ..
2023년 3월 12일 일요일 아침부터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매일 맞은편 건물 지붕에서 구구 거렸었는데 오늘은 어인 일로 귀한 방문을 하셨나이까? 굿모닝! 아니 올라!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하는 Sao Bento 기차역에 오늘은 단체관광객들이 오셨다.^^ 전기박스에 다양한 그림들을 그려놨네. 볼사궁전이 있는 인판테 광장으로 가는 길. 오늘도 열심히 걸어봅시다. 인판테 광장 (Praca da Infante)과 볼사궁전 (Palacio da Bolsa) 볼사궁전은 30분 마다 있는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11유로의 입장료와 미리 선호언어를 선택해야 해서 우리는 패스! 어제와 다른 길로 가면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성당내부가 황금으로 치장되어 있다는 성프란시스 성당을 만났는데 이곳도 7.5유..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발코니로 나가서 아침공기를 느낀다. 오늘 카페에서 사용할 오렌지를 내리는 삶의 현장모습. 맛있는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해보자. 오늘의 주요 목적지는 히베리아 광장과 포르투 싸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오늘 토요일인데 동네 성당앞 가판대에 장이 서려나? 오늘은 새로운 길을 택해서 포르투 성당쪽으로 갔다. 계단을 내려가면 Sao Bento 역 옆문이 나오는데 만약에 여행자에게 구글지도가 역에서 우리동네 오는 짧은 길이라고 이쪽으로 안내하면 올라오는 길이 죽음이겠구나 했는데 한 아가씨가 여행가방을 들고 올라오고 있어서 '얼마나 힘들까' 했다. 바람까지 불어주시고 오늘 오전의 목적지는 히베리아 광장에 가는 것인데 여러 경로 중 Sao Bento 역에서 포르투 대성당을..
2023년 3월 10일 금요일 오늘은 Aveiro와 Costa Nova근교여행을 하기로 했다. Sao Bento 기차역 앞에서 포르투 관광지 이곳저곳으로 가기 좋다. 가운데 길로 내려가면 동 루이스 다리를 만나고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히베리아 광장을 만나고 왼쪽으로는 포르투대성당이 있다 Sao Bento 역에서 Aveiro가는 기차표를 샀다. 철도노조가 파업중이라 기차편이 많이 줄었다. 창구에서 기차표를 산 후 노란 기계에 표를 태그하고 기차에 오르면 검표원이 돌아다니면서 검사를 한다. 우리는 Aveiro와 Costa Nova중에 Costa Nova에 먼저 가기로 했기 때문에 Aveiro 역에 내려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작은 버스터미널엔 여러 회사의 버스들이 들락거리니까..
2023년 3월 9일 목요일 오늘은 에어비엔비에 일 주일 이상 머무는 고객에서 청소서비스를 해주는 날이다. 맛있는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동네 성당을 지나서 볼량시장 옆의 유명한 나타가게를 지나서 포르투 사인을 찾기위해 포르투 시청에 가기로 했다. 시청 가는 길에 만난 Igreja de Trindade에 들렸다가 시청에서 파란색 포르투 사인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소식과 장소를 입수하고 시청 온김에 마침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서 포르투갈 역사공부 좀 하고 '꿩대신 닭'으로 포르투 사진 한 방 찍고 포르투 대성당으로 갔다. 포르투 대성당 ( Porto Cathedral) 은 12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17~18세기에 재건과 보수공사를 거치며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더해졌단다 언덕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