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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14년 4월 29일 수술 후 3주가 넘어가면서 서서히 회복되어 간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치질이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고생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평상시엔 괜찮았는데 수술 후에 배변에 문제가 생김과 동시에 찾아온 치질과 잦은 배변! 정말 수술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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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3일 오늘 oncologist를 만나서 나의 지금의 상태와 앞으로 치료방법에 대해 들었다. 나는 대장암 3기B란다. 치료방법은 2주일에 한 번씩 네시간 동안 센트럴 라인을 이용한 주사를 12번 맞는 것이다. 6개월동안 하는 것이다.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항암제의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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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3일 병원생활을 마치고 집에 오니 정말 좋다.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우리집은 꽃동산이 되었다. 무엇보다 잠잘때 피뽑겠다는 둥 들락거리는 사람이 없어서 고요한 분위기에서 잠들 수 있어서 제일 좋고 남편과 함께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퇴원한 다음날 아들..
2014년 4월 8일 우리 아들내미는 대학졸업반이다. 졸업을 두 달남짓 남겨놓았다. 일 학년때는 학교 내에서도 일하기가 쉽지 않고 실컷 놀고 싶었는지 일을 하지 않았지만 2학년때 부터는 학교 안의 Star Bucks에서 일을 하며 용돈은 자체조달을 했다. 운동하느라고 일을 많이 못한 주간이 있으..
2014년 4월 7일 내가 암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남편은 물론이고 '엄마가 대장암이다'라는 소식을 받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딸내미는 두가지를 속상해했다.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나는 왜 엄마가 병원..
2014년 4월 6일 사람들은 '네가 암이다'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 가슴이 철렁하며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며 죽음을 생각할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하는 생각이 들까? '내가 떠나면 남편과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은?' 하는 생각이 들까? 솔직히 말하면 놀랍고도 놀랍..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13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을 했다. 햇살이 어찌나 눈부시던지. 병원에서의 생활은 딴세상 이었지만 즐거웠다. 집에서만 거의 생활하는 나에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경험을 치루게 하고 수없이 많은 감사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 곳이다. 정말 하나님은 놀랍게 일하신다. 매번 꼭 필요할 때 딱 필요한 사람을 붙혀주시는지 우리 부부가 믿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되어지는 일들을 보면 "아! 하나님이 일하시고 계시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였다. 처음에 한국인 의사인 닥터 민을 만나는 것에서 부터 좋은 의사를 붙혀주시고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간호사를 붙혀주셔서 해결해 주시고 울고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room mate인 체코에서 이민온 Vera 할머니까지. 며칠간 굶다가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