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876)
Days to Remember
2015년 10월 22일 한국에 가면 시장둘러보기를 즐긴다. 재미있고 정감넘치고 싸고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남대문시장에서 국밥을 먹은 후에도 길거리 음식의 유혹에 시달린다.ㅎㅎ 서촌에 갈때마다 들르게 만드는 통인시장. 근처에 있는 효자베이커리 빵도 맛있다. 언제가도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효자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서 길건너 효자카페로 가면 저렴한 커피값에서 20% 할인도 해준다. 아~~ 먹고프다 한국빵! 속초중앙시장의 국밥과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만석닭강정. 부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춘천오일장에서 맛있게 먹은 춘천 닭갈비와 맛없게 먹은 호박죽과 팥죽. 최고의 시장인 대구 서문시장.먹자골목의 추어탕은 별로였다. 그자리에서 만든다는 강정은 기름기도 별로 없고 달지도 않은게 참 맛있었..
2015년 10월 21일 한국여행 중 먹고싶은 한국음식 먹기는 아주 행복한 일이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한국음식은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마구 변형되어 겉은 화려하지만 국적도 없고 맛도 밍밍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먹어왔던 수수하지만 한국의 맛이 들어있는 소박한 음식들이다. 분위기있고 화려하고 쉐프라는 이름이 붙은 사람들이 하는 음식점들은 무쟈게 비싸서 엄두도 못내겠지만 그렇게 간절히 먹고싶은 마음도 없다. 이곳에도 한국음식점이 몇 개 있지만 가격대비 분위기꽝! 맛꽝이라서 거의 가지 않는다. 세금과 팁까지 붙다보면 국밥 한그릇을 먹으려해도 2만원 정도를 주면서도 잘먹었다는 뿌듯함이 없다. 한국에선 일 인분에 만원 안팎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이렇게나 많은데...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하고 많이 먹는 ..
2015년 10월 20일 딸내미는 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Program으로 한국에 가서 일 년 간 생활을 한 후에 다시 6개월을 연장해서 한국에 더 머무르기를 원했다. 부모된 우리 생각엔 살아보고 싶었던 한국에서 일 년간 살아봤으니까 다시 미국에 와서 대학으로 돌아가기를 바랐지만 딸내미의 인생이니까 본인이 훨씬 많이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임을 알기에 딸내미의 결정을 이해하고 밀어주기로 했다. 올가을에 너를 보러 한국에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자주 카톡을 하고 주말엔 두어시간씩 전화통화를 하고 있어서 멀리 떨어진 느낌을 별로 못 느껴서인지 '엄마는 나 생활하는 것이 걱정되고 보고 싶은 것보다 엄마가 한국 여행하고 싶어서 오는 것'이고 '엄마가 작년에 한국에 왔었는데 올해도 ..
2015년 10월 한국에 나가게 되면 일산에 사는 언니네 집을 거점으로 움직인다. 매번 일산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참 좋은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도 서울시내에 비해 한적하고 도로폭이 넓고 깨끗하며 고양터미널이 있어서 강남터미널까지 가지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원거리를 ..
2015년 10월 한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옛날에 비해 축제가 많아진 것이다. 지자체가 되어서인지 각 도시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축제를 개최한다. 언니와 함께 코스모스가 한창이라는 구리에 갔다. 축제열리기 하루 전 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하기 위해서 30분을 ..
2015년 10월 20일 한국 여행을 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주이다. 월요일인 어제 딸내미가 살고 있는 목포에 왔다. 그리고 어제밤에 우리 토비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토비가 떠난지 3주가 되어서 들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나와 딸내미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리고 밤새 울었다. 원래는 딸내미네 집에서 지내는 3박 4일 동안 딸내미가 학교에 간 사이에 나는 전주와 진도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진도만 다녀왔다. 팽목항도 가보고 이곳저곳 가고 싶었는데 운림산방에만 다녀왔다. 첨철산에 오르고 싶었지만 숲이 깊은 것 같아서 중도에 나왔다. 바로 옆에 있는 운림산방에 갔다.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조선시대 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유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
2015년 10월 내가 한국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혼자서도 얼마든지 놀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시설이 잘되어 있고 음식도 지천에 널려있어서 튼튼한 두 다리와 설레는 마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서 참 좋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 가는 것도 너무 좋지만 혼자서 서울이나 지방도시를 유유자적 다니는 것도 참 좋다. 요번 한국여행 에서도 어김없이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은 신발끈 동여매고 무조건 나갔다. 내가 묵고있는 언니네 집인 일산에서 좌석버스 한 번만 타면 한 시간이면 광화문에 도착한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이곳저곳 걷는다. 미국에 있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정동길을 짬나는 대로 걷고 성공회에도 들어가보고 주말에만 개방되어 있는 정동전망대에도 두 번 올라가서 계절의 흐름을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5년 10월 중2 때 내 번호는 64번 내 짝꿍은 63번. 나에게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서 결혼하게 한 내 중매쟁이는 23번이다.내 짝꿍과 중매쟁이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친구들이다. 둘 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돌본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중매쟁이를 만나러 친구들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기로 했는데다른 두 친구는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갈 수 없게 되어 연기를 할까 했지만짝꿍이 어렵게 시간을 냈고 다른 날 잡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둘만이라도 가기로 했다. 중매장이는 수업이 저녁에야 끝나서 짝꿍과 둘이 대구시내 관광을 먼저 하기로 했다."이렇게 볼 게 많아?" 할 정도로 대구에 볼거리가 많았다. 지금의 삼성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나 보다. 오..
2015년 10월 9일 아침도 먹기 전에 한기지 소원을 꼭 이루는 곳이라는 해동용궁사로 직행이다. 해가 제일 먼저 뜨는 절이어서 인지 아침밥도 안 먹고 왔는데 이미 해는 떠버렸다. 해동용궁사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절 이란다. 우리민족은 복을 참 좋아하나 보다.ㅎㅎ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데 나의 한 가지 소원은 무엇일까? 5년 전에 왔었던 부산을 다시 왔다. 그때 걸었던 해운대 동백섬 산책로를 다시 걷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 ㅎㅎ 한국으로 역이민 한다면 살고싶은 곳 중에 부산이 들어있는데 엄청 비싸단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런 아파트들은 얼마나 비쌀까. 병원, 마켓, 도서관과 공원이 가까이 있고 교통이 편리하면서 금상첨화로 야트막한 산이 있는 소박한 곳이면 참 좋을텐데. 자..